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원하던 일이 막판에 좌절되었을 때 뭘 하면 위안이 될까요
최종까지 갔는데 막판 전략 미스로 실패했어요 ㅠ_ㅠ
내년에도 기회는 있지만
다 잡은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자책감,
세워뒀던 온갖 멋진 계획들이 무위로 돌아간 실망감,
그간 전력을 다했는데 손에 남은 것이 없는 허탈감이
생각보다 심하네요..
정말로 어려운 분들도 많은 요즘 배부른 투정이란 건 알지만
저에게는 지금 해외근무가 여러 면에서 정말 필요한 시점이었기에
실망감도 큰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한가지는
한국 사회 돌아가는 꼴을
당분간이라도 안 보고 싶다는 마음도 컸네요
그간 미력이나마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실천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나라 꼴이 뭐.. 갈수록 점입가경이니..
각설하고,
82님들은 이럴 때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뭘 하면 힘이 날까요
억지로라도 맛있는 것 찾아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입맛도 없고 잘 넘어가지도 않고
해외근무 통과했으면
지금쯤 즐겁게 준비하러 다닐텐데 하는 마음에
울적합니다
1. 블링블링
'13.12.7 1:28 PM (197.150.xxx.93)저희는 아이들이 어릴때라 여행갔어요. 국내말고 해외여행가서 남편이랑 마음을 추스렸죠. 지금은 더 잘되서 옛말 하고 지냅니다.
2. 댓통년
'13.12.7 1:31 PM (108.27.xxx.97)내년엔 모든 일이 잘 되실거라 믿구요... 저는 외국에서 사는데, 외국에 있으면 나라 돌아가는 모양새에 더 신경이 가는 측면도 있어요. 또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된 만큼 무력감이 더 클 수도 있구요...
3. ...
'13.12.7 1:45 PM (39.115.xxx.54)정말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어요..
오로지 해외근무만 바라보고
모든 계획을 거기에만 맞췄더니
갑자기 휑하니 비어버린 시간들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근데 외국 가도 나라걱정이 끊이지 않는다니
큰일이네요
죽으나사나 조국인데 나라가 이꼴이니
정말 너무 피곤합니다
더는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상식 선에서만 나라가 돌아갔으면 좋겠어요4. ...
'13.12.7 1:48 PM (39.115.xxx.54)댓글 주신 두 분 감사드려요^^
아까는 힘없이 처져 있었는데 조금은 힘이 나네요
힘을 내서 내년엔
더 좋은 지역으로 지원해보렵니다 ^^5. 저는
'13.12.7 3:41 PM (76.104.xxx.73)저는 너무나도 괴로울 때 ....
마냥 걸었어요 ..
그리고 한번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혼자서 책보고 따라하면서 했어요 .. 그러면서 살도 뺏고요 ..
마냥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생각이 정리가 되도라고요 ...6. ..
'13.12.7 5:54 PM (121.132.xxx.40)윗님..빙고..
그냥 정처없이 정처없이 걸으면서 마음의 정리를 합니다.
요즈음엔 자전거도 탑니다. 찬 바람 느끼면서 정처없이 자전거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