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그레브 연아...

갱스브르 조회수 : 3,041
작성일 : 2013-12-05 10:11:55

지금도 그렇지만 김연아의 경기를 보면 눈물이 난다

교정기 끼고 수줍고 주눅 든 듯이 보였던 그 어린 소녀가

록산느의 탱고에서 폭발한 청순한 관능미...

지금도 지난 그 화면을 보면 가슴이 뛰고 피가 더워진다

온 국민의 우상이 되고 부와 명예가 쌓여도 변하지 않는

김연아의 의연함과 거침없는 도전

부끄럽고 박탈감도 느끼지만 동시에 불끈 주먹 쥐게 만드는 마법 같은 김연아의 힘!

지금도 생생한 기억 하나

지난 올림픽 때 인사동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핸폰 DMB로 연아의 경기를 보며 들썩들썩 응원하고 함께 박수치고 환호하던 현장의 후끈한 공기

생판 모르는 주변인들과 벅차게 오갔던 두서 없던 대화들..ㅋ

유독 빙판위에 서면 그 세계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버린다

남들은 음악 따라가기 바쁜데 연아의 음악은 몸에서 나온다

가야금줄 같은 어깨의 놀림

단단하고 유연한 다리

스토리를 풀어내는 압도적인 표정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멘탈

영화 패왕별희에서 감동적인 극을 보고 두 어린이가 나누던 대화가 있다

"너무 완벽한데 왜 눈물이 나지...?"

연아의 경기는 매번 눈물이 있다

가볍게 날아오르기 위한 고통의 대가는 비례하니까...

김연아...낼도 ..화이팅!!!

 

 

 

 

 

IP : 115.161.xxx.24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음
    '13.12.5 10:13 AM (122.34.xxx.30)

    제가 쓴 글인 줄 알았네요, 이것 참! ㅋ
    연아 팟세!!!!

  • 2. 오오
    '13.12.5 10:16 AM (58.237.xxx.199)

    내일 저녁만 기다리고 있어효효효.
    넘 행복해요.

  • 3. ...
    '13.12.5 10:26 AM (222.235.xxx.29)

    저도 주책맞게 맨날 눈물이 나요.

  • 4. ddd
    '13.12.5 10:26 AM (14.40.xxx.213)

    전 영상만 봤는데
    그 안무선생님하고 너무 오래했는지..

    좀 식상하더라구요.
    점프순서나 중간중간 이런거 거의다 똑같고.....

    음악만 바뀐느낌..

  • 5. 저도
    '13.12.5 10:33 AM (114.205.xxx.114)

    좀전에 연습 영상 보면서 눈물 질질 짜다 왔네요.
    그간 주욱 연아양 지켜보면서 함께 해 온 사람들은 다 한마음이지 않을까요?

  • 6. 거장의 느낌
    '13.12.5 10:50 AM (61.254.xxx.206)

    스케이팅 실력이 신의 경지에 오른 거 같아요.
    그 부드러움 어쩔껴. 깊은 엣지의 스케이팅이 음악과 혼연일체.
    그 영상으로 빠져들게 하네요.
    점프도 어찌 그리 부드러운지... 이번 영상 보니 연아선수의 점프는 점프가 아닌 듯.
    너무나 부드럽고 우아하고.. 비둘기 한 마리가 살짝 날아오른 듯 하더라구요.

  • 7. 내딸
    '13.12.5 10:58 AM (113.199.xxx.92)

    이보다 더 잘할 순 없을거라고,완벽할 순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어떻게 이렇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걸까요..정말 스고이(^^)에요..
    정말 경지에 이르렀더군요. 이번 쇼트 음악,안무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점프는 말할것도 없고..동작 하나하나 아름다워요~~
    어찌 표현할 말이 없네요...

  • 8. ..
    '13.12.5 10:59 AM (182.215.xxx.249)

    저도 그래요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날것 같은..
    근데 한국인이라서 그런건지 외국인도 그리 느끼는지 궁금하네요

  • 9. ...
    '13.12.5 11:08 AM (124.53.xxx.138)

    ddd님...

