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제일 처음 간 학교는 저희 집 앞 학교였는데
저희 집 쪽은 그다지 교육에 관심 있는 지역이 아닌지라....ㅎ
하필 맡았던 학년도 김정은이 무서워서 우리나라 못 쳐들어온다는 중2...ㅠㅠ ㅋㅋㅋㅋ
그래서 엄청 엄청 고생하면서 수업하고 왔었어요.
그 때 이후로 내가 진짜 계속 학교에서 강사나 기간제교사로 일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구요.
그러다가 오늘 긴급하게 연락이 와서 여의도의 한 중학교 2학년생들을 수업하고 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얘들 왜이렇게 얌전한지 ㅠㅠㅠ
저를 처음 보는데도 어찌나 공부에 열정이 넘치는지 질문 있다고 쉬는시간까지 진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정말 신나서 화장실도 갈 시간이 없었지만 열심히 답변해 주고 왔습니다 ㅠ
거기다 이전 학교보다 통제하기도 훨씬 쉬웠구요.....
시험 일주일 전이라는 걸 감안하고도 애들 성향 자체가 평소에도 큰 사고 안 칠 것 같은 애들이었어요.
처음 갔던 중학교는 진짜 애들이 교복도 제대로 안 입고 학교 오고, 학교에 9시가 다 되도록 안 와서
담임선생님이 1교시 시작 전에 전화 돌리고 그랬는데....
이 학교는 애들이 교복도 딱딱 다 갖춰 입고 행동 자체가 절도있어 보였어요 ㅋㅋㅋㅋ
이쪽이 좀 공부에 열성이 있는 쪽이라 얌전하게 애들이 공부에만 매진하는 건가요??
또, 다음주에는 제가 송파구 쪽에 강사를 가게 되는데 그쪽은 어떤가요??
여기 애들도 2학년이라는데, 인계해주시는 선생님 말로는 순하대요.
근데 믿어도 되는 건지....ㅎㅎ
제가 원래 서울 사람이 아닌데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지라 동네 분위기 좀 알고 싶네요.
알려주세요~~
참고로 오늘 간 여의도의 중학교는 다시 가고 싶은 학교였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