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백일되는 쌍둥이를 둔 애기엄마입니다. 서른후반이구요.
초산에 쌍둥이라 많이 힘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한 녀석은 밤9시 ~ 다음날 6시까지 안먹고 잘자고, 순해서 혼자노니 .. 배고플때만 쪼매 찡찡..
한명 키우는 것과 같다고 할 수있죠..
씨터분은 9시 ~ 오후 7시까지 함께계시다가, 제가 회사휴직중이라 경제적부담이 되서 다음주부터는 오후에만 쓰기로했고.. 곧 시댁근처로 이사갑니다.
시어머님이 도와주실꺼라해서 가기로했고 (남편이 해외출장이 잦아요), 계약까지 끝냈는데.. 이제와서 힘들다면서
어머님이 씨터분을 종일제로 쓰라고하십니다. 100%지원은 어렵지만, 일부는 지원해주시겠다고..
그런데 그 돈을 받을수가 있나요? 양가집안에 용돈도 못드리고 있는데..
제가 집구입할수있게 복직전까지만 (내년말 복직) 저와 함께 아기를 보고, 그후에는 씨터분쓸테니 아침에만
복직후에 어린이집 등원 부탁드렸는데 그것도 힘들다고합니다.(하원부터 퇴근까지는 씨터분쓸꺼구요)
토요일 오전에도 신랑이 회사에 출근하는데 그떄도
씨터분께 부탁하라고 하십니다.
쌍둥이에, 토요일 오전근무.. 제가 남들보다 많이주는것도 아닌데 이런조건 충족하는 사람구하기 어렵다고해도, 다 구하면 있게마련이라시면서, 요즘은 어린이집 일찍보내면 말도 빨리배우고 사회성도 좋아진다고 말씀하시니 제가 답답해죽겠습니다. 이상한 어린이집도 많고, 가능하면 늦게보내는게 좋다고 얘기를 하면 문제되는 어린이집만 있는거 아니다고 하시고,..
제가 너무 답답해서..제월급을 공개했습니다. 신랑과 저 둘다 대기업..
어머님 아들이 하도 우리나라에서 제일좋은회사 다닌다고 하셔서.. 몇번들어드리다가.. 신랑과 저 월급차이 거의 차이 안난다고
얘기하고, 우리가 늦게결혼해서 얼마나 회사를 다닐지 모르니 벌수있을때 벌고싶다.!고 얘기하니, 다 때가 있는거라며
집은 늦게구입해도 되니, 몸생각해서 씨터분 종일쓰고..
직장은 계속 다니라고 하십니다. (둘다 양가집안에서 지원받은게 없는지라, 저희힘으로 집을 구해야합니다.)
휴 ~~
직장과 집은 1시간반.하루에 3시간을 길에서 보내야합니다. 신랑과 저 둘다..
둘다 일도많고 야근도 많고..신랑은 해외출장이 잦고..
어머님이 도와주시지 않을꺼고 사람쓸거면 뭐하러 이사갔나싶어요. 그래도 어머님곁에서 아이들 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끼게해주고싶어서 간건데.. 이제와서 나는 '땜빵용이'라고 생각하라고하시니..
곧 이사가는데 마음이 답답해서..신랑에게 투덜투덜..
신랑은 잘들어줍니다. 착하구요..
퇴근하고와서도 잠안자고 애보고.. 저도 회사생활하는지라 어제같은경우는 오랫만에 사람들하고 술한잔하고오라고도하고..
집에서는 제눈치..회사에서는 상사들눈치..업무강도..
육아의고됨..
중간에서 힘들겠죠? 제가 오늘 여러상황들이 좀 짜증이나서 짜증내고했더니 한번ㄷ 화안내던사람이 화내고..
혼자 애보더라구요..저도 모른척했습니다. 그러고 밖에 나갔다오니 둘을 목욕시키고 재우고있더라구요..
저..우울중인건지?
다들 애 키우면서 이렇게 다투고 그런건가요?
그전까지는 둘다 다툴일도없고 그랬는데, 모든상황들이 머리로는 다이해되는데..왜 신랑에게 곱게 말이 안가나고
툭툭말이나가고, 모든상황이 다 짜증나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가봐도 애들이 눈에밣여 1시간도 안되서 들어올꺼면서..또 이상황들이 답답도하고..
모르겠어요.. 빨리 복직만하고싶고..
다들..이러다가 애기들이 크면서 좋아지고 하나요?
저를보면서 방긋방긋 웃는 아가들 보면..이 순간들이 다시는 돌아오지않는다는걸 알면서 제가 왜이러나 싶고마음이
오락가락하네요..
신랑은 신랑대로 화났는지 애들재우고 쇼파에서 저녁도 안먹고 자고있고..
애가 태어나면서 모든상황들이 ..갑자기 쌍둥이..
한번에 변해서..참 혼란스럽네요. 나이만 먹었지 아직 부모가 되기에는 멀었나봅니다..
답답해서..맥주캔 하나사다가 먹고있어요
자는 신랑을 깨어서 말을 걸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분명..화안내는 사람인데 오늘 처음으로 화낸거로밨으니 말걸어도 대답없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