    그건 피겨가 스포츠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정해진 시간 안에 규정대로 점프를 해야 하는데 가장 점수 배점이 높은 점프로 구성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연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 경기 봐도 거의 구성은 비슷해요.
    다만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선수의 역량이지요.
    그걸 식상하다고 하다니... 참 할 말이 없네요.

  • 10. 어차피 피겨기술은
    '13.12.5 11:10 AM (71.60.xxx.82)

    한정되어 있으니 그 프로그램이 그 프로그램이다 생각할 수도 있겠죠. 이번 연아연습경기 보니 연아 몸짓도 몸짓이지만 제 눈에는 공중에 떠다니듯, 화선지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연아의 발이 눈에 더 들어오더군요. 저렇게 타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을까, 기술요소는 비슷할지 몰라도 기술수행능력은 예전보다 더더욱 발전해서 감탄했어요. 한마디로 예술작품이었습니다.

  • 11. 맞아요
    '13.12.5 11:15 AM (119.67.xxx.56)

    피겨는 예술이 아니라 스포츠에요.
    잘 아시겠지만 스핀도 몇바퀴 이상 돌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고요.
    각 요소들에 대한 규정이 있고 거기에 맞게 안무 구성을 짜야하지요.
    안무도 매번 새로이 창작하는거 불가능한거 아시죠?

    그리고 선수들만의 고유 시그니쳐 동작들이 들어가죠.
    연아 선수의 경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점프로 첫 점프 들어가고
    이너바우어나 이글에 이은 더블 악셀 점프.
    유나카멜 스핀 그리고 마지막의 발 끝을 잡고 도는 최고난이도 스핀.
    피겨는 최고 점수를 받기 위한 요소들로 구성하는 스포츠라서 그래요.
    다른 정상급 선수들 피겨하는거 한번 보세요.
    이너바우어 단독으로 제대로 못하는 선수 태반이고요.
    연아 선수처럼 이글이나 이너바우어 직후 발도 안 바꾸고 바로 점프 뛰거나
    이번 새 프로그램처럼 점프 직후 바로 브레이크 걸어 안무하는 고난이도 수행은
    다른 선수들은 보기 힘듭니다.

  • 12. ㅎㅎㅎ
    '13.12.5 11:19 AM (39.115.xxx.119)

    그러게요. 피겨기술은 한정되어있고 거기다 연아를 잡으려고 고치고 또 고치고하는 규정들때문에 그리 보이겠죠.
    그런데 진짜 윗님들 말씀마따나 그 빙판위에서 붓으로 그린듯 아름다운 선은 연아이후 또 얼마나 기다려야 볼수있을까요.
    연아가 은퇴해도 데이비드 윌슨이랑 계속 작품하겠죠?
    데이비드윌슨도 언제 자기가 표현하고싶은걸 마음껏 표현해주는 선수를 만날라나요.

  • 13. 대단한건
    '13.12.5 12:03 PM (222.110.xxx.24)

    안정적인 실력을 유지하고 있어요. 점프시 딜레이드가 더 강해졌구요.
    저같은 경우 보통 맨발로 점프하고 내려오는데도 쿵! 인데 날과 무게 등등이 빙판에 부딛칠때도
    사뿐~ 이라는 겁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 컨시가 줄어드는데 제가 경쟁자 였다면 정말 무시무시 했을거예요.
    날카롭게 잘하는 면이 있으면 빈 구석이라도 보여얄텐데, 기본적인 회전수랑 엣지사용이랄지 이것까지
    틈이 없으니. 그 기술위에 예술성을 얹은거죠.
    그걸 보면 김연아 선수 시니어 데뷔초기에 언론에서 떠들었던 기술의 일본선수, 예술의 연아가
    얼마나 무식한 소리였는지 알만해요.

  • 14. 식상하니
    '13.12.5 12:32 PM (114.205.xxx.114)

    어쩌니 하는 사람들은 잘 몰라서 그래요.
    솔직히 나 피겨에 대해 무식하다~ 인증하는 꼴이죠.

  • 15. ...
    '13.12.5 12:42 PM (123.141.xxx.151)

    그런 식으로 따지면 육상이나 스피드스케이팅도 늘 똑같은 걸 하는데요...

