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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중에 저같은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2,052
작성일 : 2013-12-05 17:40:58

2살된 말티 키우는데..

제가 자택근무라 거의 하루종일 같이 집에 있는 편이에요.

산책도 하고 볼일 보러 잠깐 나갈때도 되도록이면 데려가고..

근데 점심이나 저녁약속 있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정도 혼자둬야 할 때가 있는데

-집에 다른 식구들도 없을때요-

두고 오면 계속 생각나고 마음 쓰이고 그래요 마음이 무겁달까ㅜㅜ

그렇다고 항상 데리고 다닐 수도 없는데..

하루종일 혼자 집에서 주인 기다리는 개들도 있는데 이런 걱정 좀 심하죠..

오히려 하루종일 같이 있어서 그런지 혼자 두고 나와야 할 때는 그렇게 마음이 쓰이네요..

일부러 사람 소리 나라고 TV 제일 작은 볼륨으로 틀어주거나 라디오 틀어놓고 나오는데..

저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어디갔다 왔냐고 뭐라뭐라 하며 너무 반가워해서

참 두고 나가기가 미안하네요..ㅜㅜ

 

IP : 61.73.xxx.3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5 5:44 PM (121.157.xxx.75)

    어쩔수없죠. 안타깝다고 해서 어디든 함께 다닐수는 없는거고..
    사람이 사는 생활방식에 강아지도 익숙해져야지 강아지삶도 편할겁니다
    한두해 같이 할것도 아니고 평생 함께 할텐데..

  • 2. 저희시댁
    '13.12.5 5:47 PM (49.98.xxx.71)

    개 두고서 불쌍하다고 두시간 이상 외출 안하세요
    나가더라도 대낮이라도 전등 티뷔 다 켜놓고 나가고요
    자정쯤 화장실가는 습관이 있는개인데 집밖아니면 볼일을 절대 안봐요
    아무리 피곤해도 자정되길 기다렸다가 꼭 목줄매서 볼일보게하고 주무세요
    꼭 겨드랑이에 끼고 주무시고 얼마전부터는 시어머니 코골이에 개가 잠을 설친다고 각방쓰시고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여행도 못가세요
    개는 개대로 두분안계시면 분리불안증세 보이고요

  • 3. ,,
    '13.12.5 5:50 PM (61.73.xxx.35)

    안그래도 너무 오랜시간 같이 있으니 오히려 분리불안 생길 거 같긴해요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버릇을 들여야겠어요...

  • 4.
    '13.12.5 5:52 PM (125.128.xxx.120)

    아주 복받은 녀석이네요. 저흰 식구가 많아서 누군가 한명이 챙기게 되지만 아주 아주 간혹 끼니를 제시간에 못 줄 경우가 발생할 때도 있어요. 애간장이 녹죠..
    그래서 두마리 기르시는 분도 있어요. 저흰 어쩌다 보니 두마리이긴 하지만..
    저흰 배려 차원에서 화장실은 항상 불 켜놓고 다니고 4시간 간격으로 보일러 작동시켜요. ㅎㅎ

  • 5. ,,
    '13.12.5 5:57 PM (61.73.xxx.35)

    근데 요즘들어 저하고 안 떨어지려고 해서 이게 복받은건지 오히려 더 불안하게 만든거 아닌가 싶어요
    잠깐만 나갔다 와도 난리나고..
    차에 태우고 나갔다가, 가령 빵집같은데서 뭐 사려고 잠깐 차에 있으라고 하면
    얌전히 기다리긴 하는데, 그렇게 차에 가끔 두고 내리는 일이 종종 있으니까
    차에서 내릴때만 되면 제 무릎에 뛰어올라 껌딱지처럼 붙어요
    아무래도 분리불안증세 맞는거 같죠..?

  • 6. 저도
    '13.12.5 5:57 PM (122.34.xxx.60) - 삭제된댓글

    강아지 키우고 있는데 원글님과 맘이 같아요.전 아침에 남편 출근길에 나가서 운동하고 가끔모임하고 모임 없는날에 12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항상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제가 나가있는동안 뭘하나 집에 카메라 설치를 했는데요 거의 잠을 자더라구요. 그러니 걱정마시고 5시간정도는 괜찬은거 같아요.1박도 괜찬다고하는데 그건 너무한거 같구요...ㅎㅎ

  • 7. ..
    '13.12.5 5:58 PM (58.122.xxx.233)

    집에 혼자 있는 것도 익숙해져야죠
    매일 오랜 시간 혼자 있는 것도 아니네요
    저는 음악 방송 틀어놓고 나가는데
    녀석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아무 것도 안 먹고 오줌도 웬만하면 참고
    오로지 현관만 쳐다보고 기다려요
    그래도 주인은 꼭 온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불안함을 호소하지 않아요
    근데 혼자 있는 시간이 예닐곱 시간 이상 길어지면
    힘들어하는 거 같았어요 개 반응 보면 알 수 있어요
    전 잘 기다렸다고 칭찬 많이 해 주고 보통 장 보러 나가기 때문에
    들어가면 개가 항상 장 본 거 냄새 맡고 확인하거든요
    아마 내가 맛있는 거 구하기 위해 나가는 걸 개가 알 거에요

