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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이 부모고생하는걸 어찌 알게 할까요..

불쌍맘 조회수 : 1,484
작성일 : 2013-11-28 15:41:48
웬 생색질이냐고 하실수도 있겠어요.
대문글에 퇴근하시고 화가 나셨다는 님 보니 저도 더이상 지치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이혼은 아니고 남편이 지방에 있어 주말에 와요.
그래서
제가 지병이 있는데 일을 안할 수 없는 처지이고 도우미 도움 받을 형편도 안돼요.
아이들에게 그 원글님처럼 당부를 해도 하루이틀이네요.
윽박도 질러보고 읍소도 해보고 해도 소용없고 저만 피폐해지고 저렇게 키운 내탓이지 우울해만 갑니다.
남들이 불쌍한 엄마가 되라는데 그렇다고 굶길수도 없고 한없이 화내자니 애들이 쓰레기통이 되는거 같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애들이 알아서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때 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생색낸다 뭐라하지 마시고 구체적인 팁좀 주세요.
IP : 211.234.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들에 따라 달라요
    '13.11.28 3:45 PM (180.65.xxx.29)

    대문글에 아이들도 철들기는 좀 어려 보이고
    천성적으로 남의 마음 잘 읽는 애들은 유치원때 부터 좀 다르긴 하더라구요
    엄마 아프면 유치원생이 엄마 밥차려주고 이마에 수건 올려 줘야 하는 글도 보이는것 보면

  • 2. 원글
    '13.11.28 3:45 PM (211.234.xxx.37)

    애들은 고1 아들 중2딸이에요.

  • 3. 트리플이다
    '13.11.28 3:51 PM (42.82.xxx.29)

    우리애는 일찍 철이 든 유형이기도 하구요.
    공감능력이라고 해야하나..상대가 아프거나 불쌍하거나 하면 두손두발 다 펼쳐드는 오지랖아이기도 했었거든요.
    근데 이것도 사춘기 들어가니 딱 바뀌더라구요.
    어릴땐 보통은 다정한 성향의 아이들은 밥차려주고 수건올려주고 하지만 사춘기 시작시점부터 그런게 좀 덜해지면서 상대방보다 자기를 먼저 보게 되더라구요.
    저같은경우 우리애가 이런식으로 달라지면서 나름 당황스러웠구요.
    엄마가 돈 버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는 받는 존재로만 생각하는걸 봤을떄 고쳐가야 하는구나 생각을 했었고..
    몇년을 걸쳐서 시행을 했어요.
    피곤해서 들어왔을때..그걸 분명히 공감을 해야 하거든요.
    애가 지쳐들어왔을떄 밥차려달라고 해보거나 설겆이를 시키거나 청소를 시키거나..
    아무튼그런걸 시키면 피곤해죽겠는데 그런거 시킨다고 난리가 나길래
    엄마가 일하고 들어와 밥할떄 심정이 바로 그런거란다.
    근데도 참고 하잖아..계속 돌려말해줬어요.
    그게 어느순간 이해가 되든 모양이였어요.

    그리고 저같은경우는 우리애가 해야 할 일을 시간차를 두고 분담을 해했어요.
    그걸 만약 안하면 저는 절대 해주지 않았어요.
    그걸로 손해를 몇번 보니깐 자기일은 자기가 하게 되었는데요
    그런일을 하면서 집안일이 힘든지를 알게 해줬어요.
    사소한 양말빠는게 왜 힘든건지.그것도 피곤해 찌들어하게 되면 얼마나 짜증이 올라오는지.
    냄새나는 팬티가 널부러져 있는걸 모아서 빨아보면 그게 왜 힘든일인지.
    스타킹을 하나하나 손빨래 할떄 왜 짜증이 나는지.
    밥차리는게 반찬이 다 되어있어도 얼마나 귀찮은일인지..
    그런걸 해봐야 이해를 하더라구요.

    여러번 마찰이 있었지만.쉽게 되는일은 아닙니다.
    그러고 나니..애가 엄마가 일하면서 집안일까지 하는게 왜 힘든일인지..지금은 잘 알아요
    만약 초등이라면 기대를 내려놓으시구요.
    중딩부터는 가르쳐야죠

  • 4. 가을비
    '13.11.28 4:19 PM (175.212.xxx.50)

    한번쯤
    엄마직장에애들오라고해보세요
    간단한심부름을시킨다던지해서요
    엄마가
    얼마나힘들게일하는지..다는아니어도애들도보고느끼는게있을걸요
    얘기는자칫잔소리로만들릴가능성도있고
    괜히사이만더틀어질수도있구요..
    애들이이해하게끔
    잘이야기하고애들도들어주면좋은데그게쉬운일이아니죠..

  • 5. ..
    '13.11.28 4:41 PM (114.148.xxx.245)

    아이들을 대할 때 명령형보다 좋은 말로 부탁을 해 보세요.
    그것도 추상적으로 집 좀 치워가 아니라 설겆이 좀 해 줄래? 세탁기 좀 돌려줄래?
    이렇게 구체적으로 부탁을 하세요.
    그리고 한번에 딱 1가지 일만 시키세요.
    그 다음엔 결과에 대해서는 일절 왈가왈부하지 마시고 무조건 칭찬을 해 주세요.
    아이들이 습관이 들때까지 계속 부탁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나중엔 자동적으로 자기 일처럼 집안일을 돕게 됩니다.
    엄마가 늘 인상쓰고 소리 지르고 잔소리만 퍼붓는다면
    엄마의 모든 말이 짜증을 쏟아내는 걸로 밖에 안 보이거든요.
    되도록 힘들어도 내색하지 마세요.
    그리고 님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 보다 엄마의 행동을 보고 깨닫습니다.

  • 6. ,,,
    '13.11.28 9:01 PM (203.229.xxx.62)

    아이에게 부모로서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아이 입장에서 공감해 주고 대화가 통하고 아이가 엄마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가끔 대화하면서 엄마가 힘든 점을 하나 둘 얘기 해 주세요.
    하소연이나 신세 한탄으로 하지 마시고 이렇게 힘들어도 앞으론 좋은 날 있겠지 하면서
    긍정적으로요. 물론 받아 드리는 아이도 잘 받아 드려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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