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하면서 다들 많이 다투셨나요?

봄날은간다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13-12-07 23:24:00

다음주면 백일되는 쌍둥이를 둔 애기엄마입니다. 서른후반이구요.

초산에 쌍둥이라 많이 힘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한 녀석은 밤9시 ~ 다음날 6시까지 안먹고 잘자고, 순해서 혼자노니 .. 배고플때만 쪼매 찡찡..

한명 키우는 것과 같다고 할 수있죠..

씨터분은 9시 ~ 오후 7시까지 함께계시다가, 제가 회사휴직중이라 경제적부담이 되서 다음주부터는 오후에만 쓰기로했고.. 곧 시댁근처로 이사갑니다.

시어머님이 도와주실꺼라해서 가기로했고 (남편이 해외출장이 잦아요), 계약까지 끝냈는데.. 이제와서 힘들다면서

어머님이 씨터분을 종일제로 쓰라고하십니다. 100%지원은 어렵지만, 일부는 지원해주시겠다고..

그런데 그 돈을 받을수가 있나요? 양가집안에 용돈도 못드리고 있는데..

제가 집구입할수있게 복직전까지만 (내년말 복직) 저와 함께 아기를 보고, 그후에는 씨터분쓸테니 아침에만

복직후에  어린이집 등원 부탁드렸는데 그것도 힘들다고합니다.(하원부터 퇴근까지는 씨터분쓸꺼구요)

 토요일 오전에도 신랑이 회사에 출근하는데 그떄도

씨터분께 부탁하라고 하십니다.

쌍둥이에, 토요일 오전근무.. 제가 남들보다 많이주는것도 아닌데 이런조건 충족하는 사람구하기 어렵다고해도, 다 구하면 있게마련이라시면서, 요즘은 어린이집 일찍보내면 말도 빨리배우고 사회성도 좋아진다고 말씀하시니 제가 답답해죽겠습니다. 이상한 어린이집도 많고, 가능하면 늦게보내는게 좋다고 얘기를 하면 문제되는 어린이집만 있는거 아니다고 하시고,..

제가 너무 답답해서..제월급을 공개했습니다. 신랑과 저 둘다 대기업..

어머님 아들이 하도 우리나라에서 제일좋은회사 다닌다고 하셔서.. 몇번들어드리다가.. 신랑과 저 월급차이 거의 차이 안난다고

얘기하고, 우리가 늦게결혼해서 얼마나 회사를 다닐지 모르니 벌수있을때 벌고싶다.!고 얘기하니, 다 때가 있는거라며

집은 늦게구입해도 되니, 몸생각해서 씨터분 종일쓰고..

직장은 계속 다니라고 하십니다. (둘다 양가집안에서 지원받은게 없는지라, 저희힘으로 집을 구해야합니다.)

휴 ~~

직장과 집은 1시간반.하루에 3시간을 길에서 보내야합니다. 신랑과 저 둘다..

둘다 일도많고 야근도 많고..신랑은 해외출장이  잦고..

어머님이 도와주시지 않을꺼고 사람쓸거면 뭐하러 이사갔나싶어요. 그래도 어머님곁에서 아이들 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끼게해주고싶어서 간건데.. 이제와서 나는 '땜빵용이'라고 생각하라고하시니..

곧 이사가는데 마음이 답답해서..신랑에게 투덜투덜..

신랑은 잘들어줍니다. 착하구요..

퇴근하고와서도 잠안자고 애보고.. 저도 회사생활하는지라 어제같은경우는 오랫만에 사람들하고 술한잔하고오라고도하고..

집에서는 제눈치..회사에서는 상사들눈치..업무강도..

육아의고됨..

중간에서 힘들겠죠? 제가 오늘 여러상황들이 좀 짜증이나서 짜증내고했더니 한번ㄷ 화안내던사람이 화내고..

혼자 애보더라구요..저도 모른척했습니다. 그러고 밖에 나갔다오니 둘을 목욕시키고 재우고있더라구요..

 

저..우울중인건지?

다들 애 키우면서 이렇게 다투고 그런건가요?

그전까지는 둘다 다툴일도없고 그랬는데, 모든상황들이 머리로는 다이해되는데..왜 신랑에게 곱게 말이 안가나고

툭툭말이나가고, 모든상황이 다 짜증나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가봐도 애들이 눈에밣여 1시간도 안되서 들어올꺼면서..또 이상황들이 답답도하고..

모르겠어요.. 빨리 복직만하고싶고..

다들..이러다가 애기들이 크면서 좋아지고 하나요?

