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3살 이제 직장그만두고 싶습니다
고졸로 입사해서 올해 23년 다녔네요
설계분야에서 일하고있는데 갈수록못따라가고
모르는것도 많아 무안할때도 많고
석박사틈에서 말귀도 못알아들을때 많아요
요즘들어 이렇게 주눅들고 스트래스받으니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남편도 육아에 도움안되고 지방출장많으니
걍 그만두고 2백이든 3백이든 맞춰살믄
다 살아지지 않을까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제가 돌봐주고
싶어요 돈때문에 주눅들리고 자존감낮게
비굴하게사니 하루하루 너무 지치네요
1. 흰둥이
'13.12.6 10:45 PM (175.223.xxx.138)이직은 어떠신가요?
2. 이제그만
'13.12.6 10:47 PM (1.237.xxx.113)평가도 만만한게 저라고 늘 고과는 바닥고과
조금 더 버티기야하겠지만 말그대로 버티기니까 눈치보고 주눅들고 긴장되고 누가 어려운용어로 질문하면 겁부터 나요3. ㅇㅍ
'13.12.6 10:48 PM (203.152.xxx.219)안돼요 원글님
지금 힘든거 고비예요...
그리고 초1 2 만 지나면 엄마들 재취업하느라고 난리예요..
아니 초등학교 입학시켜놓으면 재취업하려고 하는데 원글님 그 어려운 육아실미도 다 지나놓고
왜 이제와서 좋은 직장을 그만둔다 하시는지..
물론 알아요..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면 그러실지..
근데.. 그래도 다녀야 해요......... 아님 직장을 옮기더라도......... 자리에 있으면서 옮겨야지
그만둬버리면 또 하루이틀 취업이 늦춰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경력단절 되는거고요..
꼭 이 고비 잘 넘기셨음 하네요... 힘내세요 원글님..
아이는 넉넉잡고 1~2년후면 엄마손 훨씬 덜 갑니다...4. ㅠㅜ
'13.12.6 10:49 PM (121.200.xxx.82)그넘의 돈이 뭔지, 사직하시고 다른일을 찾아보시면 어때요,
물론 월급이야 많이 작아지겠지만.5. ....
'13.12.6 10:50 PM (125.178.xxx.145)이십년이라니...힘드셨겠어요. 본인이 선택해서 직장을 그만두면 찬성이예요. 전업이여도 열심히 사시면 직장생활에서 누릴수없는걸 누릴수있어요.심사숙고하셔서 선택하시고 선택이 뭐가됐든 최선을 다하시길요...화이팅!
6. 이제그만
'13.12.6 10:52 PM (1.237.xxx.113)초등1학년을 함께보내고픈 맘이커요
초등생때는 집에 엄마가 있음 좋겠구요
돌지나서부터 어린이집다녀 병치레도
많아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저두 몹시지쳤고 이직은 생각안하고
넘 오래다닌회사라 나가면 쉬고싶어요
마흔되니 체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마음도 약해지고 그리되네요
중요한건 업무를 못해내겠어요7. ㅇㅇㅇ
'13.12.6 10:52 PM (221.164.xxx.36)님이 고과 밑바닥 깔아주시면 딴사람들한테는 좋지 뭐 그래요.
그냥 버틸수 있는데 까지 버티세요.
고위직이시거나 생산라인이시면 당장 그만두라고 하겠는데 저런 경우는 걍 버티세요 . . .8. ᆢ
'13.12.6 10:56 PM (223.62.xxx.40)힘들면 그만두세요. 돈이 다가 아니죠. 43세면 그동안 할만큼하신거세요.
9. 이제그만
'13.12.6 10:57 PM (1.237.xxx.113)밑바닥고과 3년지나면 알아서 내보낸다고
들었어요 약간의 위로금과함께
이제 2년깔았으니 1년 남았는데
어차피 1년 2년 남았는데 조금 더 일찍 관두는게 좋지않을까 생각되서요10. ㅇㅇㅇ
'13.12.6 10:57 PM (221.164.xxx.36)애도 어리신데... 좀만 더 모으세요.
11. 제가
'13.12.6 10:59 PM (125.177.xxx.190)웬만하면 버티라고 하는 사람인데
원글님 경우는 그만두셔도 될 거 같아요.
20년 지겨운것보다도 계속 느끼는 열등감이 크신거 같은데 거기서는 별로 안달라지겠죠.
아이 초등 입학하면 집에 일찍오고 엄마가 있으면 확실히 좋아요.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친 상태인데 아이 돌보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 그렇게 하세요.
