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맘- 아이고민

... 조회수 : 772
작성일 : 2013-12-10 17:19:55

오늘 일학년 아이 기말고사인데

선생님이 문자를 보내셨네요.

마음이 힘듭니다.

아이가 수학도 꼴찌, 국어도 70점대

동급생들과 육탄전을 잘 벌이고

 

선생님께선 본인이 나이가 50이 넘어가고

인생을 정리하는 시기가 와서.. 생각해보니

아이를 잘 키우는것이 중요한것이란 생각을

더 하게된다고 하면서

저를 보자고 합니다.

 

전화로 다 이야기를 하셨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오해가 생길까봐 만나자고 하시네요.

 

저..어쩌죠.

꼭 벼랑끝에 서있는 느낌이라서

힘이듭니다.

 

돈때문에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저희로서는

오늘 꼭 세상의 마지막이 온것 같습니다.

힘든사람은 마지막까지 힘든걸까..

 

선생님께선 어머니가 일하실때가 아니라

아이와 좀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마음을 좀 바꿔 먹으셔야 겠다고 합니다.

 

마음이..힘듭니다.

IP : 122.129.xxx.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흰둥이
    '13.12.10 5:27 PM (203.234.xxx.81)

    음.... 저 가정문제로 상담치료 받아봤는데요 거기서 그런 사례 이야기 들었어요. 아이가 그리 티를 내는 건 나를 봐달라는, 도와달라는 마지막 외침이라구요. 그 때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그 손을 잡아주는 엄마가 있고 현실적인 어려움에 휩쓸려 아이 목소리를 끝까지 듣지 못하는 엄마가 있다구요. 전자의 경우 대부분 오래 걸리지 않아 자리를 잡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인데 후자의 경우 안타깝게 아이가 금방 자라버리고 관계를 회복하기 어렵다네요.
    저랑 같은 부서 선배인데 그 시기를 지나 지금 고등학교 된 아들이 정말 거의 끝까지 가네요. 그 과정을 다 지켜본 부서원들 역시 엄청 마음이 무겁답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아이도 그만큼 절박해 저러는 것일 수 있어요. 다행히 참 좋은 선생님을 만나신 것 같은데 여러 경우를 열어두고 다시 생각해보시길...
    아주 조심스런 비유인데요 만약 아이가 지금 신체적으로 아픈 경우라면 어찌하시겠나요? 치료를 미룰 수 없는데 먹고 살기 바빠서... 이렇게 되기는 정말 어렵지 않을까요? 일단 병원에 데려갈 것이고 아이가 수술을 받거나 하면 누군가 곁에서 간호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마음이 다친 경우도 외상 못지 않게 심각한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나치기 쉬워요. 제가 상담치료 받으면서 그 생각을 했기에 말씀드려요. 마음의 치료가 피나고 골절당한 것 못지 않게 중요하고 급한 일이구나 생각했거든요.
    아이의 손을 잡아주세요. 그 어러운 상황에서도 엄마가 결국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거. 그게 언제든 아이의 마음에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2. ....
    '13.12.10 5:38 PM (124.58.xxx.33)

    그래도 좋은 선생님 만나신거 같아요. 이제 학년 바뀌고, 담임선생님도 님 아이 볼일 없고 그러면 수학시험 꼴찌를 하든 동급생들과 육탄전을 벌이든, 관심없고 빨리 시간가서 겨울방학이나 기다리는 선생님들도 많아요. 그분도 자녀가 있고, 나이가 많이 들고하니 님 아이를 남의아이처럼 관심끊지 못하시는분인거 같아요. 가셔서 마음터놓고 님 아이를 위해서 선생님과 잘 상의해보세요. 지금 아이 잡지 않으면 고학년 올라갈수록 더 잡기 어려워요.

