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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교때 공부 포기한 따님들 어떻게들 사나요ㅠㅠ

어떡해요ㅠㅠ 조회수 : 11,994
작성일 : 2013-12-01 02:39:58
중학2학년인 딸아이가 있는데요
경기도 신도시의 중학교에서 반5등~10등을 오가는 성적입니다

수학은 학원 다니면서 좋아해서 95점이상 늘 맞아오지만
사실 성적으로 보면 인서울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머리는 좀 좋은편인데 별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습니다
여드름 가리고 싶어해서 중요한 부분만 살짝 가리라고 했더니
점점 진해져서 화장도 좀 진해보이고
아침마다 머리 드라이 하고 집을 나서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리고 
치마 짧다고 아ㅜ리 내리라 해도 말도 안듣습니다

어제는 남자친구 아이와 시험이 얼마 안남았는데도 두시간이 넘게
통화를 하고 문닫고 조용하다 싶어 열어보면 침대에 누워있고
게다가 남편이 허옇게 화장한 아이얼굴을 보고 폭발해서
막 화를 내면서 그러고 다니면 다신 안볼거다
남들은 시간 쪼개 공부하는데 한심하다
열심히 안할거면 포기하고 ㅅ기숙학교나 가서 살아라 등등 화를 엄청 냈습니다
매까지 때리려는거를 간신히 말렸구요ㅠㅠ

오늘 아이는 자가가 왜이런 취급까지 받아가며 공부를 해야하냐
내인생이다 차라리 포기하고 즐겁게 살겠다며 매까지 때리면 가정폭력으로
신고하겠다 등등 씩씩거리며 울고불고 하루를 다보냈습니다

저는 아이가 공부 스트레스에 얼마나 짜증날까
엇나가지 않돍 해달라는건 살살 해주면서 달래는 편이고
아이아빠는 자상할때도 많지만 다혈질에 대학욕심도 상당히 강한 사람입니다

가운데서 저는 제말 안듣고 버티며 공부안하는 딸과 공부안할거면 필요없다는 
남편 사이에서 너무 힘드네요....

그냥 아이말대로 슬슬 하고픈 기술이나 찾으며 인생 즐겁게
살게 두는게 맞는 길일까요?

우리딸 같던 아이들 지금은 어떻게들 커있나요?

정말 손노렣으면 커서 번듯한 직장도 못얻고 원망할것 같고
참으로 어렵네요...



IP : 116.121.xxx.1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맘
    '13.12.1 2:41 AM (116.121.xxx.11)

    글이 잘안올라가져서 급히 쓰고 올리고 하여 오타가 많습니다...죄송합니다...

  • 2. 본인이 정신차려서
    '13.12.1 2:47 AM (223.62.xxx.93)

    공부하던지 자기 소질 빨리 찾아서 계발하는것도
    방법이지요
    공부 그 정도면 잘하네요
    공부공부 하니까 아이가 질린것 같아요

    저도 공부 억지로 해서 인서울 중위권 갔고
    대학원도 억지로 다녔어요
    회사 다니다가 이제야 적성에 맞는 직업
    찾아서 매진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공부하라라는 말은 그 나이때에는
    안먹힐거예요
    그냥 맘 편히 바라봐주시고 믿어주는것도
    한 방법이예요

  • 3. ㅇㅇ
    '13.12.1 2:48 AM (223.62.xxx.88)

    요즘 애들 다 그렇다는 인식을 좀 하셔야 하구요. 잔소리 해 봐야 공부 안하는걸로 반항할거에요.
    부모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공부 그렇게도 안 하던 아이, 전문대 취업 100프로 되는 곳 가서 졸업 앞 두고 있어요. 벌써 오라는데도 있고. 지금 와선 취업 안 되는 어중간한 곳 나온 곳보다 낫다 여겨집니다.

    본인이 사회와 부딪쳐보니 편입도 하고 대학원도 가겠다 합니다.

    애랑 싸우지 말고 같이 진로 고민해 주세요.

  • 4. 흠...
    '13.12.1 2:53 AM (24.246.xxx.215)

    나중엔 결혼 잘해서 스카이 나온 여자들보다 더 잘하는가 같아요.

  • 5. 원글맘
    '13.12.1 2:55 AM (116.121.xxx.11)

    깊은밤에 소중한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불안하고 앞날이 걱정되어서 잠도 안오네요...
    저는 공부하라는 잔소리와 압력없이 자라서인지
    아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감도 없네요ㅠㅠ
    아이들이 왜이렇게 어렵게 크는지 참 안스럽고 안시키자니 불안하고 힘드네요...
    그래도 대학원 공부까지 하신 첫글님도 따님 잘 커나가시는 두번째 글님도 참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6. ..
    '13.12.1 2:58 AM (117.111.xxx.91)

    그정도면 잘하는 아인데 왜 벌써 포기하려고 하시나요.. 극단적으로 잡지 마시고 놓지도 마시고, 중학교땐 꼭필요한 공부.. 국영수만 잘해놔도 역전 가능하지 않나요. 전 중학교땐 따님정도 했고(제딴엔 그 성적에 스스로 만족했는데..) 학교수업만 잘듣고 집에선 맨날 놀던 아이였는데요.. 수능스타일이여서.. 대학은 잘 갔어요. 제 동생은 고1까지도 가끔은 반에서 중간 이하였는데도 나중에 분발해서 대학 잘 갔구요.. 장기적으로 보시고 가끔은 일탈하더라도 격려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세요..