아이 몇 년 돌보고 건강도 챙겨서 나중에 재취업 힘들겠지만 도전해보는게 좋겠어요.
회사가 작아도 페이가 적어도 원글님 능력 인정해주는 곳 찾아보면 있으리라 생각해요. 힘내세요!!12. 이제그만
'13.12.6 11:06 PM (1.237.xxx.113)생계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알바뛰면서 학교다니고 돈벌어 집에주고 이래서
일한지는 진짜 오래되었죠 근데 팔자가 드센지
항상 제가 도움을 주며 살았는데 이젠 만사가
귀찮고 지쳐요 일이라도 편하면 괜찮은데 버거운 정신노동을 하고오니 애들과 잘 놀아주지도
못할정도예요13. 이제그만
'13.12.6 11:13 PM (1.237.xxx.113)남편은 자기도 나이가많아 고용불안정이니
저한테기대고 시댁은 전에 그만둔다 말꺼냈다
그좋은회사를 왜 그만두냐고 돌아가며 전화와선 다니라고 서로 드갈라고 난리인 직장을 하시며 대놓고 그러시고 하지만 이젠 그런것도
별로신경안쓰이며 배째라모드가 됩니다14. 쉬실때도 되었네요.
'13.12.6 11:16 PM (211.234.xxx.252)앞으로 더 다녀봐야 몇년인데 사람 곯고 애는 혼자 다 커버리겠어요. 삼십대만 되어도 그냥 다니라고 하겠지만 이 경우는 아니네요.
15. 겨울이다
'13.12.6 11:19 PM (223.62.xxx.82)에혀 저도 버티시라고 하고싶은데 애1학년이면 진짜 곁에 있고싶으시겠어요 ㅠ
16. 무지개1
'13.12.6 11:20 PM (14.52.xxx.120)근데 정말 아깝긴 하네요
인사이동은 안될까요 좀더 편한부서나 자리로..서무 같은 머리 안 쓰는 자리..있자나요..17. 새옹지마
'13.12.6 11:24 PM (222.237.xxx.230)저도 이경우는 일단 쉬셨다가
나중에 적은 돈이라도 다시 찾아보세요18. 저도참고다닙니다
'13.12.6 11:24 PM (121.190.xxx.73)그래놓고 그만두고 후회하더이다
그냥
다니세요19. 쉬세요..
'13.12.6 11:26 PM (58.236.xxx.74)근데, 몸이나 마인드가 20년간 일 하는데 길들여져서,
집에서 아이들만 보면 병 날 수도 있어요 ^^
쉬다가 지겨워지면 그보다 널럴한 일자리 있으면 알아 보세요, 경력이 너무 아까워요.
커갈수록 애들도 일하는 엄마에게 느끼는 자부심 크고요.
애들은 엄마나 아빠가 직장에서 얼마나 깨지는지 그런거 몰라요, 애들에겐 그냥 삼성 다니는 엄마인 거죠.20. ㅜㅜㅜ
'13.12.6 11:56 PM (61.85.xxx.107)제가 2년전에 님같은 느낌이었어요...쉬고싶다..일은 정말 견디기힘들다.였어요.
오죽하면.인터넷에 사주까페에 글도 올려보고..답은 견뎌보라..그러면 좀 풀릴거다..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까페글대로.. 그 쯤풀려서 다른 부서로 갔어요.
한번 견뎌보세요.
님아........직장에서 너 나가라하고볶을때까지 견뎌보세요.
후회하실거에요..저도........제 직장관두고..살생각하면..좀..힘들것같애서 견딥니다.
ㅠㅠ 막상 살면 그렇게 힘들지 않을 조건인데도......
제가 돈 벌지 않으면.........정말..힘들것같애서 견딥니다.
견뎌보세요..21. 한마디
'13.12.7 12:00 AM (118.220.xxx.182)25년 다니면 연금 나오지않나요?
22. 음
'13.12.7 12:06 AM (1.229.xxx.35) - 삭제된댓글도우미 쓰시고
업무관련 공부하심이 어떨까요
초등 일학년은 엄마가 있어주면 좋지만
몇년지나면 엄마손줄어요
그래서 다들 그때부터 직장 슬슬 나가거든요
애들 키우고 노후준비 하려면 더 벌어야죠ㅜㅜ
지치신 마음은 알겠는데 너무 아까워요
경력과 급여가23. 이제그만
'13.12.7 12:06 AM (1.237.xxx.113)공무원아니라서 연금은 없구요
부서만 좀 옮기면 그나마 괜찮을것같은데
나이먹어 어느부서에서 받아줄까 자신감이 없네요 요새 회사에서 오픽이라는 회화따라고
난리인데 빡시게따서 그거라도 따서 들이밀면
받아줄지모르겠네요24. 마음가는대로
'13.12.7 12:16 AM (175.210.xxx.243)돈에 구애받는 집이 아니라면 마음가시는대로 하세요.
