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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건 무슨 심리인건지 궁금해요.

궁금해요 조회수 : 1,334
작성일 : 2013-12-08 05:44:52

저 궁금한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신혼초에... 시아버님이 저에게 잘해주셨었어요.

제가 시댁가서 음식 만들거나 뭘 하면 꼭 들여다 보시면서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드는 음식 한다며 칭찬해주셨었어요.

근데 그러면 시어머님이 꼭 눈에 쌍심지 켜시면서 굉장히 기분 나빠 하시면서 꼭 표현하셨구요...

몇번을 그러더니... 나중에는 결국 저와 시아버지와 멀어졌어요.;;

(이것 말고도.. 저에게 시아버지가 신경써주는 말이나 행동 하면 달려와서 방해 놓으셨음;)

결국 나중에는 제가 정성 들여서 명절 음식 해가면...

아버님이 칭찬이 아니라 화살이 되는 말만 하시더라구요...

음식하는데 시간 그렇게 많이 쓸 필요 없다는 둥.... 그 시간에 다른걸 하겠다는 둥...

그냥 사먹는게 낫다는둥 ... 그런 이상한 말만 하시더라고요.. 시아버지가.

그땐  제가 시간이 오래걸려서 한 음식치고 맛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ㅜㅜ

 

 

그러다가 시동생이 결혼하고 나서 동서가 맞벌이 하느라 음식할 시간이 없다... 밖에서 다 먹고 오는데 뭘하냐.. 이러면 시아버지가 편들어 주시더라고요??

시어머님은 저 신혼초에 맨날 뭐해먹는지 감시하듯 전화해서 매일 뭐해먹었냐고 물어봤는데 말이죠..

 

 

그리고 시어머님이 몇년동안 저희가 놀러가도 밥상 한번 제대로 안차려주시고..

항상 외식을 하거나 시아버지가 앞마당에서 구워주시는 고기 혹은 시아버지가 떠주시는 횟감으로 식사 했었구요...

어머님과 저는 젓가락 놓기, 김치 꺼내기, 야채 씻어서 준비하기 정도로 식사 준비가 끝났었어요.

저녁엔 어머님이 '배부르지?' 이러면서 간단하게 국수 말아주시고 그랬거든요.

(몇년동안 항상 똑같았어요.)

그렇다고 어머님이 전혀 반찬이나 살림을 안하시는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나고 생각해보니.... 시어머님이 원하시는대로 하려고 아버님을 휘둘러서 이렇게 된건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요...

저는 원래 집에서 정성껏 음식 만들어서 좋은 식기에 음식 담아서 먹는걸 좋아해서... 신혼초에 무척 애쓰고 살았었는데...

돈 벌어오는걸 더 중요시 여기는 시댁 덕분에.. 저도 많이 변했어요...

맞벌이 하면서 저도 모르게 점점점 음식에 그렇게 신경도 못쓰게 되었네요...

제가 처음에 추구했던 결혼 생활과 너무너무 달라졌어요..... 이렇게 된게 너무 속상해요...

이런 시댁과 여러 불협화음으로 점점 멀어지고 나서...  지금은 다시 정신차리고 음식에 신경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대체 시어머님은 저에대한 어떤 감정으로 그러신걸까요?

아버님은 정말 본인 생각이신걸까요? 아님 어머님과 무슨 일이 생기셔서 저에게 그렇게 변한 태도를 취하신걸까요?

아니면 처음 제 생각처럼 정말 맛이 없어서 그러셨을까요? ㅡ.ㅡ;;

남편은 다 맛있다고 엄청 잘 먹어주는데 말이죠 ㅠㅠ

IP : 180.69.xxx.18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을믿자
    '13.12.8 5:47 AM (211.234.xxx.204)

    시아버지가 시어머니께 잡혀 사시나요?

  • 2. 궁금해요
    '13.12.8 5:48 AM (180.69.xxx.182)

    아니요. 완전히 잡혀살진 않으시고요...
    그냥 다른 집들처럼 서로 잡았다가 놨다가.. 뭐 그래용~

  • 3. 행복을믿자
    '13.12.8 5:50 AM (211.234.xxx.204)

    돈땜에 그랬다기보단 마눌이랑 화목하려고 눈치껏 그런거 같네요.

  • 4. 궁금해요
    '13.12.8 5:51 AM (180.69.xxx.182)

    네? 돈이요? 갑자기 돈때메 그렇다는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시어머님과 그렇게 돈독하지도 않고 취미 생활도 따로 하고 각방 쓰시는데.....
    최소한 싸우기 싫어서 그러신걸까요?

  • 5. 행복을믿자
    '13.12.8 5:53 AM (211.234.xxx.204)

    돈벌어오는걸 더 중요시 여기는거 같다 쓰셔서~ 에효 그냥 눈치껏 사세요. 대충 보비작하고 애교부리시면서 유야무야

  • 6. 푸풉....
    '13.12.8 5:59 AM (175.116.xxx.194)

    사람이 나이든다고 다 어른인 줄 아세요?

