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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타는 언제까지 믿나요..?

미리마스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13-12-05 22:21:58
7살 남자아이,
요즘 살짝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는 듯 했습니다.
지난번 크리스마스에 유치원에 온 산타할아버지는 수염이 이상했다는 둥 하면서요.
그리고는 얼마전부터 닌자고 책을 가져와 제게 특정 한페이지를 들이대며

엄마 나 이번에 산타할아버지한테 이거 받을거야! 불의 신전

합니다.
5살쯤부턴 제가 산타할아버지한테 어떤 선물 받고 싶냐고 하면
비밀이라고 하다가 제게만 살짝 일러주곤 해서
그 선물 유치원에 보내고 도로 받아오며
방방대고 신기해하는 과정의 반복이었는데
이번엔 지나치게 구체적인데다
이전 선물들과 다르게 너무 비싼 걸 요구하는겁니다.


오늘 잠자리에 누워서도 얘기하길래 제가 그랬죠.

근데 그거 너무 비싼거 아냐?
너 산타할아버지한테 이렇게 비싼 선물 받을만큼 정말 착하고 훌륭한 한해를 보낸거 같아? 엄마 생각엔 이 선물은 너무 과한거 같은데.....

그랬더니 제게 누가 들을세라
귀에 대고 조용히 말하네요...

엄마... 난 불의 신전이 꼬오오오옥 갖고 싶은데...
그걸 엄마가 사주기 너무 비싸니깐 우리가 거지될 수도 있자나.
엄마는 못 사주자나...
그래서 산타할아버지께 부탁하는거야....

아.....
음......

영악하긴 해도...
아직 산타의 존재를 믿긴 믿는 것 같죠?;;
엄청 순진한 편이라서.
더 싼 선물을 사자고 설득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ㅜ


그나저나 보통 언제쯤 산타를 믿지 않나요?
저는 매해 하는 거짓말에 슬슬 입이 간질거리기 시작하네요;;;



IP : 203.226.xxx.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5 10:23 PM (119.201.xxx.170)

    아이들 마다 다르죠.울아이는 초2정도까지는 믿더니만 태권도나 학원다니면서 형들이 얘길 해주니 엄마가 주는거잖아..하던데요..^^

  • 2. 나는나
    '13.12.5 10:25 PM (218.55.xxx.61)

    우리 애랑 비슷하네요. 자기가 갖고 싶은 것 중 제일 비싼거 산타할아버지한테 부탁하는게..ㅋㅋ
    아직 3학년인데 반신반의 하면서도 믿으려고 노력하는거 같아요.

  • 3. 미리마스
    '13.12.5 10:25 PM (203.226.xxx.7)

    울아들도 태권도 다니면서 의심하는 듯 한데...
    그래도 아직은 저렇게 생각하는 거 보면 ... 모르는거겠죠?;;
    저 딴엔 엄마 끔찍히 생각하고 어린에 좀 짠돌이기도 해서 푸핫;;;

  • 4. ..
    '13.12.5 10:26 PM (153.188.xxx.5)

    저희 딸은 여섯살인데 제가 착한아이 만 선물주는거야 라고 했더니 갑자기" 엄마 근데 산타클로스 없지? 엄마가 주는거지? "이러면서 ㅠㅠ 아마 유치원 친구들이 알려줬나봐요..

  • 5. 나는나
    '13.12.5 10:27 PM (218.55.xxx.61)

    아끼는 기질도 비슷하네요. ㅋㅋ

  • 6. 2학년
    '13.12.5 10:27 PM (124.50.xxx.31)

    아들이 2학년인데 아직 믿어요. 어느 날은 씩씩 거리면서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 친구들이 거짓말 해. 싼타

    가 아빠라고 하는거야...거짓말이지?" 하더라고요...응..산타 있어..그렇게 대답했어요..나중에 자연스럽게 알

    겠지요..