저를보면서 방긋방긋 웃는 아가들 보면..이 순간들이 다시는 돌아오지않는다는걸 알면서 제가 왜이러나 싶고마음이

오락가락하네요..

신랑은 신랑대로 화났는지 애들재우고 쇼파에서 저녁도 안먹고 자고있고..

애가 태어나면서 모든상황들이 ..갑자기 쌍둥이..

한번에 변해서..참 혼란스럽네요. 나이만 먹었지 아직 부모가 되기에는 멀었나봅니다..

답답해서..맥주캔 하나사다가 먹고있어요

자는 신랑을 깨어서 말을 걸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분명..화안내는 사람인데 오늘 처음으로 화낸거로밨으니 말걸어도 대답없을텐데 말이죠..

 

 

IP : 118.37.xxx.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툴일의 99%는
    '13.12.7 11:37 PM (116.34.xxx.109)

    자녀문제예요~

  • 2. 두돌 엄마
    '13.12.7 11:41 PM (211.178.xxx.179)

    에고 넘 힘드시겠어요 ㅠㅠ
    제일 힘들때 인거 같은데 쌍둥이에 ㅠ
    계약까지 마쳤는데 이제와서 다른 말씀 하신다니 당황스럽기도 하시겠지만
    애 키우다보면 남편도 내맘같지 않더라고요
    진짜 애 생각하는건 엄마뿐이라는 거 정말 많이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정말 애 낳은 순간부터 남편과 많이 충돌하고 싸우고ㅠㅠ
    그래도 자그마한 내아이, 엄마만 쳐다보고 있는 아가들
    보면서 힘내시라는 말씀밖에는 ㅠㅠ
    시어머님 말씀이 자주 바뀌시는 스타일 이라면
    이런저런 얘기 마시고 부부 힘으로 키우려고 노력해보셔야 할것 같네요

  • 3. 남매둥이맘
    '13.12.8 12:12 AM (124.5.xxx.99)

    저두 남매둥이맘이에요 울애들 8개월이요
    많이 싸웁니다 ㅜㅜ 친정엄마랑 보는데두 힘들고요
    체력이 딸려 짜증나다보니 더 그런거같아요
    울 남편도 엄청 도와줍니다 그래도
    쌍둥이 육아 넘 힘들어요
    힘내세요.

  • 4. 저도 두돌 엄마
    '13.12.8 12:24 AM (183.98.xxx.7)

    2년째 다투고 있어요.
    사실 다툰다기 보다 저 혼자 짜증을 내죠. 남편은 착해서 다 받아주는 편이구요.
    딩크로 살기로 약속하고 결혼해서 결혼 5년 만에 남편이 변심하고 사정사정해서 아기 가졌는데
    아기가 안떨어지려해서 저는 복직도 못하고..
    나이가 많아서 재취업은 못할거 같구요. 직장도 좋았고 전 박사까지 했거든요. 이런거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고
    친정, 시댁 일체 도움 받을 데 없고, 아기는 아빠 있어도 엄마만 붙잡고 늘어지고.. 가운이 넘쳐나는 사고뭉치 남아라 체력은 딸리고.
    힘들때마다 울컥~ 니가 원해서 낳았는데 왜 나만 이고생인데.. 뭐 이런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 솓구칠때가 많아요.
    안그래야지.. 하는데, 애가 힘들게 할때마다 별거 아닌일로 벌컥 하게 되네요. 에혀..
    아기 낳기 전엔 싸운적 거의 없는 둘도 없는 닭살부부였답니다. ㅠㅠ

  • 5. 저도 두돌 엄마
    '13.12.8 12:32 AM (183.98.xxx.7)

    근데 직장까지 한시간 반 거리면 시어머니가 전적으로 도와주셔도 힘들텐데 나몰라라 하신다면 데미지가 너무 클거 같아요.
    칼퇴근 하더라도 시터 퇴근시간에 맞추기 힘들것 같고
    집에 와도 한시간 반 걸려 퇴근하면 그나마 남았던 기운 다 빠져 녹초될거 같은데 애들은 어떻게봐요.
    입주 도우미 안쓰고는 힘들거 같은데요.
    어휴...곧 이사라시니 이사 물르기는 어려네운 상황이실테고. 제가 다 답답하네요.

  • 6. 쌍둥이 엄마
    '13.12.8 1:11 AM (110.11.xxx.153)

    지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힘드실 때에요.. 저도 많이 다투었답니다...
    이쁜 아기 얼굴 보면서 힘 내세요. 아기 기어다니고 걸어다닐 무렵엔 더 바쁘고 힘들어요.
    그리고 아기 키울려면 양쪽 집안 도움은 필수적이에요.. 시어머니께서 이 상황을 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안타깝네요...

