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먼저 연락 끊은 (수다스러운)친구가 보고싶어요;;

고민 조회수 : 2,271
작성일 : 2013-12-03 18:47:35
좀 쓰고 나니 제목이 우스운데요^^;;
말 그대로라-_-

전 수다를 듣고 있음 기분도 풀리고 맘도 편해요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랄까
결혼전에 피곤하고 일 많은 날은 남들이 고개저을 정도로 수다스러운 친구 만나
밥먹고 차마시고 네버엔딩 수다를 듣곤했어요

그 중에 갑인 친구가 있었는데
뻥이 좀 심하다는게 문제이기는 했는데
말도 재미있게 하고 관심분야도 워낙 다양해 흥미돋구기 갑인 친구가 있었어요
다른 동기들은 이 친구의 허풍에 뒤에서 말들도 많이했는데
워낙 뭐... 그런거 다 아니까 적당히 넘어가곤했는데
몇년전 제 중요한 행사에 이 친구가 불참을 했어요.
전 워낙에 독특한 면이 있는(?) 친구이기에 뭐 서운하긴했지만 그려려니 했어요
못온다는 이유가 본인이 굉장히 아팠고 ( 암까지 운운) 응급실 어쩌고 저쩌고였는데
사실 그 핑계를 듣기 전에 이미 백퍼센트 확실히 거짓인걸 알았기에
아... 그랬구나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이 친구가 저한테 화가 난 겁니다
자기가 그렇게 아프고 위중했는데 어떻게 저렇게 자기 걱정을 안 할수가 있냐고
자기행사에 참석 못했다고 내가 화가 나서 자기생각만 한다고;;;;
화도 별로 나지 않았기도 했었지만
어째 안 아픈걸 알면서 , 심지어 수술이니머니 했던 날짜즈음에 미국에도 놀러 다녀온것도
뻔히 아는데 ;; 오버해서 걱정하는 시늉을 합니까, 제가 또라이도 아니고 ㅜㅠ
암튼 그러고는 그 재미있는(?) 친구는 스스로 연락을 끊으셨습니다.

어이없긴 하지만 장점도 많아 좋아한 친군데
이제 결혼도 하고 각자 아이도 있어 수다 떨기 시작하믄 완전 끝판왕일텐데..
날도 꾸릿하고 그 친구생각도 나고
주변엔 수다 대마왕이 없고.....

친구야
너도 혹시 82하니?
나 너 안 아팠던거 다 알아
하지만 그때 눈물 질질 흘리면서 슬퍼하지 않았던건.. 생각해보면 니가 서운했겠다 싶어
다 내 잘못이다
혹시라도 우연히 이 글 보면 전화해. 아님 카톡이라도
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일주일만에 만나는것처럼 너 만날수 있어.ㅋㅋㅋㅋㅋ



IP : 27.35.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12.3 7:04 PM (175.200.xxx.243)

    윗분 혹시 그 친구분?

  • 2. 저랑
    '13.12.3 7:18 PM (122.35.xxx.66)

    놉시다. 제가 수다 끝판왕이에요.
    거짓말은 절대 안합니다. ㅎㅎ

  • 3.
    '13.12.3 8:03 PM (203.226.xxx.68)

    ㅎㅎ 원글님도 대단하네요 ㅋ

  • 4. ㅋㅋ
    '13.12.3 8:09 PM (220.125.xxx.118)

    아쉬운사람이 우물파야죠
    먼저 연락함해보세요

  • 5. ..
    '13.12.3 8:47 PM (211.107.xxx.61)

    아무리 같이있음 재미있는 친구라도 전 거짓말하는 사람은 싫던데요.
    조금 재미는 없더라도 진실한 친구가 더 낫지않나요?
    게다가 그쪽에서 먼저 연락끊은거면 원글님이 먼저 연락하더라도 다시 연결이 안될수있어요.