  • 8. ...
    '13.12.5 6:07 PM (180.71.xxx.174)

    어떤분이 그러시더라구요
    강아지 분리불안증이 아니라 견주 분리불안증이라고 ㅡ.ㅡ;; 제가 그래요
    출퇴근하다 욘석들이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재택근무중 2-3일은 출근하는데 그때마다 맘이 너무 아파요
    되도록 퇴근후 집에 바로오고 기타 생활은 최소한으로 하고 온전히 시간을 보내려고하는데
    잠깐이라도 떨어져있음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래요..
    5년이 넘었건만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지금 곁에있는데 부비부비 만지고 싶고 꼭 끌어안고만 있고 싶어용~~~♥

  • 9. 그럼요.
    '13.12.5 6:08 PM (121.165.xxx.18)

    저도 강쥐 오고 부턴 외출 후 귀가시간 늦어지면 맘이 막 조급해져요.

    갈 때도 맘마 사온다며 잘 기다리게 해 놓고
    돌아 올 때는 꼭 약속 지켜 간식을 준비해 주기를 반복하니 두고 외출해도 괜찮았어요.
    스센에 운동도 가고 볼 일도 봅니다만 늘 기다리고 있을 강쥐 생각에 신경은 많이 쓰여요.
    때론 혼자 놀란 일(계속 울리는 전화벨 .낯선 방문자의 초인종 소리,위아래 소음 등등)이 있었을 땐
    현관문 앞에선 제 인기척만 느껴져도 반가워 하면서도 슬픈 울부짓음을 하곤해요.

  • 10. ...
    '13.12.5 6:13 PM (39.116.xxx.177)

    울 강아지는 혼자 있어본 적이 없어요.
    가족 여행,외식 다 포기하고..한 사람이 희생해서 강아지랑 함께 있어요.
    7년동안...
    아무도 불만없고 그렇네요.

  • 11. ,,
    '13.12.5 6:17 PM (61.73.xxx.35)

    저도 돌아오면 꼭 맛있는거 줘서 제가 나갔다 오면 뭔가 맛있는게 나온다는 걸로 안심시켜야겠어요
    자꾸 버릇을 들여야지 안그럼 말씀대로 제가 분리불안 올 듯요 ㅠㅠ
    저도 혼자 있을때 뭐하는지 카메라로 찍어보고 싶은데
    카메라를 TV같은데 올려놓고 동영상 촬영하면 되나요?
    돌아다니면 각도가 다 안나올 거 같은데^^;;

  • 12. 저요저요
    '13.12.5 6:39 PM (203.234.xxx.185)

    저도 3년된 수컷말티 키우는데 원글님하고 똑같아요
    재택근무는 아니지만 나가서 일하는 시간이 많지않아 둘이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시간이 많거든요
    저도 산책도 거의 매일하고 왠만한곳은 다 데리고 다니는데 가끔씩 약속있어 나가는 날은 (정말 아주 아주 가끔씩 약속해요..이녀석때문에) 나가면서 맘이 굉장히 무거워요

    친구들은 저보고 병이라고 하는데 맘이 아픈걸 어떡해요..특히 우린 저와 강아지만 살거든요
    전 가끔 그러죠..엄마랑 같이하는 시간이 많으니 가끔씩 약속있는거 봐달라고..
    근데 님 말씀처럼 같이하는 시간이 많으니 떨어지는걸 더 힘들어할수도 있겠네요

    울 강아지도 차에 태우고 다니다가 잠깐 내려놓고 볼일 봐야할때면
    눈치 칼같이 채고 사이드 채우면 저한테 어깨쪽으로 마구 매달려요

    무지무지 사랑하는 울 강아지..전 행복해요

  • 13. 강쥐....
    '13.12.5 6:54 PM (112.166.xxx.130)

    그거 견주 병입니다...오랜 세월 같이 하시려면 꼭 고치셔야합니다.
    이제 2살이고 강쥐 평균 수명이 10년도 훨 넘을텐데 그 긴 세월동안 늘 같이 있을 순 없어요.
    하다못해 부모님 상이라도 당하면 몇박 몇일 못 보실텐데요.
    그렇게 잠깐 떨어지는 걸 못참아하는게 사랑일까요?
    그런 분리불안 상태가 강쥐에게 행복일가요?

    저도 집순이인지라...그렇게 보내다가 안되겠어서 꼭 1일 1번은 혼자 두고 외출합니다.
    아무 일 없어도요.
    그렇게 하다보면 강쥐도 인식합니다. 주인이 나갈 수 도 있지만 또 들어오니까 얌전히 기다리자...
    가슴아프시겠지만 떼어놓는 훈련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꼭 하세요.