  • 7. 쌍둥이 엄마
    '13.12.8 1:17 AM (110.11.xxx.153)

    daum에 쌍둥이 까페가 있어요.. 저는 힘들 때마다 거기 들어가서 많이 위로받곤 했답니다.
    쌍둥이 키우는 거 정말 힘들죠... 시간이 갈 수록 더 힘들어지는 거 같은데, 그래도 애들 크는 모습 보면 기쁨도 무척 커요..

  • 8. ...
    '13.12.8 2:14 AM (175.223.xxx.231)

    시엄니 말 바꾸시는 뽄새가 나쁘시네요
    첨부터 근처에 이사와도 난 못 돕는다 했으면
    가까이 안 갔을텐데요.
    가까이서 손주 재롱은 보고싶고 일 하기는 싫은거죠
    일단 어머니 말씀대로 땜빵용 하시구요
    하다하다 안되면. 어머니 제가 직장을 관두려고까지 한다고 어필 한 번 해보세요
    아님 어머님께 일정 금액을 좀 드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쌍둥이에 시터쓰고 직장 다니시면
    차라리 아이들 돌 정도까지는 내 월급 남는거 얼마 없더라도 많이 주고 좋은 시터를 구하세요
    1년 정도 그렇게 하시고 어린이집 가면
    그 이후로는 그래도 돈 모이구 경력단절 안되니까요
    집 일년 늦게 사도 괜찮아요.
    시어머니는 오히려 사돈은 왜 안 돕나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두 분에게 공평하게 도움 받는거 아니라면 일방적으로 시어머니만 탓하기도 그렇긴 해요
    내가 낳은 자식이니까 우리 부부책임이긴 하구요

    저흰 하나인데 정말 엄청 싸웠죠
    더 행복하려고 결혼하고 애 낳은건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좀 키운 지금은 행복하고 좋네요
    힘내시구 일년만 참으시면 좋은 날 올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844 어제 손석희뉴스9 여론조사..놀랐네요. 8 ddd 2014/01/10 3,995
339843 우엉을 이용한 요리 4 궁금한 여자.. 2014/01/10 1,131
339842 카톡하다가 070전화가 안되네요 2 000 2014/01/10 655
339841 대단한 발견!!! (살 관련) 5 우와 2014/01/10 2,857
339840 천일염 정확히 좀 알려 주세요.. 5 질문 2014/01/10 969
339839 예뻐질려는욕구 지나치게 강한사람 9 ㄴㄴ 2014/01/10 3,380
339838 소개팅 해달라는 부탁 어떻게 거절할까요 8 gisele.. 2014/01/10 2,173
339837 대륙의 엎어진 귤차 1 ououpo.. 2014/01/10 1,050
339836 인간관계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15 궁금 2014/01/10 4,175
339835 록키 마운틴 초콜릿 ㅎㄷㄷ 4 달콤 2014/01/10 1,467
339834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출판사 어디가 좋나요? 6 하루만 2014/01/10 1,998
339833 걷기 운동 한시간 해주는게 너무 하기 싫어 미칠꺼 같아요 9 ... 2014/01/10 3,948
339832 5살아이 디지털피아노로 방문교습 가능할까요? 2 2014/01/10 1,108
339831 소프라움 오리털이불샀는데 바꿀까요? 2 푸우 2014/01/10 1,463
339830 어린아이 편도선수술 괜찮겠죠? 16 .. 2014/01/10 2,680
339829 (아고라펌)두 분 생활비가 200만원씩 필요하다는 딸의 시부모 .. 14 혈압주의 2014/01/10 5,377
339828 롱샴가방 추천해주세요 4 쭈니 2014/01/10 2,683
339827 연주자 프로필 관련 번역 부탁드립니다. 2 캔쿤 2014/01/10 598
339826 집에만 오면 뭐 달라는 친구 8 에휴 2014/01/10 3,486
339825 연대 동문들 이 사실 알고 계시나요? 2 . 2014/01/10 2,406
339824 홍준표 ”기초단체장만 공천제 폐지 위헌소지 있다” 세우실 2014/01/10 634
339823 산업은행 다이렉트 하이자유적금 - 이율 3.16 그나마 괜찮은건.. 1 여울 2014/01/10 2,049
339822 남자 코성형이요! 3 아기 2014/01/10 1,103
339821 밍크 워머 하나 장만했는데.. 3 심플플랜 2014/01/10 1,835
339820 홈쇼핑에서 거위털이불 사보신분 계세요? 3 이불 2014/01/10 3,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