  • 6. 원글
    '13.12.4 12:50 AM (110.70.xxx.235)

    그럴까요?
    아쉬운 사람이 연락하는거겠죠? (걔도 얘기 잘 들어주는 내가 없어서 아쉬울텐데;; 제 착각일까요? ㅋㅋㅋ)
    제가 연락해도 요즘말로 까일수도 있다는것 까진 생각 못했네요;;
    친구들은 그렇게까지 거짓말하고도 뒤에서 제 욕했다고 걜 또보고 싶냐는데
    전 뭐 살다보면 더 잘못하고 사는 사람도 많으니까;;
    잘 지내는지..아기는 건강하게 잘 자라는지..보고도 싶고
    일은 잘 되는지 둘째 계획은 어떤지 수다도 듣고 싶고

    쓰다보니 서글프고 안타깝네요
    가깝고 허풍이 좀 있어도 높이 살 점도 많은 , 좋아했던친구였는데 ㅜㅠ

  • 7. 스스로 쪽팔려서...
    '13.12.4 2:29 PM (110.45.xxx.22)

    연락을 끊은 거 같네요.
    자기가 거짓말 한 거 원글님이 눈치 챈 거 같으니까, 자기 쪽팔린 감정 원글님한테 뒤집어 씌우고 도망간 거 같은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저는 친구분의 입장;;;) 그 감정을 잘 알 것 같아요.
    원글님 아쉬운 감정, 허전한 기분도 다 이해가 가는데요, 그 친구와 원글님의 인연은 딱 거기까지 였던 거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람 옆에 있으면 정말 즐겁고, 기분전환되고 그러지만, 사람이 진실하지 못하면 꼭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그때 그일 아니었어도, 다른 문제로라도 언제라도 인연이 끊어질 친구였다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162 성능 좋은 믹서기 사용하시는 분 추천 좀 부탁 드릴께요~ 6 여니 2014/01/08 5,730
339161 북어국에 거품 요리못해 2014/01/08 707
339160 지학사 교과서가 왜 진보 성향 교과서인가요? 5 국사교과서 2014/01/08 1,697
339159 경기도 예비중학생이요.. 중학교 발표 언제인지 아시는분 계시나요.. 4 ^^ 2014/01/08 1,404
339158 채정안 가수할때랑 얼굴 느낌이 달라요? 9 ,,,, 2014/01/08 2,424
339157 집에서 만든 식빵이 묵직한 느낌이 나는이유가..? 9 panini.. 2014/01/08 2,367
339156 30대 후반 미혼 인데 주변에서 40대 중반으로 보네요ㅠㅠ 11 ... 2014/01/08 4,553
339155 중국여행지 추천해 주세요 6 여행 2014/01/08 4,779
339154 부산여행가요- 파라다이스호텔과 웨스턴조선 어디가 나아요? 14 2014/01/08 8,133
339153 초등학생 연말정산되는 내역이 뭐가 있나요? 1 ggg 2014/01/08 1,959
339152 개천에서 용 나기'보다 중요한 게 '잘 사는 개천' 만들기 6 표창원 (펌.. 2014/01/08 1,148
339151 기숙사 고등학교 9 용돈 2014/01/08 1,691
339150 결혼전에 남자성향에 문의드려요~~ 5 fdhdhf.. 2014/01/08 1,283
339149 이거 이거 먹어도 될까요??? 3 여왕 2014/01/08 793
339148 아토케어 청소기라고 아세요? 8 혹시 2014/01/08 2,653
339147 씽크대에서 올라오는 악취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5 고민 2014/01/08 1,673
339146 YS 차남 김현철 ”朴대통령, 아버지 흉내나 내고…” 5 세우실 2014/01/08 1,808
339145 이런경우는 그냥 기다려야겠죠? 3 2014/01/08 782
339144 기독교분들만 봐 주세요. 성경 질문이어요 16 멋쟁이호빵 2014/01/08 1,471
339143 짜증납니다. 스팸신고 2014/01/08 729
339142 응답하라 1894 - 朴대통령 신년사의 의미/ 일독을 권합니다 불통댓통 2014/01/08 633
339141 팟캐스트(성시경음악도시)질문이요. ^^ 2 라디오 2014/01/08 955
339140 떡 좀 추천해주세요 4 고민 2014/01/08 1,008
339139 어떤 영화가 좋을까요? 2 해피 2014/01/08 447
339138 매운갈비찜 양념으로 오징어볶음해도 괜찮을까요? 2 ... 2014/01/08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