  • 14. 빨리쿡82
    '13.12.5 7:26 PM (110.12.xxx.60)

    개도 우울증 걸려요. 너무 오래 혼자 놔두면 분명 고통을 느끼는 듯 해요. 전 혼자 너무 오래 매여 있다가 밥도 잘 안먹고 어느날 갑자기 죽어버린 개 이야기도 들었어요...

  • 15. ..
    '13.12.5 7:30 PM (118.221.xxx.32)

    며칠 아니고 몇시간 나가는거야 할수 없죠
    말티가 워낙 애교가 넘치는지 우리 강아지도 그래요
    잠시만 나갔다 와도 반갑다고 난리
    이젠 그러려니 하고 방석 깔고 자다가 식구 오면 부스스 일어나요

  • 16. ...
    '13.12.5 7:32 PM (118.42.xxx.32)

    한마리 더 키우세요.. 둘이 있으면 좀 낫지 않을까요...

  • 17. ^^
    '13.12.5 8:17 PM (112.152.xxx.25)

    아이고..원글님도 참^^강앚..개는 집지키는 이미지가 더 컸었죠..집지키는 개...마당 앞마당에 묶어놓고...ㅋㅋㅋㅋ물론 개의 견종이 다르지만요..사냥개 큰 대형견들하고 아기자기한 성격의 소형견들하고는 조금 성격은 다를꺼에요..
    저 시츄 두마리 키워요..표현에 인색하고 게을러 보이지만 쓰레기만 버리고 금방 와도 꼬리 흔들고 이뻐해달라는 모습 보면 정말 짜안하고 고맙지요..
    그래서 일부러 두마리 키워요...두시간 세시간..때론 명절때문에 일박2일...그랬더니 지네끼리 정말 집지키고 얌전히 행패??안부리고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이쁘게 있어요..배변판엔 똥이 가득이요..
    쉬야도 이쁘게.;..
    그리고 전 폭풍 칭찬과 간식을 줍니다..
    너무 사랑스러워요...거의 껌뻑 죽다 싶이하고..저에게 안깁니다..
    어쩔바 모르고 가족을 반기는 모습에 또 짠하지만...우리도 그만큼 마음 졸이고 있었다는거죠..^^
    이러면서 서로에게 적응하고 이해하는 거랍니다..
    인간 아이도 처음 유치원 가던날 울고 불고 하면서도 보내건만..
    모든 생명은 만남과 헤어짐에 익숙할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전 전업주부이고 집에서 아이들 악기 레슨하기 때문에 평일 긴 외출은 거의 없어요..마트 동네 마실정도..피부과 시술 받을때 일주일에 한두번 몇시간이지만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날 기다릴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짠하고 반기는 모습에 매일 고마움을 배워요~~
    아이들도 압니다..
    그러니 주인이 불안해하지 마세요..
    전 나갈떄 휭하니 아무러치도 않게 하고 나가더든요...그러니 애들도 큰일 아닌것 같은지 데면 데면 매달리지 안고 멀뚱히 바라봅니다..
    시츄가 순하고 애살스럽지도 않고 우리애들은 짖지도 않고..낮선 사람일수록 더 좋아합니다만...
    그래도 아가같은 아이들이라 같이 있을때는 스킨쉽을 많이 하고 이야기하고 놀아준답니다..&^&^

  • 18. shuna
    '13.12.5 10:00 PM (113.10.xxx.218)

    그러고 보니 우리 강아지도 집에 혼자 있어본적이 없던듯.. 예전엔 오면 폴짝 폴짝 뛰고 그랬지만 나이먹을수록 그런것도 간소화 돼요.
    한숨 자고 일어나서 얼굴이 잔뜩 졸린채로 천천히 걸어나와서 꼬리 살랑살랑 흔들어주는 정도? ㅎ
    어쩌다 밤늦게 들어가는 날이면 나 기다리고 있으려느 싶어 종종걸음이죠.
    식구들 다 자도 조용히 나와 반겨주는 녀석이었어요.

  • 19. 요키둘
    '13.12.6 12:40 AM (116.38.xxx.14)

    견주가 담담해야 얘네도 그럴 수 있습니다.
    외출할 때, 귀가할 때 반겨주거나 이별의 세레모니를 진하게 하지마세요.
    조용히 무심하게 "나갔다올게."
    또 들어와서도 5분은 제 할 일만 합니다. 옷 벗고, 손 씻고...그런 다음 안아주고 잘 지냈냐고 이야기 나누지요. 이런 것도 훈련이고 분리불안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고 보았기에 처음부터 길을 들였더니 나갈 때도 현관 앞에서 물끄러미...들어와도 반갑다고 미소와 제 몸 냄새 스캔...
    아우성은 없네요. 저희 집에서는.
    한결 수월합니다.

  • 20. 이네스
    '13.12.6 1:10 AM (39.7.xxx.139)

    우리 강아지는 나이가 14살이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가니 나가서도 보고싶어 얼른 들어옵니다
    강아지가 사람만큼의 수명이라면 이러지 않겠죠
    눈에 안보이면 밟히고 나를 한없이 기다리는 강아지에게는 내가 전부니 눈 마주칠 때마다 사랑한다 고맙다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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