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에서 7년넘게 살고 있습니다.
25층 아파트구요.. 택배가 오면 우체통에 택배라는 팻말이 걸려있고 수령하게되면
장부에 시간.싸인합니다.
경비아저씨께서 밤 10시이후에 휴게실로 가시기전까진 택배 경비실 앞에 쌓아두시고
양이 경비실안에 들어가기엔 너무 많아요 제가 보기에도..
토요일(7)일 2시 택배기사님한테 문자와서 경비실에 두고 가시라고 했어요.
저녁 7시 넘어 경비아저씨도 안계시고 택배 팻말이 없기에 그냥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하루종일 감기몸살로 방콕했구요..
오늘아침 문득 택배생각이나서 내여가니 아저씨가 안계셔서.. 볼일보고 오후 2시에
아저씨께 말씀드리니 장부를 보시는데.
남편글씨도 제글씨도 아닌 "찾아감 ' 이라 써있네요.. 시간은 당연히 안써있구요
귀챦으시겠지만 CCTV 확인요청드리니 흔쾌히 해주시는데
택배기사님이 끌차에 수북한 물건을 내려놓고 또 큰박스를 다시 싣는모습은 찍혔는데 카메라 위치상
수령해가는 사람은 잘 찍히지도 않고 빠른배속이라 놓친부분도 있었을 거구요.
샴퓨1통이랑 헤어에센스3개라 박스 크기는 크진 않았을거고 어떤박스에 왔을지 모르니까 ..
그런데 남편이 택배 기사님한테 전화를 했나봐요.
상황을 설명하니 택배아저씨가 기억을 하더랍니다. 분명 경비실앞에 내려놨고 자기는 13층 배달하고
내려오니 우리께 없더라 그래서 그 짧은 시간에 가져가셨나 하고 장부란에 "찾아감" 이라고
썼다고했다네요 ;; 우리꺼 말고도 다른집꺼 배달하면서 "찾아감" 이라고 두군데 써서 기억난다고 하더래요..
그럼 그 짧은 시간에 누가 가져간거란 얘긴거죠?
물건은 분실됐고 자기가 싸인을 했기에 저희가 클레임을 걸면 물어줘야 하니까 빨리 결정해 달라고 얘길 하더랍니다.
저희는 둘다 클레임 걸 생각은 안하지만 어찌된상황인지는 너무 궁금하네요..
생각해보니 아까 cctv확인할때 택배아저씨랑 눈이 마주치긴했네요.. 항상 비슷한 시간대에 오실테니까
엘레베이터 기다리는시간에 저희가 확인하는거 봤을거구요..
물건 분실된것도 아깝지만 사실 저희집이 타켓이 된걸 아닐까하는 찝찝함이 더 커요..
7년여동안 이런적도 처음이고 경비아저씨도 이런일 한번도 없었다 말씀하시니 더더욱요..
남편은 내일 한번 CCTV 더보자하는데 봐도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하구요..쫌 찝찝한 하루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