  • 7. 우리
    '13.12.5 10:28 PM (119.203.xxx.117)

    아이 초등 2학년 선생님께 산타가 있느냐고 물으니
    선생님의 답장
    "믿는 사람에게는 언제까지나 있단다."^^

  • 8. ㅡㅡ
    '13.12.5 10:32 PM (182.221.xxx.185)

    언제인지는 아이마다 다르겠지요
    하지만 그걸 엄마입을 통해 알게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알게되면서 또 한편으론 있지않을까 있었으면 좋겠다하며 나이를 먹어가겠지요
    엄마 산타없지? 묻는 날이 오면 아니 산타는 있어 한번도 본적이 없을뿐이야 하고말했어요

  • 9. ........
    '13.12.5 10:39 PM (218.38.xxx.16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구 이뻐라. 나 같으면 사줌. 이뻐서. 그래봐야 지가 그 전략 다시 구사하려면 일년에 한 번.

  • 10. 전 저럴때 이렇게 이야기 해줘요
    '13.12.5 10:40 PM (210.97.xxx.88)

    산타할아버지가 온 세상의 아이들에게 다 선물을 나눠줘야하는데.. 너만 너무 비싼 것을 하게 되면 다른 아이들이 못받는 아이도 생기지 않을까?

    엄마에게도 부담되는 가격인데 산타에게도 부담되는 선물이 될텐데..
    (실제로 저런이야기를 나눴어요.)

    아이에게 너무 비싼 장난감은 오히려 안좋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정말 갖고싶은 물건이 있으면 네가 용돈을 아껴서 모으고 50%나 70%쯤 정말 열심히 모으면 엄마가 나머지는 보태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 11. 미리마스
    '13.12.5 10:43 PM (121.129.xxx.139)

    엇 나는나님, 3학년인데 그러는 걸 보면...
    이거 태권도같은데서 형들이 비싼 선물 받는 노하우 전수해주는거 아닌가 의심스럽네요 푸핫;;
    뭐 딱 정해놨으니 사줘야겠죠?ㅠㅠ
    요즘 촐랑촐랑 말 안듣는 거 보면
    불의신전은 커녕 해물파전 한장 사주기 아깝지만;;;;

  • 12. 저희집 큰 아들
    '13.12.5 10:46 PM (116.41.xxx.233)

    큰아들도 7살인데 산타가 정말로 있냐고 2번 묻더라구요..유치원친구가 그러는데..아빠가 산타로 변장해서 선물주는 거라던데..하면서 진자하게 묻길래 있다고 대답했어요..
    아빠가 잠 많이 자지 않니?? 근데 아빠가 밤에 일어나서 산타로 변장해서 선물 줄수 있을거 같아?? 라고 물으니..제 말에 수긍하더라구요...
    아직까진 믿고 있는거 같긴 한데 내년쯤엔 산타의 존재를 알거 같아요...ㅎㅎ

  • 13. ㅇㅇ
    '13.12.5 10:47 PM (61.79.xxx.39)

    아아~~ 너무 귀엽네요 ㅎㅎ 집안 경제까지 고려하는 아이군요 흐흣
    저희 아이는 6세인데 유치원 산타는 가짜인게 확실하고 진짜 산타는 따로 있다고 믿더군요.
    따라서 원에 보내는 선물 하나, 크리스마스 당일날 선물 하나 두개를 마련해야 하는 흑흑..

  • 14. 미리마스
    '13.12.5 10:50 PM (121.129.xxx.139)

    전 저럴때 이렇게 이야기해줍니다님^^
    저희 아들은 미리 그런 얘길 물어봤습니다.
    산타할아버진 돈이 어디서 나서 그 선물을 다 사주냐고.
    혹시 은행에서 대출해주냐길래;;
    많은 사람들이 산타에게 무료로 지원을 해준단 식으로;
    설명을 하기에 이르렀죠.

    그 얘기듣고는 저래요. 욕심부리면 안되지만
    엄마가 사줄 수는 없는거니깐 자기도 어쩔 수 없다나요.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말씀들 맞네요.
    산타만큼 자비롭고 희망적인 캐릭터는 살아생전 또 만날 일이 없으니.

  • 15. 미리마스
    '13.12.5 10:56 PM (121.129.xxx.139)

    ㅇㅇ님.. 저도 그게 참 싫어요.
    저희 어릴땐 24일밤에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는데
    (물론 그 때 실눈뜬 아이에게 들통나는 아빠들 숱하게 많았지만요ㅋㅋ)
    요즘은 전부 유치원에서 어설픈 산타할아버지 만나고 오니
    더 믿음이 빨리 깨질 것도 같구요...
    게다가 애들 6살이면 대부분 한글 아는데
    안내문에 이렇게 쓰여있죠.

