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30분 넘어 동대문 새벽시장 다녀왔네요.
두타 건너편쪽으로 노란 천막들이 끝도 없이 줄을 지어 서있는데 음...
거의 다 캐나다구스 짝퉁과 몽클레어짝퉁...가끔 블랙야크와 코오롱스포츠 패딩이랑 파라점퍼스도 보이구요.
루이비통등 가방과 지갑들도 심심찮게 보여요. 근데 한눈에 봐도 조잡한 수준...수량은 엄청 많구요.
며칠전 글올라왔던 광희시장 2층에도 갔었는데 가죽제품과 모피의 천국이더군요.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염색약에서 뿜어져낭오는 화학물질때문에 머리아프실것 같다는 생각도 잠깐 하고...물건들이 엄청 많고 겹겹이 쌓여있어 눈썰미있는 사람이 잘 고르면 득템할수있을것 같더라구요. 니팅밍크 머플러도 엄청 많은데 조잡하게 염색한 저질물건도 많이 섞여있고 라쿤이나 세이블도 있었어요. 일본인 단체관광객들 제법 많았고 ...전 살 생각은 없어서 그냥 휘휘 둘러보는 정도였는데
옆에서 들어보니 엉덩이 가리는 밍크자켓은 380-400정도면 살수있나보더라구요.
그리고 그 옆건물 에리어식스 2층에 가보니 여기에는 몽클레어 짝퉁이긴 한데 아주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구분이 안갈정도?...근데 사실 캐나다구스나 몽클레어나 백화점가서 봐도 그 가격의 가치가 있구나 할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특히 캐나다구스는 정품이라도 너무 실망해서...가격은 30만원 안쪽이었고 특히 몽클레어 자켓 디자인이 무척 맘에 들어 쳐다보니 남편이 사라고 바람을 넣더라구요..
한 10초간 고민하다가 "에효..저거 사람들이 진짜로 봐도 나 사치한다고 욕할거고 가짜로 봐도 짝퉁입는다고 비웃을거야."
하니 남편도 동감...그때 어느분 올리신 양가죽 패딩은 백화점 여성복 브랜드중 쉬즈미스나 캐리스노트같은 곳에서 본 디자인이랑 매우 흡사한데 가격은 반값도 채 안되더라구요. 파는분 얘기로는 이런 가죽의류는 브랜드에서도 자체생산하는것도 있겠지만 하청하는곳에서 납품도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안감이나 마감처리도 괜찮아보였어요.
그리고 에이엠피엠과 밀리오레도 쭉 돌아봤는데 정말 썰렁하더라구요. 예전에 그 사람많던 밀리오레와 두타가 아니었어요. 요즘은 자라나 h&m, 에잇세컨 미쏘같은 스파브랜드가 많이 생기면서 젊은 사람들은 그쪽으로 많이 몰린다고...
아무래도 눈치보지않고 실컷 입어볼수있고 교환 환불도 자유로우니까 그렇겠죠?
걍 주저리주저리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