  • 7. 원글맘
    '13.12.1 2:59 AM (116.121.xxx.11)

    흠님...그렇게만 다 된다면 뭔 걱정이겠습니까만...결혼 아니더라도 자신이
    뭔가를 좀 이루고 살았으면 싶네요...

  • 8. ㅇㅇ
    '13.12.1 3:02 AM (223.62.xxx.205)

    절대 부모가 하란다고 안 합니다. 스스로 해야겠다는 각성이 없는 한. 부모는 인내하고 참아야 합니다. 누워 있는 애 공부하란다고 하면 하나요? 책상에 억지로 앉혀봐야 딴 생각 딴 짓이죠. 아이 행동을 너무 참견 제약하려 들지 마세요. 너 인생 네 것이라는 큰 틀을 알려주고 상기시키며 스스로 하게 해야 해요. 어렵죠. 첫째 키울 때를 거울 삼아 한 발 물러나니 둘째는 스스로 하는 편이네요.

  • 9. 원글맘
    '13.12.1 3:07 AM (116.121.xxx.11)

    점둘님...감사합니다..그런데 저정도 시키기도 어렵고 관심도 없고 남친까지 생기니
    더안하려들고 애아빠는 5등도 못드는 성적에 늘 화내하고 넘 어려네요...
    게다가 주변은 또 애이리 잘하는 애들 천지인지...ㅠㅠ
    올려주신 글들 잘 참고해서 남편과 조율하도록 하겠습니다..감사드려요...

  • 10. 원글맘
    '13.12.1 3:12 AM (116.121.xxx.11)

    ㅇㅇ님도 감사드려요...다알면서도 정말정말 어렵네요ㅠㅠ
    빨리 입시 다끝난 뒤로 갔음 좋겠어요... ㅠㅠ

  • 11.
    '13.12.1 3:27 AM (211.234.xxx.223)

    넘 빨리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중딩때까지 반항하고 반에서 십몇등씩 하고 그랬지만 고딩 그것도 이학년말에 정신차려서 미친듯이 공부해서 스카이 갔거든요 주변에서는 사람이 달라졌다고 놀라워했어요 사람마다 철이 드는 속도가 다 다른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고학년 이후부터 달라져서 대학 가서도 열심히 하고 그때부터는 어디서나 모범생 소리 들었는데 그전까지는 전혀 아니라서...저 말고 다른형제들은 원래부터 특출나게 공부를 잘했거든요 요즘 와서 간혹 아빠가 얘네들 다 공부잘했지 할때가 있는데 그 기억의 왜곡에 웃길때가 있어요 돌머리니 주워온 자식이니 저보고 그랬었거든요 자기자식이면 공부 못할리가 없다고 하면서

  • 12. 호르몬
    '13.12.1 3:38 AM (1.229.xxx.168)

    중2병!!
    들어서 다들 알고 계시잖아요
    몸에서 마약같은 호르몬이 샘솟아난다잖아요.^^

    울딸 중2병 좀 심하게 앓았습니다.
    성적이 많이 안좋아요.
    특성화고로 방향을 정했지만 원하는 학교는 성적이 안되서 한단계 낮췄네요.ㅠㅠ
    중3에 정신차리고 성적은 후회되지만 논거에 대해선 후회가 없다네요.
    요즘 애들 화장하고 머리손질(염색,드라이,펌),미니스커트,핫팬츠...
    신경들 많이쓰고 서로간에 정보(연애인)가 넘쳐납니다.(스맛폰)
    물론 살짝 놀고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울딸 같은 아이들도 꽤 있더군요.

    조금 기다려주시면 아이는 다시 돌아옵니다.
    몸속에 호르몬이 진정되면 아이는 좋은 생각으로 좋은길을 찾아요.
    부모는 맘속에 참을인자를 새기며 참고 참으며 기다리는게 답입니다.
    이게 제일 힘든일이지요.
    뻔히 보이는데 입다물고 참고 기다려야한다니...
    저도 여러번 폭발하고 핸드폰 압수에 정지에 난리를 피웠지만
    시간이 해결해주더군요.

