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들 하셔서 신의 마지막회까지 봤는데요
이상하게 주연커플에게는 감정이입이 잘 안되네요
스토리도 좋고 연기도 나쁘지 않은데 왜그럴까 하고 곰곰이 생각했는데요
최영의 첫사랑이 너무 강하게 뇌리에 박혔나봐요
너무 짧게 나왔지만
두건을 날리고 하늘로 떠나간 매희
수치심, 죄책감 모두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영이 자신을 지키느라 짊어져야할
부담을 그에게서 지우고 싶지 않아서겠죠
배우도 예쁘고 무엇보다 그시절의 영이 너무 푸르고 아름답네요
제가 방영 1년뒤에야 다모를 보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폐인처럼 굴었는데
'산으로 돌아가요'라고 외치던 채옥이 생각도 나서 그런가봐요
끝까지 보면 임자커플에 환호할까 싶어 보았는데 오늘은 좀 허탈해요
방영당시 저 같은 분은 없었나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마지막 재회장면의 나무가 매희가 목맨 나무 아니던가요?
그럼 어떻게 거기서 기다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