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티비 보는 거 좋아하는데
애들 중고등 이후로 티비를 없앴거든요
원래 배불뚝이 티비 거실 엄청 잡아 먹던 건데
치우니 너무 훤하고 좋았죠
지금도 아쉬운 거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작은 애가 이제 고등 되니 집에 오래 있을 일은 없어요
그런데 어제 동생이 전화가 와서는
동생 시동생이 부동산 관련 일을 하는데
아는 동생이 모텔을 하는데 모텔을 새로 신축하게 돼서
원래 티비도 신형으로 바꾼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모든 걸 다 교체한다면서
티비 두 대를 동생 집에 갖다 주더래요, 하라고
그런데 동생도 얼마 전에 좋은 티비 한 대를 샀거든요
그래서 제게 전화 해서는
언니 티비 없으니까 한 대 가져 가라고 그러네요
벽걸이고 사이즈도 좀 커서 설치비는 10만원 쯤 들거라는데
화질도 동생 집 티비 화질이 좋으니 그 보단 좋은 지 모르겟다 그러네요
어째야 할 지요?
가 보면 알겠지만 쓰던 거 이렇게 가져와서 다는 게 좋을지
더 기다렸다 사야 할 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