  • 3. 123
    '13.12.10 5:40 PM (203.226.xxx.121)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ㅠ
    선생님의 말씀이 얼마나 비수가 되어 꽂히고... 밤새 잠못이루실 원글님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일단 학교 방문하시고 선생님 이야기 잘 들어보시고
    그 선생님 말씀 뿐 아니라 작년 유치원선생님이나...아이와 예전에 함께 하셨던 분들 이야기해보세요(아이가 초등학생인거죠) 힘내세요

  • 4. 1학년맘
    '13.12.10 6:01 PM (121.190.xxx.72)

    저도 올해 1학기 때 면담 요청 받았습니다
    저 또한 맞벌이구요
    전 맞벌이가 애착관계에 문제가 생긴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 선생님과 상담 받은 거 맞지만
    제가 일을 해서의 문제라고는 생각 안해요
    저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집에 7시에 돌아와서 애들 저녘 먹이고 애들 밥 먹는 동안 하루 공부할 양
    내주 문제집 채점하고 아이 둘 식사 끝나면
    한명씩 틀린 문제 봐주고 그리고 저녘 설겆이 등등 하면
    10시까지는 전혀 시간이 없어요
    주말에는 아이와 같이 놀아주고 아이와 같이 춤도 추고..
    원글님 힘내세요.

  • 5. ㅁㅁㅁㅁ
    '13.12.10 6:07 PM (122.32.xxx.12)

    저도 학기말에 이렇게 신경써주시느선생님 어디있나 싶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끝내면 끝인데요
    근데 정말 안타까우셔서 전화드리고 뵙자 하셨을 꺼예요
    아직 일학년이니 또 그방 아이는 바뀔수 있어요
    그러니 우선은 선생님 뵙고 말씀나눠 보세요
    무조건 아이 옆에만 있는다고 도 능사도 아니구요
    우선은 상담 다녀 오시고 특히 아이는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097 임신 준비 중인데 배테기 사용하시고 바로 ,, 4 궁금해요 2013/12/10 3,125
329096 직장맘- 아이고민 5 ... 2013/12/10 772
329095 임성한이 다 죽이는 이유 40 ... 2013/12/10 17,749
329094 김수현 드라마를 계속 보게되는 이유... 16 ... 2013/12/10 2,798
329093 2424.2404? 프리미엄? 이사업체 선정 너무 어렵네요 2 ,,,,, 2013/12/10 1,575
329092 몰스킨 같은 다이어리 추천 좀 해주세요 5 ㅋㅋ 2013/12/10 2,399
329091 추억의 뽑기 가판대 있는 지역좀 알려주세요ㅜㅜ 3 도와주세요 2013/12/10 349
329090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무료 다운로드 받으세.. 1 우리는 2013/12/10 589
329089 중1아들이 점점 변해가요ㅠㅠㅠ 5 구름 2013/12/10 2,116
329088 글 잘쓰시는 분~ 진부령 김치사건 세 줄 요약 부탁해도 될까요?.. 51 죄송하지만 2013/12/10 6,740
329087 요즘 약사 직업으로 어때요? 17 궁금해서 2013/12/10 4,119
329086 코트안에는 뭘 입어야하나요? 3 코디메롱 2013/12/10 1,636
329085 지갑 루이랑프라다중~ 3 골머리 2013/12/10 900
329084 미국의 킨더가 한국의 초딩 1학년인가요? 8 미쿡 2013/12/10 1,944
329083 아까 혹시 필리핀 페소 환전 원하셨던 분이요.. ^^ 1 환전 2013/12/10 507
329082 펌)한국의 추운겨울 열악한 동물보호소에 사료지원부탁드립니다. 10 찌나 2013/12/10 1,414
329081 학원선택시... 1 222 2013/12/10 553
329080 히든싱어 3 사랑해 휘성.. 2013/12/10 999
329079 황마마도 하차 6 어이 2013/12/10 1,963
329078 이영애와 김상경 주연의 초대?결말이 무언가요? 4 드라마이야기.. 2013/12/10 5,482
329077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3 중3맘 2013/12/10 769
329076 친노 분들 김한길이 어떻게 해야해요? 8 ㅇㅇ 2013/12/10 1,241
329075 시인 백석 좋아하세요? 48 솔보 2013/12/10 3,196
329074 두바이-패키지 가 보신 분 찾아요. 5 중고등 2013/12/10 1,585
329073 2012.12.19일 새누리 이정현 “문재인 당선되면 무효 투쟁.. 1 대선불복원조.. 2013/12/10 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