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도시락 이야기~~

킹콩과곰돌이 조회수 : 829
작성일 : 2013-12-05 15:24:39

오늘 자게는 도시락으로 추억에 젖나요?

여러 글들 읽어 보면서 예전 엄마의 도시락이 많이 생각나네요.

보온 도시락에 먹던 그 밥이 그립네요.

 

저는 언니랑 연년생이에요. 그래서 언니가 고3 때 제가 고2~

그때는 보충 수업이 있어서 언니가 도시락을 두 개씩 싸가지고 갈 때였어요.

언니는 모범생이고, 엄마 말씀도 잘 듣는, 진짜 나무랄 데 없는 학생이었죠.

원래도 저희 엄마는 매일매일 따뜻한 아침식사에(국도 항상 있었어요)

맛있는 도시락을 싸주는 분이었어요.

근데 언니가 고3 때 정말 짱짱~~~~

반찬은 기본 4~5가지에, 과일에.. 친구들이 그때는 다 저랑 밥을 먹으려고 했었어요.(전 고2)

매일 반찬이 뭘까, 궁금해했었고, 친구들 반찬이 먹기 싫을 정도로 반찬도 여러 가지에 맛있었죠.

근데 그렇게 싸주시던 어머니가~

제가 고3이 되니 도시락이 엄청 조촐해졌어요.

고2 때도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다 저한테 그랬었죠.

언니 땜에 싸준 거였냐며.. ㅎ  그때는 언니가 공부를 잘했고, 전 좀 말썽쟁이라서

엄마가 차별한 줄 알았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1년을 싸주던 엄마가 지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됐든 저도 언니 덕에 1년은 정말 호화로운 도시락을 싸갔으니.. ㅎㅎ

그때 새벽에 따뜻한 밥 지어 국과 함께 주시던 아침식사도 그립고,

(요즘은 혼자 있을 때는 대충 먹어서요.ㅜ)

1교시 끝나고 까먹던 도시락도 그립네요.(가끔이요 가끔 ㅎㅎ )

 

그냥 다~~ 그리워요~

엄마가 기운 있었던 그때도 그립고요. ^^: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런 생각밖에 안 드네요.

참, 그때 유일하게 친구들이 안 빼앗아먹었던 반찬이 김치였어요.

우리 집은 갈치 김치를 담가 먹어서, 그 김치만 유일하게 안 먹더라구요.

다른 반찬은 다 뺏어 먹어서 김치랑 밥 먹은 적도 있었네요.

그래도 그 시절이~~ 참~~~ 그립네요.

 

오늘 아침엔 된장 찌개랑 김치랑 참치랑 먹었는데..

엄마 밥이 먹고 싶네요.

엄마도 남의 밥이 먹고 싶겠죠?

 

IP : 219.255.xxx.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별아닌거같은데...
    '13.12.5 3:53 PM (121.136.xxx.249)

    1년하고 지치신거죠
    언니 고3때 언니만 반찬 3~4가지 해주고
    원글님은 김치만 줬다면 그게 차별이죠
    옛날 도시락 실내화 등등등 엄마들 참 살기 힘드셨을꺼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266 집에서 고기 구워먹는 불판이나 그릴 어떤거 쓰세요? 특히 삼겹살.. 2 고기고기 2013/12/05 1,792
327265 콜라를 대신할 몸에 안 해로운 탄산음료 뭐 없을까요? 14 ,,,, 2013/12/05 3,657
327264 중국발 미세먼지 장난 아니네요 4 독하다 2013/12/05 1,863
327263 차은상이 되고푼 아줌.. 2 웃고 싶다 2013/12/05 976
327262 바끄네 발언, 이해되시는 분? 1 댓통령 2013/12/05 481
327261 제가 쓴 글이 없어졌는데, 왜 그런거죠? 4 크하하하 2013/12/05 802
327260 미세먼지 마스크가 왔는데 1 ㅋㅋ 2013/12/05 1,282
327259 연아양 연습영상 보니 6 벌써 2013/12/05 2,317
327258 저도 도시락 이야기~~ 1 킹콩과곰돌이.. 2013/12/05 829
327257 중3부터 고2 3년간 밤에 도시락반찬 미리 싸놓았어요 6 나름효녀 2013/12/05 2,523
327256 집한채가 전재산이신분들도 많으신가요? 33 .. 2013/12/05 16,205
327255 홈쇼핑상담원만 봐주세요 3 ^^* 2013/12/05 873
327254 文 "대선개입, 그자체로 선거공정성·정당성 무너져&qu.. 12 참맛 2013/12/05 1,156
327253 입술은 어떤 입술이 예쁜 입술인가요? 15 ,,,, 2013/12/05 3,833
327252 고구마케익 싸고 맛나게 파는집 아세요? 2 랭면육수 2013/12/05 872
327251 도로명 주소, 새 주소에 대한 좋은 글 고지도까지 2013/12/05 570
327250 나이들어서 입술이 점차 도톰하고 새초롬하니 변하기도하나요? 2 성인여자가 2013/12/05 1,010
327249 과자추천좀 해주세요~. 4 dddd 2013/12/05 854
327248 엄마 영향 많이 받는 아이들 3 좋은 것만 2013/12/05 1,690
327247 스타벅스 두유 라떼; 8 흠; 2013/12/05 5,110
327246 싱크대벽에 타일 안하려고 하는데 이상할까요? 2 2013/12/05 1,658
327245 다들 똑같이 힘들게 아기 키우겠죠. 7 백일의기절 2013/12/05 1,000
327244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제해결력을 어떻게 보세요? 10 현자들께 질.. 2013/12/05 592
327243 이런 주교님이 계신줄 몰랐네요. 6분안되는 영상 보세요 4 지학순주교님.. 2013/12/05 897
327242 청와대와 케빈코스트너의 노웨이아웃 4 비열한정부 2013/12/05 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