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동서얘기

앙앙 조회수 : 1,857
작성일 : 2013-11-30 18:42:06
결혼 5년차.
시부모님 정말 좋아요.
남편 정말 좋아요.
제 주변 친구며 지인들 모두
우리남편이랑 시부모님같은 사람들이면
결혼 또 하고 싶다고 할정도에요.
친정 시댁 수준 비슷하고
양가부모님 모두 사업해서
용돈 절대 받지 않으시고
오히려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에 저희한테 용돈챙겨주세요.
양가부모님 다 화목하시고
특히 남편은 사람좋아해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은 어머님 닮아서
친구들 동생들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결혼 5년동안 저한테 큰소리한번 안내서
저희부부는 싸운게 다섯손가락안에 꼽아요.
제 남동생이 공부한다고 미국와서
저희집에서 2년을 같이 사는동안
형동생하며 저보다 더 친하게 지내고
저희 친정부모님도 제 남편과 대소사를 논의해요.
저희 시부모님은 또 반대로
늘 집안일을 둘째인 저랑 상의하세요.

그런데 저보다 2년뒤에 시집온 형님
참....할말이 없어요.
일단 동생인 남편이 먼저 결혼하니
남편보다 나이많은 아주버님이 여자친구 하나없는게
안타까우셨는지 어머님이 주변분들에게 물어서
소개받은게 지금 형님이에요.
자세히 쓸수는 없지만
많이 기울었던 혼사였지만
어머님이 좀 서두르시느라
형님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딱 몸만 왔어요.
결혼비용. 혼수 일절 없이
정말 본인만 미국으로...

여기까지도 뭐 괜찮아요.
사람만 괜찮으면 된다고...
그런데 사람이 괜찮지가 않았어요.
처음 온날부터 아버님도 계신데
맨허벅지 드러낸 골프치마같은걸 입고
아버님옆에 무릎붙이고 앉아 티비 봐요.
아버님한테 헤헤거리며 자기는 무슨차 사줄건지 물어요.
영어못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노력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어머님이 저랑 친해지라고 마트에 둘이 보냈는데
잘 다녀오고나서 갑자기 눈물바람이에요.
시댁식구들 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
마트에서 어떤 여자가 자기한테 뭐라 했는데
그걸 내가 통역안하고 그냥 쌩 갔대요.
근데 저 정말 그런적 없거든요.
마트에서 살거 사고 잘 계산하고 나올때까지
한번도 따로 떨어진적없어요.
그뒤로도 자기 어디 못나가게 하려고
내가 차키를 숨겼다는 둥,
어머님 아버님 나가시면 내가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갔다는 둥.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에 거짓말까지..

그런데 그 착한 시부모님도
막상 안믿으려해도
실신할듯이 흐느끼면서
제가 다 부족해서 그런거에요 어머님. 동서잘못 아니에요,
하는 형님의 연기에 긴가민가 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형님하고 있었던 일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말 안하는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시집와서 처음으로 어머님이 저보고 따로 이야기하자던 날밤
어머님께 그동안 한번도 하지않았던 형님얘길 시작하고
제가 어머님께 집안에 cctv설치하자는 이야기까지 했어요.

남편직장이 훨씬 조건 좋은 곳으로 되는 바람에
저희부부는 다른주로 왔고
형님은 여전히 어머님과 같은 동네에 살아요.
첨엔 같이 있다가 어머님이 도저히 같이 못살겠다고
집을 사주셔서 나갔어요.
형님네 나가고 얼마 안있다가 우리어머님 전화와서 우시면서
이제사 니가 왜 cctv얘기까지 했나 알겠다고....

뭐든지 우리집하고 끊임없이 비교하고
우리가 다녀가고나면 어김없이 형님네 싸워요.
항상 제 남편은 이런데 왜 자기남편은 이러냐며
그걸 어머님한테 말하고 어머님은 또 미안해하고....
제가 한번씩 가면 어머님반찬을 좀 많이 해놓고
반찬그릇을 싹 바꿔드려요.
그럼 쌜쭉거리며 그거 다 소용없다 다 없어진다 옆에서 말만해요.
어머님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뭘 해줘도
이걸 왜 나한테 해주나 비꼬아서 생각하고
뭐가 있겠지하고 그마음을 못받아요.

