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아무도 이혼한 사람이 없어서 그래도 제가 오랫동안 봐왔던 곳에 글을 올려봐요.
저는 30대중반, 결혼 6년차고 아이는 지금 6살 딸아이입니다.
이혼 사유는 남편의 폭력성과 거짓말, 외박, 야동중독,게임중독 등이고,
남편의 주장은 일년에 몇번밖에 없는 잠자리, 그리고 오직 딸만 보느라고 자기에게 신경쓰지 않아 외롭다는 겁니다.
6년내내 맞벌이 중이며, 애를 가진 이후부터 계속 싸움의 연속이였어요.
올해 여름내내 부부상담을 받았으나, 결국 다시 남편의 폭력성과 이혼하자는 폭언에 끝이구나 했습니다.
부부상담을 중단하고 남편은 상의없이 서울집에서 지방으로 이직한 상태이며, 혼자 나가서 별거중이고
2~3주에 한번씩 아이를 보러오고 있습니다.
이혼은 합의된 상태인데.. 문제는 재산분할과 양육비 입니다.
양육권과 친권은 다 주겠지만, 양육비는 절대 주지 않겠고, 아이도 한달에 한두번 보러 올것이다고 합니다.
월세에 살고, 얼마 없는 재산도 본인 스스로 나누어 (6:4 비율) 이렇게 하면 협의로 해주마는 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변호사도 만나 봤지만, 변호사는 수임료 때문인지 (4백만원) 협의보다는 소송하라고 부추기지만,
소송을 건다해도 이렇다할 증거도 만들어 놓지도 못했어요..
친정에서는 소송하면 바닥까지 가서 저도 힘들고 애도 힘들고 하니, 그냥 돈은 신경쓰지 말고
애만 데리고 나오자고 하시네요.
일반 사무직이라서 언제까지 돈을 벌수 있을지, 현재 벌이도 많지 않아 걱정이고, 양육비까지 주지 않으면서
애는 꼬박 꼬박 보러오겟다는 사람 얼굴도 정말 보기도 싫고 복잡한 심정이네요.
지금 살고 있는 월세 보증금도 빼가겟다고 협박하고, 소송을 걸면 애를 자기가 몰래 데려가버릴거라고 협박합니다.
또, 애를 못보게 한다면 소송에 질거 같다면 다시 서울집으로 올라와 일도 안하고 집에서 눌러앉아있을거라네요.
자기를 이혼 안해도 된다 이렇게 널 괴롭히겠다는 식으로요..
법적으로 넘 무지하게 살아서 답답하네요. 어찌해야 할지요..
협의이혼 하고 남편 얼굴을 계속 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