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한다는 제자 밥한끼 사주고

밥 한끼 조회수 : 1,867
작성일 : 2013-12-01 15:04:04

수능에 희비가 엇갈리고

수능 한 두 문제로 등급이 나누어져 지원할 수 있는 대학서열이 달라지고

그 학벌이 평생을 좌우하는 이 수능...

담임으로 만난 아이는 아니고 2년간 수업하면서 친하게 되었어요. 아이입장에서 제가 코드에 맞았나봐요..제 입장에서는 고맙지요..꼭 선생님이 되고 싶어해요. 요즘 사대나 교대가 무척 높잖아요..

수능점수가 안좋아 재수하기로 엄마에게 허락받고 12월부터 학원다니기로 했다고 그전에 한번 뵈러 오고싶다고 해서

학교앞 밥집에서 밥한끼 사줄테니 오라고해서  밥먹으면서 몇마디 했어요..

한국사람 정서에 밥한끼 사주어서 보낸다는게 있잖아요..

아이가 먼저 재수한다니까 다들 말리더라고..그래서 더 마음이 무겁다고.. 비용문제도 있고..하면서 말을 꺼내고..

제가 재수하는게 학교다니면서 공부하는것보다 더 힘들고 재수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열에 한두명이고 그리고 네가 주위사람들에게 강단이 있거나 독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라고..

그러고 몇마디 해주었어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

그리고 엄마에게 꼬리내리고 바짝 엎드리고 지내라.

둘다 밥 안남기고 다 비웠어요..

밥먹고 나와서 학교 앞에서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한마디..  잘해라..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라 잘 할거라 믿어요.

IP : 39.115.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unfunday
    '13.12.1 3:25 PM (211.109.xxx.196)

    좋은 스승이세요.
    아이에게 멘토가 되어 일년간 더 열심히 하도록 가끔 문자나 메일로 다독여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제 아이도 이번에 수능을 봐서 남을 일 같지않아서...
    더 멀리 뛰기위해 두발자국 더 물러나는게 한발 앞서는 것보다 낫지요.
    한창 크고 호기심도 많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이라 아이어겐 재수가 큰 시련일텐데...
    짠 하네요.

  • 2. 고3엄마
    '13.12.1 4:16 PM (119.207.xxx.199) - 삭제된댓글

    올 1년 울컥울컥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고3들만 봐도 울컥하고.....
    아~정시까지는 어떻게 지내야할까요. 대신 감사하네요.

    재수하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얼쑤 반갑다하면서 나가지 마라.22222222222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라.22222222

  • 3. 밥 한끼
    '13.12.2 7:40 AM (39.115.xxx.128)

    댓글 감사합니다.

    학교에 있다보니 참 착하고 예쁘고 좋은 아이들이 있어요.
    다들 성적과 점수에 억눌려 기가 죽어 지내고 있는게 안타깝지요.

    아이가 재수하면서 잘 해주어야 할텐데 좀 여린 면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7394 결혼 후 매일 오는 친정엄마의 카톡이 귀찮아요. 3 검은색하늘 2014/01/03 2,974
337393 하루에 30분씩 두번 트는데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요 6 흑흑 2014/01/03 3,594
337392 청첩장 못받아도 축의금줘야할까요 ? 6 ,,, 2014/01/03 3,258
337391 문법인가요? 3 뭐죠? 2014/01/03 740
337390 요즘은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 화투 잘 안치죠? 13 화투 2014/01/03 2,184
337389 부산 잘 하는 법무사 사무실 또는 변호사분 아시는 분 ㅠㅠ 2014/01/03 824
337388 은희 성재랑 이어졌나요..?? 1 dd 2014/01/03 1,782
337387 돌아온 회장님..내쫓기는 직원들 5 샬랄라 2014/01/03 1,563
337386 S'il vous paint (a 위에 점 있어요) 무슨 뜻이에.. 5 그라시아 2014/01/03 1,837
337385 요즘 대니 되니 틀리는 사람이 많네요. 5 뭐가 되니?.. 2014/01/03 1,290
337384 [이명박특검]용산경찰서소속'일베경찰관'처벌논란 이명박특검 2014/01/03 1,600
337383 친구의 문자.. 8 친구; 2014/01/03 3,219
337382 귀한 어른 간식 선물 뭐가 좋을까요? 7 ... 2014/01/03 4,482
337381 현미를 24시간 실온에서 불렸어요 ㅜㅜ 3 참새 2014/01/03 2,102
337380 이렇게 생긴 남자는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13 ... 2014/01/03 3,406
337379 서울대학교 이비인후과 선생님 어느 분이 잘보시나요? 1 난엄마다 2014/01/03 1,475
337378 대장내시경 용종 2 보험관련 2014/01/03 4,217
337377 가톨릭 공식 언론, 박근혜 사퇴 요구 남성 분신자살 보도 1 light7.. 2014/01/03 1,119
337376 용인시와 분당의 최고 맛집을 추천해주세요 6 가격불문 2014/01/03 2,512
337375 옷을 무지 막지 하게 좋아 하시는 어머니와 쇼핑기. 19 은현이 2014/01/03 8,869
337374 진중권트윗 - 응답하라 김무성 1 이명박특검 2014/01/03 1,901
337373 아우 죄송해요. 영어 딱 한 문장만 해석 도와주세요ㅠㅠ 2 ㅠㅠ 2014/01/03 1,181
337372 튼튼한 세네갈 여인들 12 // 2014/01/03 3,673
337371 죄송합니다. 56 순정을 다바.. 2014/01/03 12,337
337370 칼로리 계산 1 스마트폰 어.. 2014/01/03 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