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초등학교에 부진반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거든요
그 때 맡았던 5학년 여자 아인데..
아이가 이쁘장한데 무척 말랐어요
무엇보다 그 애는 말을 절대 안 하고
뭘 하려는 의지도 없어요
거기 온 대부분의 아이가 공부를 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 대다수였지만
그 애는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애가 눈에도 촛점이 없고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늘 자리에는 앉아있어도요
막상 담임샘이랑 얘기 해 보면 반에선 착한 애라 그러고
엄마랑도 통화 해 본 적 있는데 엄마가 초등 엄마치고 나이는 있어 뵈는데 무난했구요
내가 그 아이집에서나 아이랑 개인적으로 접촉 할 일이 없으니까..
근데 왜 그 아인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그런 모습이었을까요?
아이들도 가끔 그런 모습인 아이 있을까요?
지금은 잘 지내는 지 모르겠네요..많이 컸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