  • 16. 대박
    '13.12.5 1:40 PM (61.98.xxx.213)

    경박하지만 ㅎ 보면서 ' 대박~' 이소리 절로 나오네요.
    정말 딱딱한 얼음위로 스케이트 신고 내려오는건데 날아가는것 같은 모습. 너무 안정적이어서 깜짝깜짝
    놀라네요. 저도 피겨 잘 모르고 어디까지나 스포츠로 밖에 안보여요. 그 유명한 선수들 경기를 봐도 그냥
    울끈불끈 휘적휘적 하다 점프하는데 어딘가 불안하고 그냥 저렇게 하는구나 싶은 그냥 딱 운동인데...
    김연아가 하면 우아우아... 정말 우아하고 아름답고 그렇네요.

    부상없이 소치 마치고 무사히 은퇴해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 17. 주근깨
    '13.12.5 2:31 PM (118.220.xxx.2)

    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연아선수 경기를 보면 떨리고 흥분되고 했는데 올림픽 끝나고 나서 하는 경기 이제는 즐기면서 봅니다. 연아선수가 보여주는 모든것은 이제 덤입니다. 1등이나 금메달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곁에서 그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또 만족합니다.

  • 18. ....
    '13.12.5 7:46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연아에 대한 멋진글....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주셨네요
    내일 경기... 그리고 소치올림픽이 끝나면 더 이상 두근두근 뛰는 가슴으로 연아의 경기를 생방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플 뿐입니다
    연아가 행복하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164 워킹맘들이여... 1 aaa 2013/12/05 478
327163 방금 잘 키운 딸 하나 봤는데...궁금해서요. 1 ........ 2013/12/05 1,236
327162 빈건물 가스비가 많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소액재판만 .. 2013/12/05 619
327161 다이어리 쓰시는 분들 새해꺼 다들 준비하셨나요? 3 fay 2013/12/05 735
327160 손님 초대해서 와인 먹을 때 안주로 적당한 것 어떻게 조달할까요.. 6 조언 부탁드.. 2013/12/05 1,286
327159 동생에게 옷 물려주기 거부하는 첫째딸 18 첫째딸 2013/12/05 2,767
327158 식당에서 먹던 오이무침이요. 1 ㅇㅇ 2013/12/05 871
327157 어떻게 해야 해요? 2 유명회사의 .. 2013/12/05 643
327156 성공을 가로막는 13가지 작은 습관 10 뽁찌 2013/12/05 3,538
327155 오늘은 매우 심난하네요.. 4 심란.. 2013/12/05 1,416
327154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스윗 레시피로 상금을 .. 드러머요리사.. 2013/12/05 352
327153 온수매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예요~ 2 유봉쓰 2013/12/05 1,559
327152 남자가 여자 욕하니 너무 꼴뵈기 싫네요 1 걸레문남자 2013/12/05 616
327151 해외여행 6 앰븍 2013/12/05 1,090
327150 양가죽패딩 좀 봐 주세요. 5 양가죽패딩 2013/12/05 1,202
327149 헝거게임 vs 이스케이프플랜.. 어떤걸 볼까요?? 어떤영화 2013/12/05 496
327148 수시합격한 아이들은 입학전까지 뭐하면서 지내나요 10 다행이다 2013/12/05 2,234
327147 민간인 사찰’ ..지시는 무죄, 내부고발은 유죄 1 엇갈린 판결.. 2013/12/05 431
327146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4 ... 2013/12/05 1,563
327145 상속자들. 재밌나요? 16 탄이야 2013/12/05 2,105
327144 종편 재승인 의견 수렴 중이네요~ 1 아빠의이름으.. 2013/12/05 391
327143 현미 떡국떡 어떤가요? 1 아짐 2013/12/05 4,715
327142 탄 냄비에 소다넣고 팔팔 끓이면 안에 탄거 다빠지나요 2 . 2013/12/05 1,386
327141 방안에 전기난로 놓는 분들 있으신가요? 가을 2013/12/05 529
327140 전세계약후 주인에게... 2 세입자~ 2013/12/05 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