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시댁과 끝.

조회수 : 3,048
작성일 : 2013-12-09 14:07:39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거의 성희롱 수준의...) 그래도 시어른이고 시댁이니 얼굴은 보고 살아야지

기본은 해야지.

제사, 명절, 생신 같은 때에는 방문하려 했습니다.

저희 아기 이제 돌이에요.

돌잔치 안하고 시댁이랑 식사하려고 지난 주 내려갔죠.

시댁가면 시아버님이 제 아기를 부르는 호칭이 저새끼입니다.

야. 저새끼 왜 울고 지랄이냐?

야 저새끼 웃는다. 킬킬킬~(같이 따라 웃으며)

아이고 저새끼봐라. 잘 걷네~

물론 이름도 부르죠. 반반 섞어서요.

 

시어머니.

잠깐 안방에 누워계시는데 아기가 어머님 머리를 잡아 당겼어요.

집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죠. 제 머리카락이 남아나질 않는데...

어쨌든 그랬더니

이런 썅. 이러십니다.

그러더니 맴매 맴매~~

 

가슴이 쿵 내려 앉고 미칠것 같았지만 곧 저녁식사 자리라

식사자리에서 어색하고 밥이 안먹힐까봐 참고 참고 또 참고 식사하고.

시어른들 댁에 모셔드리고 저희는 잠시 저희 볼일 보고 다시 들어가기로 했죠.

볼일보고 들어가는 길에 차에서 신랑에게 한 소리 했습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신다.

끝이 없다.

저희 신랑도 알아요. 정말 싫어해요. 그래도 신랑은 어쩌냐. 그분들 안고쳐지시는데.

내가 말을 해도 안되는 걸 어쩌냐.

결국 소리치고 싸움이 되어버렸고 시댁앞에서 신랑이 안되겠다. 그냥 집에 올라가자.

집에가서 말씀드리고 올게 하고 휭 내리고 올라갔습니다.

저는 이걸 어째야하나 별 생각을 다 했는데

그러던 끝에 갑자기 베란다 창문이 열리고 시아버지가 씨발 이라고 하며 캬아악 퉷. 가래침을 뱉으시네요.

제가 아래에 있는걸 아셨거든요.

 

어제 저녁에 신랑이랑 저랑 어찌나 울었던지.

저는 이혼하자는 소리까지 했어요.

이렇게 안보고 사는거 못견딜거 같아서.

저 시아버지 행동 보면 알겠지만 본인들 잘못은 전혀 모르고 결국 저만 나쁜며느리 되었잖아요.

결국엔 남편이 우리 가족지키자. 우리끼라도 잘 살자며

이번 구정부터도 자기만 내려가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참 힘들어요.

저도 지금 눈을 뜰 수 없을정도로 부었고 신랑도 부은 눈으로 출근했죠.

 

이제 끝입니다.

저도 그냥 나쁜여자 되는거 두려워하지 않을래요.

끝...끝이에요. 안볼거에요.

 

IP : 125.177.xxx.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3.12.9 2:10 PM (220.120.xxx.143)

    왜그렇게 쌍스러운 소리를 하시는지..

    여튼 글 읽는 저도 기분이 엄청 나쁘네요.

  • 2. ..
    '13.12.9 2:11 PM (222.107.xxx.147)

    그렇게까지 결론 내릴 때까지
    얼마나 마음 고생 많았겠어요?
    마음 단단히 먹고
    부디 남편이랑 아이랑 행복하세요.
    글 내용으로 보니 앞으로도 편안하기는 조금 힘들겠지만
    부디 마음 단단히 가지세요.

  • 3. ..
    '13.12.9 2:12 PM (1.238.xxx.75)

    저도 시부모님에 큰동서시집살이까지 너무 끔찍해서 한동안 끊어도 봤는데요.노인들 아프거나
    돌아가시는 상황 생기니까 다시 연결 되더라구요.근데 여전하거나 더 하면 더 한게..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는ㅠ 끊고 살면 병환이나 상 당했때 초연하실 수 있겠어요?그게
    어렵더군요.다시 연결 되고 보니 홧병 또 도지는데...마음 같아서는 무조건 끊고 다시는 안보고
    싶네요 저도.

  • 4. 저도ㅜㅜ
    '13.12.9 2:15 PM (125.177.xxx.38)

    걸리는게 시어머님이 편찮으세요 지금.
    제일 제일 많이 걸려요.ㅜㅜ
    미치겠어요.