어머님도 이제는 차사주고 집사주고 할거 다했다고
사업만 물려주면 끝이라고
그래도 아주버님하고 조카봐서 하는거라고 하세요

저 큰애낳고 오개월동안 자기는 애 싫어한다고
우리애 한번을 안안아보더라구요.
지금도 한번씩 제가 갈때마다 거짓말해요.
이젠 아주버님이 미안하대요.
어머님도 미안하대요.
어머님이 자식 빨리 결혼시킬 욕심에 너무 아무것도 안봤다고...
적어도 가정환경은 봐야하는데 성급해서
본인이 잘못했다 그러세요.
IP : 72.198.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ㅍ
    '13.11.30 6:52 PM (203.152.xxx.219)

    어쩌겠어요... 이왕 결혼시킨거 그 시어머님의 큰며느리 복이 거기까지인것을...
    그렇다고 이혼시킬수도 없을테고..
    그래도 아주버님 부부사이는 괜찮나요? 아기도 낳았다는걸 보니... 아주 나쁜거 같진 않은데;
    암튼 저런 사람들하곤 말을 많이 섞으면 안돼요.
    어머님한테도 말씀하세요. 말 많이 섞을수록 트집잡고 난리치니, 딱 할말만 용건만 말하라고요..

  • 2. ..
    '13.11.30 7:12 PM (118.221.xxx.32)

    그러다 질리면 이혼하겠지요
    그런 여자 며느리로 들어올까 겁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442 치질수술 후휴증 1 ㅅㅇ 2014/02/17 1,855
351441 이석기는 빨갱이라 잘된거랍니다. 12 무서운종편 2014/02/17 1,635
351440 혹시 창이나 민요같은 거 배워보신 분 있으세요? 3 50 줄 아.. 2014/02/17 575
351439 새로운 세탁기 구매후기^^ 4 굿 2014/02/17 2,597
351438 적기가와 혁명동지가는 무엇인가? 2 내란죄는사형.. 2014/02/17 805
351437 침대 매트리스.. 에이x, 시몬x 말고 뭐 있을까요? 5 고민 2014/02/17 3,585
351436 朴대통령 “어렵게 생각하면 답 안나오는 게 창조경제” 9 세우실 2014/02/17 730
351435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6 2014/02/17 1,089
351434 짜쓰는 염색약 꼭 알려주세요~~~ 4 나예요 2014/02/17 1,208
351433 이석기 판결문 어디서 볼 수 있죠? oo 2014/02/17 521
351432 화이트와인대신^^ 8 없네! 2014/02/17 8,441
351431 사회,과학책 추천해 주세요 1 초등 3학년.. 2014/02/17 488
351430 집을 두채 소유하게될거같아요.주의점이 뭘까요? 경매 2014/02/17 807
351429 논산 훈련소 부근 펜션이용하셨던 분들께 도움을... 10 논산가요 2014/02/17 11,046
351428 임신 중인데 언제 그만둬야 할지요.. 3 퇴사고민 2014/02/17 1,201
351427 구워먹는 김추천요 1 커피한잔 2014/02/17 1,427
351426 신학기 중학생 가방요 4 예비여중생 2014/02/17 1,831
351425 정말고민되네요.대학교 추가합격 전화받고서... 1 갑자기..... 2014/02/17 3,318
351424 일자목이라 어깨, 목 아프신 분들 이 체조 따라해보세요 2 일자목 2014/02/17 2,201
351423 인천에 교정치과 추천해주세요 2 알로 2014/02/17 1,381
351422 부부가 지적능력이 차이가 많이 나도 같이 살 수 있을까요? 66 궁금허이 2014/02/17 14,822
351421 박근혜 대통령은 ‘YTN의 성역’입니까?” 수차례 수정.. 2014/02/17 459
351420 현오석은 최악의 상사!… 1 부자가 2014/02/17 527
351419 구#학습지..수학하는 학부모님께 질문있어요! 1 아녜스 2014/02/17 912
351418 남에게 싫은소리못하는 딸 2014/02/17 1,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