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도시락 이야기~~

킹콩과곰돌이 조회수 : 827
작성일 : 2013-12-05 15:24:39

오늘 자게는 도시락으로 추억에 젖나요?

여러 글들 읽어 보면서 예전 엄마의 도시락이 많이 생각나네요.

보온 도시락에 먹던 그 밥이 그립네요.

 

저는 언니랑 연년생이에요. 그래서 언니가 고3 때 제가 고2~

그때는 보충 수업이 있어서 언니가 도시락을 두 개씩 싸가지고 갈 때였어요.

언니는 모범생이고, 엄마 말씀도 잘 듣는, 진짜 나무랄 데 없는 학생이었죠.

원래도 저희 엄마는 매일매일 따뜻한 아침식사에(국도 항상 있었어요)

맛있는 도시락을 싸주는 분이었어요.

근데 언니가 고3 때 정말 짱짱~~~~

반찬은 기본 4~5가지에, 과일에.. 친구들이 그때는 다 저랑 밥을 먹으려고 했었어요.(전 고2)

매일 반찬이 뭘까, 궁금해했었고, 친구들 반찬이 먹기 싫을 정도로 반찬도 여러 가지에 맛있었죠.

근데 그렇게 싸주시던 어머니가~

제가 고3이 되니 도시락이 엄청 조촐해졌어요.

고2 때도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다 저한테 그랬었죠.

언니 땜에 싸준 거였냐며.. ㅎ  그때는 언니가 공부를 잘했고, 전 좀 말썽쟁이라서

엄마가 차별한 줄 알았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1년을 싸주던 엄마가 지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됐든 저도 언니 덕에 1년은 정말 호화로운 도시락을 싸갔으니.. ㅎㅎ

그때 새벽에 따뜻한 밥 지어 국과 함께 주시던 아침식사도 그립고,

(요즘은 혼자 있을 때는 대충 먹어서요.ㅜ)

1교시 끝나고 까먹던 도시락도 그립네요.(가끔이요 가끔 ㅎㅎ )

 

그냥 다~~ 그리워요~

엄마가 기운 있었던 그때도 그립고요. ^^: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런 생각밖에 안 드네요.

참, 그때 유일하게 친구들이 안 빼앗아먹었던 반찬이 김치였어요.

우리 집은 갈치 김치를 담가 먹어서, 그 김치만 유일하게 안 먹더라구요.

다른 반찬은 다 뺏어 먹어서 김치랑 밥 먹은 적도 있었네요.

그래도 그 시절이~~ 참~~~ 그립네요.

 

오늘 아침엔 된장 찌개랑 김치랑 참치랑 먹었는데..

엄마 밥이 먹고 싶네요.

엄마도 남의 밥이 먹고 싶겠죠?

 

IP : 219.255.xxx.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별아닌거같은데...
    '13.12.5 3:53 PM (121.136.xxx.249)

    1년하고 지치신거죠
    언니 고3때 언니만 반찬 3~4가지 해주고
    원글님은 김치만 줬다면 그게 차별이죠
    옛날 도시락 실내화 등등등 엄마들 참 살기 힘드셨을꺼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371 '변호인' 천진난만 고1 아들과 함께 봤어요. (스포 없음) 4 3줄 후기 2013/12/22 2,176
333370 뉴욕 동포 박근혜 사퇴 후끈 17 light7.. 2013/12/22 2,316
333369 아이고 일베충들아..ㅋㅋ 2 bug 2013/12/22 1,403
333368 방금 변호인 보고 나왔어요 스포없어요 6 ㅅㅅ 2013/12/22 1,861
333367 르베이지가방을 팔고싶은데 단호박 2013/12/22 3,234
333366 연인과 헤어진 후 기억이 잘 안나는 경험 있나요? 5 더리턴드 2013/12/22 4,700
333365 어떤 여고 교사의 소자보 12 감사 2013/12/22 3,327
333364 투쿨포스쿨 화장품 무조건증정 이벤트 하네요 ㅎㅎ 1 초록입술 2013/12/22 1,174
333363 종편본색, 의료민영화 뉴스에서 또 나오네요. jtbc 2013/12/22 1,195
333362 제가 로션 발라서 아이 마사지를 해주는데요, 3 ....... 2013/12/22 1,604
333361 노인들 몸에선 왜 냄새가 날까요? 51 2013/12/22 26,905
333360 배추김치가 물러지는 이유가 뭘까요? 9 yj66 2013/12/22 6,202
333359 '변호인' 송강호 "연기보다 삶이 더 욕심났다".. 7 우리는 2013/12/22 3,290
333358 학벌 안 중요하단 것도 현실외면이죠 23 현실 2013/12/22 5,799
333357 교수란 직업을 가까이서 보면 8 2013/12/22 4,783
333356 시민단체, '불법 후원금품' 모집한 혐의로 철도노조 검찰 고발 7 국민연대라~.. 2013/12/22 1,208
333355 글로벌 보이스 12월 19일 촛불 시위 신속 보도 light7.. 2013/12/22 798
333354 알파남이 뭘까요??정말 치명적일까요? 5 Q 2013/12/22 12,190
333353 성동일 무섭네요 ㄷ ㄷ ㄷ ㄷ 18 무명씨 2013/12/22 21,528
333352 변호인 2천만 찍으면, 근혜는 뭐 느끼는 바가 있을까요 ? 23 ..... .. 2013/12/22 2,797
333351 한시정도에 보통 재방송 하던데 94요 1 ... 2013/12/22 799
333350 김치 시원하게 탄산함유하는 경우. 11 김치? 2013/12/22 2,813
333349 82에는 성신여대 나오신 분들이 24 2013/12/22 5,071
333348 혹시 ㅇㅣ분 일베충인가요? 1 2013/12/22 1,012
333347 변호인 대박 나려나봐요, 저희 동네엔 2개관에서 상영해요. 10 ........ 2013/12/22 3,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