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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소심한 제 성격이 너무 싫어요....

우울 조회수 : 3,898
작성일 : 2013-11-29 21:15:11

30대 후반 애둘 엄마에요

마음 여리고 정많고 눈물많고 거절 못하고,,,, 이런 성격으로 눈물 많이 흘렸네요

이제 애둘 가진 엄마인데 주변 엄마들한테 무수히도 많이 당해서 자격지심 같은게 생겼어요

오늘일도 자꾸 속이 상하는데 들어주세요

아이들 유치원에 같이 다니는 엄마가 있는데

저보다 5살 많고 우리동네에서 탄지 얼마 안되서 그냥 웃으며 인사하는 사이에요

저한테 살갑게 대하고 딱 아이들 등하원 할때만 웃으며 대하는 사이

하원떄 우리애들 간식 가끔 챙겨가지고 나오거나 캔커피 한개 가져와서 저 한테 주는 친절한 분인데

오늘 하원시간 가까워지는데 전화가 왔어요

어디 마사지를 왔는데 이거 받고 갈동안 아이좀 봐달라구요

그래서 그집 아이 데리고 집에 왔어요

3시좀 넘어 저한테 부탁을 했고 아이들은 4시에 오고

그런데 5시가 되어도 6시가 되어도 연락도 없고

급기야 그집 아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우네요

저 너무 당황스러워서 약도 없고 ( 남의집 아이라 아무거나 먹이기도 그렇고)

매실을 타서 좀 줬어요

아무리 전화해도 안받더니 이젠 전화기까지 꺼져있네요

7시쯤 되니 전화가 와요

저 너무 급하게 받아서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운다고 얼른 오시라고 했어요

저희집 동에 다 왔대요

그러면서 자기 아이 데리고 내려오래요..밑에서 기다린대요

저 순간 잘못들은줄 알았어요

이런 경우 저희집에 와서 데려가야 하는거 맞지 않나요?

저녁하다 말고 우리애들 그대로 두고 그 아이 데리고 내려갔더니 서있어요

고맙다며 검정 봉지를 주며 뜨거울때 얼른 애들 먹이래요

뭘 이런걸 사왔냐며 받았는데 차디차요...

엘리베이터 올라오며 뭔가 봉지안을 보니 차디찬 풀빵 몇개랑 삶은 달걀 몇개

그냥 사오지 말지 하는 생각

그냥 맘이 우울하네요

IP : 119.70.xxx.20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야..
    '13.11.29 9:19 PM (59.26.xxx.25)

    그럴땐 지금 저녁하는중이라 내려갈수가 없다고 하셨어야죠

  • 2. 원글
    '13.11.29 9:19 PM (119.70.xxx.201)

    뭐야...님 제 말이요
    뒤늦게 그럴걸 후회하고 있어요 ㅠㅠ
    그 순간 말도 못하고 데리고 내려갔어요 ㅠㅠㅠㅠ

  • 3. 흠..
    '13.11.29 9:21 PM (121.162.xxx.53)

    거절할때는 거절하세요. 그런 무딘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말테니까요. ㅜ

  • 4. 원글
    '13.11.29 9:22 PM (119.70.xxx.201)

    바보같이 당하고 후회해요 ㅠㅠ
    거절을 못하고 당할때도 당차게 말도 못하고
    정말 우울하네요
    저같은 사람 없는거죠? 다들 거절 잘하고 사시나요?

  • 5. 근데
    '13.11.29 9:27 PM (202.169.xxx.126)

    전화 안 받은건 좀 잘못된거 같기는 한데 저녁 시간이였으면 저같은 경우 밑에서 기다리라고 할꺼 같기는해요.
    남편분이 집에 와 있을수도 있고 집 앞까지 가면 부담스러울꺼 같거든요.
    저녁 준비하다 들어왔다 가라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문앞까지 왔는데 그냥 가라도 하기도 그렇더라구요
    뭐 그동안 그 동네분이 경우 없게 행동하지는 안았던거 같은데 저 같은 맘이였을지도 몰라요

  • 6. 글쎄요...
    '13.11.29 9:28 PM (121.140.xxx.57)

    어이없을순 있는데 우울할 일은 전혀 아닌데요.
    우리애가 친구랑 잘 놀았으면 됐죠.
    아기도 아닌데 내가 힘들 일은 없잖아요. 밥을 먹인것도 아니고.
    막판에 배아프다고 우는게 좀 문제였지요...
    인간관계를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사이로 생각하려 하지 마세요.
    아이로 알게된 사이에서 생겨나는 일들은
    내 아이만 오케이면 나도 오케이에요.

  • 7. 원글
    '13.11.29 9:29 PM (119.70.xxx.201)

    윗님 그 시간대가 늦은지라 애만 데려가는 상황이었거덩요
    급하게 그 엄마도 집에 가야하는 상황이라 집에 들어올건 아니었구요
    아이만 데려가는 상황이었죠

  • 8. 많은 사람들이
    '13.11.29 9:29 PM (122.40.xxx.41)

    그렇게 살더라고요.

    말을 많이 하지말고 단답형으로 거절하는 연습을 하세요.
    "안되겠네요".
    오늘같은 경우면
    "안되겠네요. 데려가세요."

    그 엄마 전화는 스팸처리 하시고요. 싸가지가 바가지네요

  • 9. ㄷㄱ
    '13.11.29 9:30 PM (211.238.xxx.18)

    아이를 봐줄 수는 있죠...
    사람 일이라는 게...나 역시 언제 어느떄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돌연..

    이왕 맡아주게 됐다면 기분좋게 봐주시되...

    그 외 대응을 딱 부러지게 하세요...

    자신의 성격이 우유부단하다고..손해볼까봐
    전전긍긍하면서도...또 남들한테 욕먹는 것도 싫어서
    우왕좌왕 하기때문에...이도저도 안 되는 거죠...

    윗분 처럼...아이를 데리고 내려오라면..
    올라오라고 딱부러지게 대응했어야...

    대하는 사람도...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 10. ㅇㅇㅇ
    '13.11.29 9:34 PM (112.214.xxx.149) - 삭제된댓글

    다 이해가는데 봉지안 음식이 허걱합니다 와...

  • 11. ...
    '13.11.29 10:19 PM (211.107.xxx.61)

    아이 어렸을때 무수히 많이 겪고 보고 들은 일이네요.
    너무 남들한테 잘하려고도 하지마시고 거절해야할때 거절하시고 선긋는거 연습해야 인생 안힘들더군요.
    글구 겪어봐서 아니다싶은 사람은 거리둬야 상처안받아요.

  • 12. 책 한권
    '13.11.29 10:29 PM (118.44.xxx.4)

    추천합니다.
    거절할 줄 아는 여자 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 13. 원글
    '13.11.29 10:34 PM (119.70.xxx.201)

    왜 점점 세상은 친절하면 당연시 하는 사람투성이고
    거절을 꼭 해야만 알아먹는 사람이 늘어나는건지

  • 14. ..
    '13.11.29 10:39 PM (202.156.xxx.1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성격이예요. 어느날부터 이렇게 맘고생 할바엔 차라리 친해지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거리를 두니 주변에 사람이 없네요. 가끔 외로울땐 남들은 적당히 손해도 보고 져주면서 사는건지 아님 나만 인복이 없는건지 생각하게 되요.

  • 15. 뭐든
    '13.11.30 3:34 PM (211.234.xxx.196)

    적당한게 좋아요. 자기가 먼저라는 생각해보세요. 주는거 당연시하지말고, 내 소중한 것이다란 생각으로 쥐고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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