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는 재미가 이런건가 봐요.

..... 조회수 : 2,285
작성일 : 2013-12-10 22:18:20

7살 딸래미가 까칠할땐 까칠하고 자기주장도 강하고 그래요.

근데 얼마전부터, 제가 작은 아씨들, 빨강머리앤, 메어리포핀즈,

키다리아저씨, 왕도둑 호첸플로츠 완역본을 베드타임스토리로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조금씩 읽어줘도 매일 읽으니 한 권 금방 읽더라고요.

그림책 읽다가 수준이 확 높아진 거죠. 사줄 책도 마땅치 않고 애매하고 해서 저 어릴 때 좋아하던 책 고른 건데.  

읽다보니 타임머신 타고 유년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나고, 

어린이판에서는 축약해서 없던 부분이 짠하고 나타나는 대목에선 놀라고 기뻐하기도 하고.

이해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아이는 집중해서 듣고.  엉뚱한 질문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 

얼마전엔, 갑자기 이래요. "우리 아빠는 매슈같애. "

"매슈가 머야 ? "

"아잉, 빨강머리앤에서 앤 길러주는 매슈아저씨, 그 아저씨처럼 낯선 여자들을 어색해 하는 거 같다고."

그정도까지 숫기없진 않은데, 아이눈엔 그렇게 보였나봐요.

현실과 책이 연결되는 순간.

 

 

어떨때 아이와 유대감이나 공감대, 재미를 느끼세요 ?

IP : 58.236.xxx.7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lysses
    '13.12.10 10:19 PM (119.18.xxx.55)

    행복하게 사세요^^.

  • 2.
    '13.12.10 10:23 PM (49.1.xxx.49)

    저도 딸키우지만
    특히 저도 딸에게 지난날 명작 동화 읽어줄때
    예전기억도 나고..뭔가 다시 느껴져오는게 있더라고요.
    여자끼리다보니 특유 정서라든지
    공감대도 크고요..~
    저도 책읽히고 재웠는데..암튼 제가 더 좋아서 읽히는것도 있네요ㅎ

  • 3. 그쵸
    '13.12.10 10:28 PM (58.236.xxx.74)

    소리내서 읽으면 아이도 아이지만, 정서가 참 안정되고 순화되는 거 같아요.
    소녀 나오는 책의 경우, 공감대 형성, 여자끼리의 유대감도 크고요.
    같은 책을 읽으면서 , 보이지 않는 마법가루같은 게 나오는 거 같아요. 딸아이와 나사이에.

  • 4. 질문요~
    '13.12.10 10:31 PM (203.236.xxx.105)

    저는 완역본이라곤 인디고에서 출판된 피노키오 하나 읽어줘봤는데요 어느 출판사 책을 읽어주시나요? 혹시 선호하시는 데라도?

  • 5.
    '13.12.10 10:37 PM (58.236.xxx.74)

    저도 작은 아씨들이 너무 좋았는데, 인디고요.
    작고 도톰한데 책 제본도 너무 편리하게 되어 있어 잘 펼쳐지고. ( 인디고거 피노키오도 주문할래요.)
    빨강머리앤은 동서문화사 1-5권짜리 그림 많은 책이고요. 이거 말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 거의 없는 책은, 도서관에서 보니 뒤에 주석이 풍부해서 문화적인 맥락 파악에 너무 좋더군요.
    나머지는 비룡소 시공주니어요.

  • 6. 질문요~
    '13.12.10 10:39 PM (203.236.xxx.105)

    감사해요 저도 하나씩 사서 읽어줘야겠네요 ^^

  • 7. ..........
    '13.12.10 10:40 PM (218.38.xxx.169)

    부모됨의 가장 큰 즐거움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보기' ㅎ

  • 8. 우리 아들
    '13.12.10 11:05 PM (112.166.xxx.100)

    5세 아들은,,

    엄마 벌을 왜 벌이라고 불러?? 침이라고 부르지않고??

    정말 귀여워요

    아까는 자기 전에 엄마 나 공룡을 말해볼게,,

    하더니 10개도 넘는 공룡이름을 말해요 ..그 공룡얼굴이 다 생각난대요..ㅎㅎㅎ

    아직 어린 우리 딸도 어서 컸음 좋겠어요~

  • 9. 좋은엄마시네요
    '13.12.10 11:20 PM (117.111.xxx.48) - 삭제된댓글

    읽어주는거 너무 힘들던데

  • 10. 소쿠리
    '13.12.11 12:25 AM (39.117.xxx.56)

    저도 스토리 있는 책을 좀 읽어주고 싶네요. 매번 똑같은 그림책을 매번 다르게 읽어주는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는 22개월 남자애 엄마입니다.ㅜㅜ

  • 11. +_+
    '13.12.16 12:51 PM (118.36.xxx.42)

    책읽어주는 엄마 기억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305 흑화고 백화고중 어떤게 더좋아요??? 3 ^^ 2014/01/15 1,081
341304 진상고객될까봐 미리 여쭤봐요 13 고갱 2014/01/15 3,219
341303 가스통 할매 할배 뜻이 뭐예요? 3 몰라요 2014/01/15 6,301
341302 장례치른후 답례인사는 어떻게 하나요? 6 스텔라 2014/01/15 35,879
341301 휘슬러프로피 or 일반통5중 선택 도와주세요 도움 2014/01/15 1,133
341300 ”盧 前대통령 정신나간 인물” 게이츠 회고록 논란 7 세우실 2014/01/15 2,107
341299 냉장고 추천해주세요!!! 3 냉장고 사야.. 2014/01/15 1,253
341298 박끄네는 어찌 그리 촌스럽고 회귀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14 비교해보면 2014/01/15 2,527
341297 40대이신분들~ 3 bnm 2014/01/15 1,352
341296 김진표는 아빠어디가..를 포기하지 않는군요. 6 결국 2014/01/15 3,408
341295 다년간 해온 각종 운동 효과 비교 분석! 18 운동 2014/01/15 6,420
341294 꽃무늬패딩 2 ? ? ? 2014/01/15 1,837
341293 금주 금연해도 몸이 확 좋아지진 않나봐요. 1 남편 2014/01/15 1,772
341292 용돈으로 1억모은 남편 그후.. 17 용돈잘쓰기 2014/01/15 13,687
341291 3월 3일 부터 의사분들 파업 하시겠군요.. 잘될 수 있으려나요.. 루나틱 2014/01/15 610
341290 훌륭한 학부모들에게서 상처를 받습니다 22 태풍 2014/01/15 4,483
341289 시급직인데요..연말정산하는게 나을까요? 6 아로마 2014/01/15 1,018
341288 실내 자전거 매일 돌리면 뱃살도 빠지나요? 6 뱃살 2014/01/15 8,333
341287 2014년 1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4/01/15 655
341286 항공권 예매시 이름을 잘 못 적었어요... ㅠㅠ 도움절실해요.... 2 바보 2014/01/15 1,720
341285 한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중국대학 학위가 있을까요? 2 즐거운삶 2014/01/15 1,047
341284 퇴직자 상대 사기 같은 데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어요 2 퇴직자 상대.. 2014/01/15 1,660
341283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 쓰기( 퍼옴. 소장 가치 충분~) 44 저장하세요 2014/01/15 2,411
341282 해외사는 분들, 한국책주문 어떻게 하세요? 가족에게 부탁? 6 --- 2014/01/15 1,223
341281 지능지수 높지 않았으나 좋은 학교 보내신 분 계시나요? 13 슬퍼요 2014/01/15 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