남이 볼때 관두기 아까운 직장과 돈은 남이 볼때 좋은거지 내가 좋은게 아니잖아요.
행복과 가치의 중심을 어디에 놓느냐를 생각하시면 답이 나오죠.25. 아이들이 나중에
'13.12.7 12:26 AM (112.154.xxx.73) - 삭제된댓글일하는 엄마 인정해준다. 조금만 참고 다녀라...
전 이건 아니라고봐요.
울나라 사람들은 참 남 이목 많이 신경쓰죠.
자식도 결국은 남이에요.
애들한테 뭐라도 더 해줄수있어 참고 다니는것과 애들이 자랑스러워해서 참고다니는건 다르죠
무엇보다 본인이 행복한게 제일 우선시되야 하지 않나요?
저도 왠만해선 그냥 참고 다녀보셔요 라고 하지만 님이 받는 스트레스보니 원하는대로 하시라 하고싶네요. 인생 긴거 같아도 짧은거더라구요. 당장 그만두는게 힘드시면 장기휴가나 휴직. 혹은 이직 등등 변화를 주는것도 방법이에요.
사실저도 너무힘들어서 휴직중이거든요. 전 L사입니다. ㅠ_ㅠ26. 같은 회사..
'13.12.7 12:43 AM (125.186.xxx.53)육아휴직을 안쓰셨다면 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요새 확대가 되어서 13세까지 쓸수 있거든요. 힘드시겠지만... 참고 버티면 또 뭔 수가 생기더라구여..
비슷한 부서인 것 같아 맘이 아픕니다...27. ㅇㅇㅇ
'13.12.7 1:28 AM (221.164.xxx.36)육아휴직 좋네요
알차게 다 챙겨서 위로금까지 받고 나오세요!
님 청춘 다 바쳤잖아요28. 견디세요.
'13.12.7 3:06 AM (213.33.xxx.7)사실 님 고졸이시면 재취업은 도우미밖에 없을거예요. 도우미보다는 지금 회사가 더 좋죠? 견디세요.
29. 둥글둥글
'13.12.7 7:41 AM (39.119.xxx.110)저도 어짜피 그만둔다고 생각든다면.. 버틸때 까지 버티고 그만두겟어요..
30. ,,,
'13.12.7 8:05 AM (203.229.xxx.62)여유 있으시면 고만 두시고
형편 어려우면 계속 다니세요.
옷도 사입고 맛난 음식도 먹으러 다니고 여행도 다니면서 여유를 가지세요.
도우미 도움도 받으시고요.
정신적으로도 힘들지만 직장 다니랴 살림 하랴 해서 더 힘든걸 수도 있어요.
고만 두었다 생각하고 적금 하나 새로 부으세요.
통장에 쌓이는 돈 보면서 위로 받을실 수 있어요.31. 자연에감사
'13.12.7 8:18 AM (175.208.xxx.4)위로금을 받고 퇴직 할 기회가 있으면 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아니라면 몇달 지나 후회 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실업급여도 못 받을 수 있어요.
그만두고 몇달 안 되면 힘든 기억은 생각 안나고 다니면서 누렸던 좋은 기억만 남더라고요32. 한마디
'13.12.7 8:40 AM (118.220.xxx.182)내가 제일 중요해요.
하고싶은거 하고사세요.33. ...
'13.12.7 10:57 AM (125.177.xxx.151)아이 초등입학이 퇴사를 위한 마침 적절한 이유인지, 아니면 정말 절실한 이유인지 잘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얼마전 s전자 승진 기사 보니 고졸 출신으로 반도체 회로 설계 분야의 입지전적인 여성이 임원 달았던데요. 그렇게까진 안되더라도, 님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일해보시면 어떨까요. 어떤 길이든, 가장 좋은 길을 가시길 응원합니다!
34. ᆢ
'13.12.7 11:59 AM (218.150.xxx.61)많이 힘드실것같네요 글쓴님의 힘듬이 전해지네요
전 그만두시는것을 조용히 권해드립니다 초등아이들 손많이가고요 무엇보다 지금 많이 지쳐있는것아서요 재충전하시면서 아이들과 추억만드시고 즐겁게 생활하시다가 아이가 커서 엄마손이 필요 없어질때쯤 다시 일자리 알아보세요 물론 님이 결정할일이겠지만 님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저도 응윈할께요^^~35. ...
