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이나 그날이라는 표현으로는 잘 설명을 못하겠어서 그냥 씁니다.
아이 둘 있어요.
아이 낳기 전에는 생리가 3~4일이면 말끔히 끝났는데 아이 낳고나서부터 7일 정도로 길어졌어요.
양이 많아진건 아니고 3일쯤 부터 아주 적은 양이 7일까지 이어져요. 산부인과에서는 임신 출산 하면서 자궁이 뒤로 넘어가서(후굴) 그럴 수 있대요. 불편할 뿐 건강에 나쁘거나 한 건 없다고...하지만 생활의 질이 떨어져요.
컨디션이 제일 좋을때는 대부분 그렇듯이 생리 끝날 무렵이에요. 몸도 가볍고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과 활기가 넘치죠.
그런데 주기가 짧고 생리일이 길어지다보니 이 활기찬 시기가 얼마 안 된다는게 문제에요.
생리 일주일 전부터 달고 기름진거 땡기고 먹어도 금방 배고프고(그런데 이때 안 먹어주면 막 현기증 나요)
이삼일 전부터는 아랫배가 부풀어 올라 평소 잘 입던 옷들이 갑갑하게 느껴져요. 체중도 1~2kg 정도 늘지요.
그리고 굉장히 피곤하고 짜증이 늘고 잠이 와서 설거지 하다가도 쓰러져 자고 싶을 정도에요. 평소 낮잠 안 자는데 생리 시작 1~2일 전에는 안 자고는 못 배겨요. 자고 나도 개운치 않고요. 잔다기 보다는 잠시 혼절하는 듯한 기분이에요.
얼굴에 뾰루지도 나고...
생리 시작하면 일단 생리 직전의 더부룩한 느낌과 음식 당기던게 사라져요. 배도 차차 가라앉고요. 대신 얼굴이 누렇게 떠요.
문제는 전에는 안 그랬는데 생리 1~2일쯤에는 어지러워서 길 걷다가도 쓰러질 것 같아요. 생리량은 보통이에요. 이것도 빈혈일까요?
그리고 서서히 괜찮아지면서 얼마 안되는 활기찬 시기가 찾아오죠.
생리 주기가 3주 남짓인데
그 중 1주는 생리일
또 1주는 생리전 증후군 ㅜㅠ
달초에 생리한 경우는 한 달에 두 번 찾아오고.
컨디션 괜찮은 날은 한 달에 겨우 1주 정도이니 내 삶이 이게 뭐 이런가 싶어요.
몸 불편해도 활기차게 사는 분들 많은데 호르몬의 농간에 휘둘리는게 정말 싫네요.
피임약 말고 생리 주기 좀 늘리는 방법 있을까요? 전에 한번 먹어봤다가 입덧 하는 것처럼 울렁거려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
석류니 칡즙 같은거 먹으면 효과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