    산타행사에 쓸 선물 너무 크지 않은 걸로 아이 몰라 보내주세요 ㅡㅡ;;;
    눈치백단 아이들은 다 알겁니다;;;

    그냥 전부 산타행사는 안했으면 좋겠기도 해요.

  • 16. ..........
    '13.12.5 10:57 PM (218.38.xxx.169)

    아우, 들을수록 너무 예뻐. 말 한마디, 논리 하나가 다 예쁘네요. ^^ 고것도 몇년 뿐. 많이 즐기세요.. 고거 참.

  • 17. 아이들에게
    '13.12.5 11:02 PM (166.147.xxx.39)

    아이들에게 귀뜸합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많은 애들한테 나눠줘야 해서 큰건 잘 못들고 온다고... 큰건 엄마가 해주고 산타한테는 작은거 하나 받는거라고 밑밥을 뿌려놓죠. 큰 선물은 사다 숨겨놓기도 힘들더라구요. 초2 딸이 살짝 의심하긴 하는데 아직은 믿는듯해요.

  • 18. 소잉홀릭
    '13.12.5 11:05 PM (175.202.xxx.72)

    7살 저희아들 산타존재 철썩같이 믿고있어요~
    하루는 심각하게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 못받을꺼 같다고 울먹이길래 왜그러냐 했더니
    거짓말을 했대요ㅎ어떤거짓말이냐 하니 유치원 친구가 돼지모양 목도리를 하고와서 자랑하는데 너무 이뻐서 저도모르게 나도 집에있다고 말했대요^^;;
    저희아들은 레고 전시테이블에 "빛의신전"자리 마련해놨다고 산타할아버지한테 매일 혼잣말로 중얼거려요;;"산타할아버지 빛의신전 받고싶어요"~~~;;;;;

  • 19. 미리마스
    '13.12.5 11:09 PM (121.129.xxx.139)

    빛의 신전이 불의 신전보다 더 비싸지 않나요?ㅜㅜ
    저희 아들도 믿긴 철떡같아요.
    동생이 울고 떼쓰니깐 그러대요...

    ㅇㅇ아,우리집은 19층이라 높아서 산타할아버지가 더 잘 보여요~~
    그리고 12월 되서는 더 열심히 보세요. 울면 안되겠지요?

    ㅡㅡ;;; 12월 들어서부터 동생에게 더없이 상냥해서 말을 안놔요 푸하하;

  • 20. ㅇㅍ
    '13.12.5 11:13 PM (203.152.xxx.219)

    저희 딸은 한 4학년?때까진 믿었던거 같고, 5학년부턴 안믿고.. 그랬어요..

  • 21. ..
    '13.12.5 11:28 PM (121.254.xxx.71)

    얼마 전에도 들었던 이야기이고 오늘 아침에 티비 어떤 프로에도 나온 이야기 인데요.
    외국에 어떤사람이 무슨 축제? 같은거 중에 '산타는 없다.!' 해서 경찰에 잡혀갔데요.
    이야기인즉슨,, 아마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마을 주는 무슨 산타 축제 같은거였다는데,
    어떤 술취한 사람이 와서 저렇게 외쳐서 아이들이 울고? 그랬다고 해요.
    울 아이는 지금 대학1학년인데, 대략 7살쯤 되니 안 믿는것 같더라구요.

  • 22.
    '13.12.5 11:35 PM (121.162.xxx.239)

    애들 초등학교 가고 제가 없다고 그랬어요..
    지금도 그 때 정말 충격이었다고 해요..하하하..

  • 23. 아~~~
    '13.12.6 12:14 AM (110.12.xxx.152)

    저의 7살 아들 "왜 산타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줘?"
    나(엄마 )"산타할아버지는 장난감회사 사장님이야.
    착하게 잘지내면 선물주시고 나중에 엄마 아빠한테 돈 받아가지 "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던데요.

  • 24. 천사
    '13.12.6 10:24 AM (123.213.xxx.54)

    반신 반 의하면서 고딩때까지 믿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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