'13.12.7 4:37 PM (119.64.xxx.53)그냥 하고 싶은데로 하세요....
오픽 따라고 하지만 그거 따봤자 고과에 크게 영향 없습니다.
고과 낮게 줄때 핑계는 어학이 될 수 있지만....
오픽있다고 고과를 좋게 주지 않습니다.
그 분위기 어떤지 알아요...
그냥 철판깔고 맘 편하게 다니실 정도 안되고 하루하루 출근이 스트레스면 그만두는게 낫지 않을까요....36. 23년이라
'13.12.7 5:11 PM (211.111.xxx.54)제 나이로 치자면 14살부터 지금까지인건데 남자들 30살부터 일 시작한다해도 23년이면 퇴직할때입니다
이제 그만 두셔도 될꺼같아요
돈 버는거야 나중에라도 아이 좀 크면 액수가 적어 그렇지 일 가리지만 않음 또 할수 있어요
사실 일 그만둬도 할일 없이 노는것도 아니고 아이 키우면서 좀 여유가져도 될꺼같네요37. ....
'13.12.7 7:36 PM (124.58.xxx.33)23년차 다닌분인데, 고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셨겠죠. 단순한 투정일리도 없고.이분도 버티다 버티다 힘드니까 이런생각이 막판에 드신걸꺼예요.그냥 님마음이 정 못버티겠다 너 관둬라 이렇게 소리지르면 억지로 하지마세요. 정말 병나요. 한회사에서 성실하게 23년 다닌 경력이면, 다른 직장 못구할거라지만, 구하려고 달려들면 또 구해지더라구요. 당분간 휴가를 좀 쓰시든, 좀 쉬면서 미래를 설계해 보는것도 좋아보여요.
38. ...
'13.12.7 7:53 PM (121.181.xxx.146)아이가 엄마손길 많이 필요할 나이네요..쉬신다고 해도 누가 뭐랄 수 없겠는데요.
39. ..
'13.12.7 8:45 PM (27.115.xxx.237)아이의 생각은 매시간마다 변해요
지금은 엄마가 곁에 있는걸 원하지만..
그 아이도 커서 자기가 받는 혜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곧 올겁니다...
그때 그 아이가 부모님을 원망하면 가슴이 더 아프시겠죠
만약 이 글이 아빠가 이 글을 섰다면 댓글이 달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계가 달린 문제이니깐요.. 남편분 직장도 불안하다고 하시니
좀 더 힘내서 다니세요... 그만둬도 더 힘들어질수 있어요40. 어차피
'13.12.7 9:18 PM (211.36.xxx.127)시댁은 그러다 님 죽어도 내아들 앞길막았단 소리밖에 안하는 족속이구요...
제가 11년차인데 작년에 육휴 복직하고 엄청 고생했어요여직원들 고과바닥깔아주는건 그렇다쳐도 파견에 휴직 3년하고 돌아와보니 신입사원만도 못한 아줌마..팀분위기 넘 안좋고 옆팀으로 결국 옮겼어요 연말에 감사실 모범사례로 추천까지 받았답니다
참 2년동안 많이 배웠고 강해졌어요 앞으로 더 그래야겠죠
23년 일하신분이니 저보다 한참 선배신데 가늠할수 없지만 당당하게 본인에 집중하셔서 결정하셨음 해요~41. 내가 최고
'13.12.7 9:51 PM (49.1.xxx.74)원글님의 고단함이 느껴지네요
제딸이라면 그만두라고 말할거 같아요
남들이 다 좋아하는 직장이라도 실력으로 차이가 나서 힘들면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 그만두라고 하고 싶네요
사람이 중요하고,건강이 중요합니다 건강해야 세끼 밥도 먹는거지요42. 애나
'13.12.7 11:19 PM (58.123.xxx.114)저는 전업주부 23년만에 다시 간호사 재취업한지 8개월이 지났네요.
제나이 되면 집에있기도 심심해요.
아이들이 어려서 물론 엄마 손길이 필요할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엄마가 직장생활하는거 대단히 자부심을 느껴요.
저도 23년만에 50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직장생활을 하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어요?
6개월 정도 지나니 이제는 적응이되어 할만하네요.
그리고 요즘은 100세 시대라서 우리가 할수있을만큼은 경제활동을 해서 돈을 모아야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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