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아주 평범하게 사는 내년 50아짐입니다.
맘속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빚을 갚아야 된다면
입양을 하고 싶었습니다. 두 아이를 잘 키웠다고 이야기듣는 사람이거든요. 둘 다 대학생입니다.
입양을 한다면 이제 제 욕심이 아닌 자연스럽게 키우고 싶었어요.
아이들과 남편의 반대는 없어요.그런데 제가 직장이 있어 불가능하고요.
두 아이 하이힐 신고 엎고 뛰던 기억을 이젠 추억으로 기억하네요.
장기기증 서약했습니다.
가난한 건 아닌데도 작은 욕심은 있어서 지금까지 기부라고는 직장에서 수해나 국군장병 위문금처럼 일괄로 제해지는 금액외에 제가 한 것은요,
노무현 대통령 장례때 지마켓에서 생수와 라면 배달 시킨 것하고요,
올 여름 카루소 님께 아이들 입던 옷 몇가지 보낸게 전부입니다.
아이들이 대학가면서 청소년기에 입던 나름 메이커 옷들, 멀쩡하길래
또 여름에 한창 82에서 옷장 정리 열풍이 불던 때가 제가 이사 무렵이라
제 옷 깨끗한 것 몇 개 보냈어요.
그런데,
카루소님께서 감사의 문자를 주셨는데...저 울었어요.
제가 보낸 것은 정말 아주 작은 것이라 오히려 죄송하다고 편지썼는데 그것마저 감사하다고
제 닉넴을 묻더라구요.
알려드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키톡 카루소님 김장 글 올라왔길래
그분들이 왜 꾸준히 봉사하는지 알것 같아요. 봉사가 주는 기쁨, 저는 상자 하나인데도 뿌듯한데
직접 하시는 분들은 정말 한달이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분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해요.
옷장 정리하시다 깨끗한 옷은 카루소님 하시는 짜뚜짝에 보내주세요.
시골에서 올라온 쌀이 많으면 그곳에 나눠요.
그렇게 하면 좀 따뜻한 연말 될 것 같아 한번 써봤어요.
직장에서 쉬는 시간에 쓰느라 횡성수설인데,
제 마음은 읽어내실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