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는 재미가 이런건가 봐요.

..... 조회수 : 2,291
작성일 : 2013-12-10 22:18:20

7살 딸래미가 까칠할땐 까칠하고 자기주장도 강하고 그래요.

근데 얼마전부터, 제가 작은 아씨들, 빨강머리앤, 메어리포핀즈,

키다리아저씨, 왕도둑 호첸플로츠 완역본을 베드타임스토리로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조금씩 읽어줘도 매일 읽으니 한 권 금방 읽더라고요.

그림책 읽다가 수준이 확 높아진 거죠. 사줄 책도 마땅치 않고 애매하고 해서 저 어릴 때 좋아하던 책 고른 건데.  

읽다보니 타임머신 타고 유년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나고, 

어린이판에서는 축약해서 없던 부분이 짠하고 나타나는 대목에선 놀라고 기뻐하기도 하고.

이해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아이는 집중해서 듣고.  엉뚱한 질문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 

얼마전엔, 갑자기 이래요. "우리 아빠는 매슈같애. "

"매슈가 머야 ? "

"아잉, 빨강머리앤에서 앤 길러주는 매슈아저씨, 그 아저씨처럼 낯선 여자들을 어색해 하는 거 같다고."

그정도까지 숫기없진 않은데, 아이눈엔 그렇게 보였나봐요.

현실과 책이 연결되는 순간.

 

 

어떨때 아이와 유대감이나 공감대, 재미를 느끼세요 ?

IP : 58.236.xxx.7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lysses
    '13.12.10 10:19 PM (119.18.xxx.55)

    행복하게 사세요^^.

  • 2.
    '13.12.10 10:23 PM (49.1.xxx.49)

    저도 딸키우지만
    특히 저도 딸에게 지난날 명작 동화 읽어줄때
    예전기억도 나고..뭔가 다시 느껴져오는게 있더라고요.
    여자끼리다보니 특유 정서라든지
    공감대도 크고요..~
    저도 책읽히고 재웠는데..암튼 제가 더 좋아서 읽히는것도 있네요ㅎ

  • 3. 그쵸
    '13.12.10 10:28 PM (58.236.xxx.74)

    소리내서 읽으면 아이도 아이지만, 정서가 참 안정되고 순화되는 거 같아요.
    소녀 나오는 책의 경우, 공감대 형성, 여자끼리의 유대감도 크고요.
    같은 책을 읽으면서 , 보이지 않는 마법가루같은 게 나오는 거 같아요. 딸아이와 나사이에.

  • 4. 질문요~
    '13.12.10 10:31 PM (203.236.xxx.105)

    저는 완역본이라곤 인디고에서 출판된 피노키오 하나 읽어줘봤는데요 어느 출판사 책을 읽어주시나요? 혹시 선호하시는 데라도?

  • 5.
    '13.12.10 10:37 PM (58.236.xxx.74)

    저도 작은 아씨들이 너무 좋았는데, 인디고요.
    작고 도톰한데 책 제본도 너무 편리하게 되어 있어 잘 펼쳐지고. ( 인디고거 피노키오도 주문할래요.)
    빨강머리앤은 동서문화사 1-5권짜리 그림 많은 책이고요. 이거 말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 거의 없는 책은, 도서관에서 보니 뒤에 주석이 풍부해서 문화적인 맥락 파악에 너무 좋더군요.
    나머지는 비룡소 시공주니어요.

  • 6. 질문요~
    '13.12.10 10:39 PM (203.236.xxx.105)

    감사해요 저도 하나씩 사서 읽어줘야겠네요 ^^

  • 7. ..........
    '13.12.10 10:40 PM (218.38.xxx.169)

    부모됨의 가장 큰 즐거움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보기' ㅎ

  • 8. 우리 아들
    '13.12.10 11:05 PM (112.166.xxx.100)

    5세 아들은,,

    엄마 벌을 왜 벌이라고 불러?? 침이라고 부르지않고??

    정말 귀여워요

    아까는 자기 전에 엄마 나 공룡을 말해볼게,,

    하더니 10개도 넘는 공룡이름을 말해요 ..그 공룡얼굴이 다 생각난대요..ㅎㅎㅎ

    아직 어린 우리 딸도 어서 컸음 좋겠어요~

  • 9. 좋은엄마시네요
    '13.12.10 11:20 PM (117.111.xxx.48) - 삭제된댓글

    읽어주는거 너무 힘들던데

  • 10. 소쿠리
    '13.12.11 12:25 AM (39.117.xxx.56)

    저도 스토리 있는 책을 좀 읽어주고 싶네요. 매번 똑같은 그림책을 매번 다르게 읽어주는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는 22개월 남자애 엄마입니다.ㅜㅜ

  • 11. +_+
    '13.12.16 12:51 PM (118.36.xxx.42)

    책읽어주는 엄마 기억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842 별거하면 나중에 재결합 하나요? 10 보통 2014/02/18 6,902
351841 엄마 동생과의 데이트 장소 선정문의여.. 1 체리맘 2014/02/18 437
351840 주말부부를 끝내는 시점에서... 조언을 구합니다. 5 windy 2014/02/18 1,853
351839 초대받았는데 개 때문에 마음 상한적 있나요? 62 초대 2014/02/18 11,854
351838 옆집애랑 싸운것 같네요 ㅎ 5 ᆢᆞᆞ 2014/02/18 1,035
351837 십키로 찌면 얼굴이 바뀌나요? 15 과거 2014/02/18 3,875
351836 정강이 근육이 욱신.. --- 2014/02/18 599
351835 남동생네가 이사를 했네요. 8 ,,, 2014/02/18 3,492
351834 확정일자 받으면서 주인이름을 잘못썼어요 3 주인이름 2014/02/18 1,012
351833 잠실 뽀로로파크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나요? 궁금이 2014/02/18 389
351832 맞선 52 .... 2014/02/18 10,793
351831 패딩 얼룩제거요 소다랑과탄산으로세탁해도되나요? 손세탁 2014/02/18 1,586
351830 가볍고 조작법 쉬운 카메라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4/02/18 562
351829 손석희 뉴스 오늘 엔딩곡은 ? 1 손석희 뉴스.. 2014/02/18 860
351828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16,18 동시에 나왔어요. 4 ... 2014/02/18 7,508
351827 중국은 왜 탈락인거죠? 6 오잉꼬잉 2014/02/18 3,572
351826 애견카페는 개를 데리고 가야 하나요? 6 카페 2014/02/18 2,021
351825 위로받고싶어요 7 .... 2014/02/18 1,082
351824 사진작가 벨류? 어떻게 정해지나요? 3 ?? 2014/02/18 792
351823 중국 실격사유가 확실히 보이네요 3 ㅎㅎ 2014/02/18 2,828
351822 기탄수학 집에서 시키는 분..초등전에 몇까지 하면 되나요? 4 기탄 2014/02/18 1,419
351821 저 무기력증이 심해요 ㅜㅜ 15 2014/02/18 9,296
351820 키 큰 가족 있으신 분들 8 급질 2014/02/18 1,612
351819 보통의 초등학교는 몇학급의 몇명인가요?? 11 입학생 2014/02/18 1,621
351818 드림모 써 보셨나요? 탈모 2014/02/18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