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수진은 아침에 일어나 몸이 아프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날은 더 혹독하게 운동하고 연습한다고
몸이 찢어져서 자신이 없어질 것 같은 공포가 느껴지면 만족한단다
그 끔찍한 하루하루를 견뎌 강철나비가 됐는지는 몰라도
정말이지 상상할 수 없는 몸의 고통을 통해 얻어낸 대가에 대한 보답은
감동하고 또 감동하고 하는 것밖에는 없다
현재 47인 그녀는 50까지 현역으로 뛸 거란다
슈트트가르트 입단 30년 채우고 마감하고 싶다고
우리나라 국립발레단장으로 온다는데...
갑자기 우려가 앞선다
벌써부터 무엇을 할 거냐며 언론을 비롯 행정 관료들의 재촉이 있나 보다
엊그제 방송 인터뷰에선 단칼에 잘랐다
"기다려 주세요...한번에 뭘 바라지 마시고 저도 최선을 다 할 테니까..."
하여튼 관료들의 성과주의 생색내기는 참 유치하기 그지 없다
그러니 숭례문이 저 지경이 됐지...
강수진의 국립발레단...
제발 그녀의 이름값에 편승해 덕 좀 보자는 꼼수는 아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