  • 5. **
    '13.12.9 2:15 PM (211.212.xxx.190) - 삭제된댓글

    아이고 어쩌다 그런 막장인 시댁하고 인연을 맺으셨어요..
    그간 고생 엄청 하셨겠네요. 귀한 손주한테 정말 너무하네요.

  • 6.
    '13.12.9 2:37 PM (116.125.xxx.219)

    그래도 남편이 아네요 울집은 형님시누 정떨어지게 말해도 누나 형수에요 그둘은 지들이 이세상에서 젤잘났어

  • 7. ...
    '13.12.9 3:13 PM (118.221.xxx.32)

    정말 남편도 중요하지만 집안이 어떤지도 꼭 봐야겠어요
    남자란 자기 부모형제가 잘못 된거 알아도 쉽게 끊지 못하더라고요
    결국은 자기 부모 편 들게 되고 싸우고...
    앞으론 혼자 가라고 하세요
    괜히 착한 며느리 되려고 애쓰지 마시고 남편 편에 적당히 용돈이나 반찬 좀 보내고 마세요

  • 8. ***
    '13.12.9 3:16 PM (119.67.xxx.75)

    와~~~~
    해도해도 너무 하시네요.
    남한테도 저리는 못 해요.
    무식하다지만 정도가 심하네요.

  • 9. ........
    '13.12.9 7:15 PM (110.9.xxx.2)

    아무리 잘해도 언젠간 나쁜년 소리 들을텐데 뭘 그렇게 무서워 하세요...????

    그래도 나는 도리는 하고 살고 있는 바른사람이야....이런 소리를 듣고 싶으셨던가요???

    원글님도 참 답답하십니다. 지금은 자식 솥에 넣고 끓여서 부모님 약 달여드리는 시대가 아닙니다.
    부모의 기본적인 도리도 없는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효도는 그저 폭력일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659 여자가 아닌가봅니다. 1 잔정 2013/12/09 624
328658 에어로빅이 살빼는데 좋을까요 4 에어로빅 2013/12/09 1,571
328657 이명박 정부는 엉터리 10 장진수이야기.. 2013/12/09 1,123
328656 돌잔치 안하신분? 10 .. 2013/12/09 1,478
328655 해외 발급 신용 카드로 한국 인터넷 쇼핑하시는 분 계시나요???.. 3 sunnyn.. 2013/12/09 699
328654 그놈의 김치.... 13 지나가다 2013/12/09 3,776
328653 친구들 년말 모임해요~ 뭐 하고 보내시나요? 2 벌써 40... 2013/12/09 485
328652 노회찬 트윗 12 // 2013/12/09 2,337
328651 화성인 바이러스에 분리수거로 아파트 3채 마련한 사람요. 4 저런 2013/12/09 2,479
328650 레이져프린트~~ 1 타도에요 2013/12/09 360
328649 택배분실 했어요.. 2 머릿결 어쩔.. 2013/12/09 916
328648 서울특별시 xx도서관.. 이런데 사서는 공무원인가요?? 4 도서관 2013/12/09 1,547
328647 왕가네 재벌녀 김윤경 정말 세련되고 예쁘지 않나요? 23 미인 2013/12/09 4,435
328646 회계나 무역 업무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5 rara 2013/12/09 1,788
328645 ”집권당 검찰총장인데 왜 야당이 난리치세요?” 10 세우실 2013/12/09 826
328644 손톱에 낀 때.. 네일아트샵가면 깨끗히 해주나요? 4 아지아지 2013/12/09 1,493
328643 크림 한통 얼마나 쓰세요? 4 2013/12/09 1,314
328642 임용고사 4 +++ 2013/12/09 1,919
328641 KBS의 명분없는 수신료 인상에 대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성명.. 1 민언련 2013/12/09 643
328640 강아지 굶겨보신 분 19 ww 2013/12/09 3,038
328639 유시민 “박근혜 9개월만에 정권 말기증상” 8 동영상있어요.. 2013/12/09 1,701
328638 장윤정 이제는 동생한테까지 디스 당하네요.... 52 ououpo.. 2013/12/09 17,935
328637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온천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5 온천 2013/12/09 3,329
328636 저도 하나만 여쭈어봅니다 사주에 인이 많다는거 4 saju 2013/12/09 1,724
328635 민원24시라는 곳을 가입해서 등본을 뗐는데요 4 ... 2013/12/09 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