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한다는 제자 밥한끼 사주고

밥 한끼 조회수 : 1,873
작성일 : 2013-12-01 15:04:04

수능에 희비가 엇갈리고

수능 한 두 문제로 등급이 나누어져 지원할 수 있는 대학서열이 달라지고

그 학벌이 평생을 좌우하는 이 수능...

담임으로 만난 아이는 아니고 2년간 수업하면서 친하게 되었어요. 아이입장에서 제가 코드에 맞았나봐요..제 입장에서는 고맙지요..꼭 선생님이 되고 싶어해요. 요즘 사대나 교대가 무척 높잖아요..

수능점수가 안좋아 재수하기로 엄마에게 허락받고 12월부터 학원다니기로 했다고 그전에 한번 뵈러 오고싶다고 해서

학교앞 밥집에서 밥한끼 사줄테니 오라고해서  밥먹으면서 몇마디 했어요..

한국사람 정서에 밥한끼 사주어서 보낸다는게 있잖아요..

아이가 먼저 재수한다니까 다들 말리더라고..그래서 더 마음이 무겁다고.. 비용문제도 있고..하면서 말을 꺼내고..

제가 재수하는게 학교다니면서 공부하는것보다 더 힘들고 재수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열에 한두명이고 그리고 네가 주위사람들에게 강단이 있거나 독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라고..

그러고 몇마디 해주었어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

그리고 엄마에게 꼬리내리고 바짝 엎드리고 지내라.

둘다 밥 안남기고 다 비웠어요..

밥먹고 나와서 학교 앞에서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한마디..  잘해라..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라 잘 할거라 믿어요.

IP : 39.115.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unfunday
    '13.12.1 3:25 PM (211.109.xxx.196)

    좋은 스승이세요.
    아이에게 멘토가 되어 일년간 더 열심히 하도록 가끔 문자나 메일로 다독여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제 아이도 이번에 수능을 봐서 남을 일 같지않아서...
    더 멀리 뛰기위해 두발자국 더 물러나는게 한발 앞서는 것보다 낫지요.
    한창 크고 호기심도 많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이라 아이어겐 재수가 큰 시련일텐데...
    짠 하네요.

  • 2. 고3엄마
    '13.12.1 4:16 PM (119.207.xxx.199) - 삭제된댓글

    올 1년 울컥울컥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고3들만 봐도 울컥하고.....
    아~정시까지는 어떻게 지내야할까요. 대신 감사하네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22222222222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22222222

  • 3. 밥 한끼
    '13.12.2 7:40 AM (39.115.xxx.128)

    댓글 감사합니다.

    학교에 있다보니 참 착하고 예쁘고 좋은 아이들이 있어요.
    다들 성적과 점수에 억눌려 기가 죽어 지내고 있는게 안타깝지요.

    아이가 재수하면서 잘 해주어야 할텐데 좀 여린 면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496 운전면허 따려면 얼마정도 들어요? 3 미즈박 2014/01/13 1,695
340495 2014년 1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1/13 787
340494 산에 다녀와서 다리가 무지 아픈데 6 .. 2014/01/13 2,411
340493 퀼팅 워싱 침대 매트커버.. 어디껀지 모르겠어요.. 2 해피바이러스.. 2014/01/13 1,104
340492 지금까지 울었는데 붓기빼는 방법좀 부탁해요.. 3 대책 2014/01/13 1,780
340491 저도 남들이 기뻐할때 기뻐하고 슬퍼할때 슬퍼했으면 ㅇㅇ 2014/01/13 892
340490 원격진료 웃긴점ㅋ 18 ㅡㅡㅡㅡ 2014/01/13 3,673
340489 매복 사랑니 발치 후 돌처럼 딱딱한 붓기... ㅇㄹㄹㄹ 2014/01/13 3,606
340488 코스트코 명절 바디용품 세트 써보신분? 3 공명 2014/01/13 2,286
340487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어디서 하나요 추천 좀 3 마음 2014/01/13 618
340486 갑자기 깨달음 4 폴고갱 2014/01/13 2,120
340485 수원쪽 신경정신과 좀 추천해주세요. 3 2014/01/13 5,052
340484 포터리반 백팩 사이즈 조언 부탁드려요.. 2 책가방 2014/01/13 3,510
340483 정도전 정씨 문중이 엄청 부자라 자손들 3 혹시 2014/01/13 2,836
340482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산조사항목.jpg 1 수학사랑 2014/01/13 1,076
340481 호가든.. 이게 술인가요? 17 2014/01/13 4,626
340480 아빠가 부동산을 주신다는데 11 이럴땐 증여.. 2014/01/13 5,032
340479 이만 펑할게요 54 나는 시누이.. 2014/01/13 13,355
340478 지금 셜록홈즈에서 영국근위병이랑 기념사진찍는 동양인 7 ㅋㅋ 2014/01/13 3,436
340477 잠이 달아났어요 4 ^^* 2014/01/13 1,102
340476 땀 많이흘리면 어떤이불이 좋을까요? 1 초록 2014/01/13 748
340475 남편이 너무 보고싶어요... 80 ㅜㅜ 2014/01/13 20,324
340474 기업에 낼 자소서 양식의 비결이라는 게 있나요? 2 @@ 2014/01/13 926
340473 드럼세탁기 먼지 어떻게 해야되나요? 10 ... 2014/01/13 3,837
340472 이제는 네팔까지 가서 성매매를 하는 한국남자들..-.- 29 zzz 2014/01/13 7,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