  • 13. ...
    '13.12.1 4:50 AM (203.229.xxx.252)

    공부포기했는데 반에서 5~10등...
    님 글보고 오히려 상처받은 엄마들 많겠는데요. ㅋ

  • 14. ...
    '13.12.1 6:22 AM (222.114.xxx.230)

    저 고등학교때 공부 손놓고 살아서 반 33등 한 적도 있는데 지방대 갔다가 sky대학원가서 대기업 들어갔어요....돈모아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이젠 남편벌어오는돈으로 살고..하튼 그 이후론 인생 잘 풀리네요...본인이 깨닫는 시기가 있을거예요...고등학교때는 공부도 싫고 학교도 싫고..그냥 자퇴하고픈 마음뿐이었네요.

  • 15. ..
    '13.12.1 9:14 AM (211.107.xxx.61)

    중2딸맘인데 부럽네요.
    그렇게 할거다해가며 반에서5~10등이라니..
    울 딸은 놀지도 않고 화장도 안하고 남친도 없지만 뒤에서 세면 그 등수인데ㅠ.ㅠ

  • 16. 음..
    '13.12.1 10:56 AM (114.205.xxx.114)

    공부 안 하고 속 썩여 가면서 그 정도 성적이면
    기본 머리는 있는 아인가 봐요.
    선배 댓글님들 말씀처럼 한동안 내버려둬 보세요.
    마음만 잡으면 잘 할 아이 같아요.

  • 17. ㅁㄴ
    '13.12.1 12:09 PM (211.178.xxx.91)

    gr총량의법칙이란게 있어요
    그때 애들 말 안듣는건 당연한거에요 성장통이죠
    고맘때 얌전한 애들이 나중에 더 문제 많이 달고 살아요
    보니까 애가 지극히 정상적인데 애아빠가 성질 죽이는게 애를 위한일인듯
    매는 절대 들지마세요 그건 빠른 효과는 볼수 있어도 부모에게 편리한 일이지
    장기적으로 절대 아이에게 좋은영향 못끼쳐요 애 맘에 상처로 남아요
    격려와 이해 믿고 기다려주셔야죠 부모가 할수 있는 역할은 따로 있는데
    부모 맘 급하다고 일방적으로 잔소리하고 강압적으로 군다고
    말듣고 안그런다고 말안듣고 그러지않아요
    이때 아이에겐 적절한 성교육이 가장 필요한것 같네요
    팔자는 성격이 만드는건데
    인격적으로 좋게 말씀해주셔야 인격발달에 도움이되죠

  • 18. 원글맘
    '13.12.1 1:19 PM (116.121.xxx.37)

    소중한 댓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선 저와 남편의 교육관이 일치하지 않아서 이렇게 갈팡질팡 하게 되는것 같네요...
    댓글들 하나씩 새겨 읽으며 방침을 정하고 아이와 힘든길을 헤쳐 나가야겠습니다...
    꼭 감사인사 드리러 올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감사드려요...ㅠㅠ

  • 19. 저도
    '13.12.1 2:11 PM (118.221.xxx.32)

    비슷한 지역 비슷한 성적의 딸 중2맘인대요
    반에서 5-10 등이 공부 포기한건 아니죠 초등때랑 비교하고 부모 욕심으로 보면 많이 부족하긴 한대요
    그 정도만 되고 고맙겠다 생각하는 부모 많아요
    아이가 전혀 공부랑 담쌓은거 아니면...
    화장, 남친 , 이런건 대부분 그래서 어느정도는 그러려니 이해해 주면 어떨까요
    모든게 한때 인지 좀 지나니 수그러 들대요
    아이 친구랑 대화해 보면 겉모습이나 행동이랑 생각은 많이 달라요
    자기도 어쩔수 없이 이렇게 하게 된다, 속은 여리고 아직도 아기 같고 그래요
    어느정도는 아이도 자기 맘대로 할수있는 부분이 필요하다 싶더군요
    가능한 지적이나 화내는거 줄이고 좀 지켜봐 주세요 아빠랑 부딪치지 않게 좀 조심하자고 해보시고요

  • 20. 모닝콜
    '13.12.1 6:55 PM (175.199.xxx.217)

    울 딸 중3인데..저도 중2때 사춘기땜에 글올렸드랬죠..ㅠㅠ 윗님들 말씀처럼 하라한다고 절대 안합니다...호르몬이 정말 헤까닥했는지...시춘기이전의 울딸과 사춘기때 울 딸이 180도 달라지더군요..중3끝물인 지금 많이 변했습니다..자기 스스로 공부에 눈좀 돌리는거 같습니다...기다리란 말밖에 ...참을 인자를 꾹꾹새겨가면서요..

  • 21. 다름
    '13.12.1 7:00 PM (121.134.xxx.184)

    큰딸이 지금 대학생인데 온순해요..
    그런 애인데도 중2때 지독하게 말 안들어서 지겹게 싸운 기억이 있습니다.
    중2니까 그렇다 생각하시고..
    남편분께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님께서 잘 막아주세요..
    그 정도면 아이가 자기관리는 하는거 같네요..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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