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 등원시키고 오는길에 네번쯤 만난 아이인데 7살쯤 되어보여요.
늘 같은장소에서 셔틀버스 기다리는거같은데 어른은 없어요.
주택가 앞이라 혹시 위에서 내려다보는 어른 있나 찾아봐도 없어요.
상당히 마음이 쓰여서 천천히 계속 그 아이 보면서 걸어갔어요.
좀 있으니 버스가 오는데 삼거리라 커브를 돌아야해요.
저 버스인가 싶어 안심하는데 버스보더니 아이가 일단 차도로 나오네요.
가던길 멈추고 계속 지켜봤는데.. 아이 태우고 바로 사라졌더라구요.
언제부터 저렇게 해온걸까 궁금하고 버스가 커브 돌은 다음에 아이 태웠음 싶더라구요.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7살을 (그정도로 보이는) 혼자 내보내고 엄마는 집에서 뭐하시나
혹시 출근하느라 못챙긴거라도 보는 지나가는 사람도 마음이 쓰일정도인데
버스올때까지 내가 아이곁에 있는것도 오지랖 같고,
별 할일없고 이상한 여자라고 오해받기 싫어요ㅜㅜ
그럴만 하니까 유치원도 부모도 계속 저렇게 하는건지
내일도 만나겠죠?덩그라니 혼자 기다리다 유치원 차오고 아이 혼자 차도로 나와 대기하고 버스에 태워 사라지고..
오지랖인거같기도 하고 모르는 아이 부모나 유치원 차량 선생님 대면하기도 웃기는 상황이고
아이 사라질때까지 그냥 지금처럼 걸음멈추고 지켜나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