    남편이 며느리 살림 솜씨 칭찬을 하면 할 수 록 내 귀엔 내 살림 살이 타박으로 들리고 비교로 들리는 걸 ...
    여자들 심리가 그렇죠 뭐
    비교경쟁심리 이건 기본으로 깔고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절대 누구 추켜 세우면 안 돼요. 소외된 자가 나오면 불화 발생이거든요

    며느리 이쁘게 살면 내 아들 인생 이뻐지니 좋게 봐야되는데
    그게 안 되는데 어쩔까요. 여자 어른이 아닌 심술보는 그냥 계집애일 뿐인걸...ㅎㅎ

  • 7. 다르지만 비슷한
    '13.12.8 6:19 AM (75.94.xxx.61)

    결혼차 7년이지만,제가 한 요리 하기 때문에 결혼 전부터 요리 솜씨가 아니든 어른을 능가했죠. ^^
    결국, 남편의 누님되시는(그니까 시누이)분의 집에서 요리해 드리면 그 시누의 남편(남편의 매형)이 칭찬을 해요, 그럼 제 시누가 쌍심지 키드리고요. 아, 한가지 더~~ 시 어머니가 가끔씩 울집에 오셔서 가족이 모두 식사 하러 모이는데서 시어머니가 제 음식솜씨를 칭찬 하시면서 "넌 뭘해두 이리 다 맛있냐? " 하며 신기해 하시니, 시누가 기분나빠 하면서 "예 음식이 대체적으로 다 짜서 맛있어 보이는거야" 하시던데요? ㅎㅎㅎㅎ

    어느날, 시누의 시부모님과 자리를 같이 할일이 생겼죠. 말 그대로 시누의 남편에 부모님이죠.
    그분들도 음식을 해 오셨고, 나도 음식을 해 왔고... 그런데, 시누의 시어머님이 제 샐러드를 한번 먹어 보시더니, "아니, 젊은 사람이 어째 이런 샐러드를 만들줄 알아? 아이구...맛있네..." 하시며 야금야금 드시쟈~~
    시누가 나중에 자기 시어머니 안보는 틈에 제 샐러드 뚜껑을 꾸욱 닫아 버리더니, 안보이는 곳에 두더라고요. 우와아...그때 저 깜짝 놀랐어요. 너무 노골적이라....

    이제 좀 아시겠죠?
    여자들 심리는 다 이래요. 나이가 많든, 적등 다 똑같애요. 참고로 그 시누이도 저랑은 15년이나 차이가 나요. 물론, 차이가 많이 나는 여자 나이인지라, 어린 제가 요리를 더 잘하면 그 시누가 가족들 앞에서 더 초라해 진다는거...그것 입니다. 심리가 바로 거기서 보입니다.

    아, 저도 지금 요리를 소홀히 하네요.
    요리 한답시고, 남편일도 제데로 못도와주고, 집에서 내도록 살림만 부스럭 부스럭 해봤자, 돌아오는건 저 대신 일하는 신참직원들 월급이 더 많고요, 그래서 그 돈과 식비를 비료해 보면 차라리 제가 나가서 일하는게 낫죠. 직원 짜르고~ 그게 집에서 일하는 전문 주부와 밖에서 일하는 여자의 차이점 이더라고요.
    꼭 집에서 노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집에서 만들어서 좋은 음식 해먹느라 더 힘든데 말이죠? ㅎㅎㅎㅎㅎ 말 그대로 솔직히 요리는 시간 낭비 맞더라고요. 밖에서 사먹어도 제가 한 음식정도는 되는데, 뭘 그리 애쓰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머리는 요리한답시고 썩을때로 썩고요...집에만 있다보니.

    그니까, 차라리 나가서 일하면 돈도 더 벌고, 그걸로 사먹기만 해도 자기 커리어 유지하면서 돈 남은걸로 시부모 용돈도 드리고...

    요리,,,,그거 요리사들이나 자기 직업이니까 하는거지, 솔직히 시간낭비 엄청 납니다.

  • 8. ..
    '13.12.8 6:22 AM (121.168.xxx.193)

    누가 칭찬받으면 그걸 못 듣는 사람은 질투와 경쟁심에 휩싸이면..
    그럼 분열이지요..

    시어머니의 질투와 성냄으로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들으라고 며느리 타박하고 그러시는 것 같아요.
    칭찬은 분열의 지름길같아요...
    칭찬 조심해야해요.

  • 9. ...
    '13.12.8 9:56 AM (147.46.xxx.91)

    저는 애초에 남자 친구가 많은데다, 여자애들 중에서도 샘 많은 애들과는 엮이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지금 직장에 딱 님 시어머니 같은 여자 있어요 ㅋㅋ

    제가 운동해서 살 뺀 것, 머리 기르는 것, 일 잘한다고 칭찬듣는 것, 타부서 사람들과 잘 지내고 상사들이 챙겨주는 것, 다 은근히 샘내는데, 뭐 어쩌겠어요. 저는 의사, 그녀는 기사. 경력이 오래 되었더라도 제가 부리는 사람인데, 샘내봤자 본인만 손해.

    가족같은 부서라서 친하게 지내기는 하는데 가까이서 나이도 많은 여자가 어처구니 없는 데 샘을 내는 걸 보니, 나는 나중에 혹시라도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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