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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는 절대 밖에 나가지 말 것.
스멀스멀 밀려드는 안개비는 물론이고
소낙비가 오는 날은 더더욱 나가지 말 것.
그런 날은 집에 있을 것.
빗방울에 푸르게 얼비치는 세상이나 구경할 것.
봉숭아 후드려 치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아메리칸 스타일로 커피를 끓이고
완벽한 정육면체 각설탕으로 우울함의 농도를 맞춘 후
눅눅해진 비스킷을 적셔 먹거나
빗방울에 맞춰 경쾌한 스텝을 밟을 것.
나가야 한다면 혼자서는 나가지 말 것.
혼자 나가야 한다면 우산은 절대 쓰지 말 것.
비오는 일요일, 나는 혼자 우산을 쓰고 나갔습니다. 하늘에서 쇠창살 같은 빗줄기가 떨어지더군요. 나는 그만 동그란 감옥에 갇히고 말았지요. 그 동그란 감옥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나는 감옥에서 익사하고, 동그란 우산만 혼자 걸어가 버리더군요.
- 윤지영, ≪비오는 날, 외로운 사람들이 지켜야 할 수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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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2월 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2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4201.html
2013년 12월 6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2/h2013120520294675870.htm
환자 맞지. 증상이 심각해. 귀도 안 들리고 헛소리 나오고... 전염성도 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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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몰면 몰린 사람뿐 아니라
모는 사람도 벼랑 끝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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