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총리인고?

어느나라 조회수 : 874
작성일 : 2013-11-28 12:12:49
질문 : 1980년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 때 조선 침략을 ‘조선 진출’이라고 기술해 우리 국민이 화가 나 500억원을 모아 독립기념관을 지었는데 교학사 교과서에서 다시 ‘진출’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일제의) ‘진출’과 ‘침략’ 뭐가 적합하냐.

답변 : 용어에 문제가 있다면 그런 부분은 검증위원회와 심사단이 하고 있다. 거기에 맡겨달라.

질문 :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은 의병을 소탕했다, 토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술했다. 다른 교과서는 의병이 학살당했다고 했다. (교학사 교과서는) 토벌·소탕이라고 표현했는데 총리 생각은 무엇이냐.

답변 : 역사의 진실에 반하는 부분이 있으면 교육부에서 시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한 것인지, ‘진출’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못한 것은 일본의 총리가 아니라 한국의 총리다. 항일 의병이 ‘소탕·토벌’당한 것인지, ‘학살’당한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피한 건 친일 학자가 아니라 현재의 총리다. 일제강점기에 쌀을 ‘수탈’당한 것인지, ‘수출’한 것인지에 대해서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변한 사람은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리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만행”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사람은 일본의 아베 총리가 아니라 정홍원 총리다.

정 총리는 엊그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역사의 기본 사실조차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항의해 본회의가 파행되고 나서, 뒤늦게 재개된 오후 회의에서야 정 총리는 “침략” “학살”이라고 인정했다. 정 총리가 초등생이라도 주저없이 답할 수 있는 일제의 침략을 침략이라고 답변하지 못한 것은 단순히 소심한 성격이나 태도 차원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다. ‘역사 전쟁’을 선포한 새누리당과 극우 보수, 교학사 교과서에서 현현된 일제 식민 미화와 이승만·박정희 일방 찬양을 부정하기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교학사 교과서를 저술한 이들과 정 총리에게는 일제가 조선에 ‘진출’해서 근대화를 촉진했다는 것이 ‘믿고 싶은’ 역사일 터이다. 그게 이승만·박정희 시대를 지탱해온 이 땅 보수 본류의 역사 인식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의 첫 번째 전략이 ‘조선 진출과 근대화 기여’ 논지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역사 인식은 일본 극우의 시선과 고스란히 연결된다. 그런 정 총리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위안부 피해자 호도 등에 무어라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묻고 싶다. 정 총리는 대체 어느 나라 총리인가.
IP : 175.113.xxx.5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084 거실 마루색깔 밝은 색 어떤가요? 8 웃음양 2013/12/02 3,820
    327083 담달에 10개월 아기 데리구 한국 가야 하는데.. 머리가 넘 .. 8 스타맘 2013/12/02 1,099
    327082 영화 변호인 시사회 다녀온 엄청 운 좋은 사람...저요 !! 6 영화를 봤다.. 2013/12/02 1,796
    327081 이 패딩 어떤가요??? 2 패딩 2013/12/02 1,224
    327080 요즘계절 스페인여행 힘들까요? 6 춥네 2013/12/02 3,083
    327079 드리퍼 3~4인용 1~2인용 서버에 쓸수 있나요? 3 ... 2013/12/02 671
    327078 핸드폰 019 번호 앞으로 못 쓰나요? 4 ... 2013/12/02 1,531
    327077 오일풀링. 5 입냄새 2013/12/02 2,134
    327076 어중치인 초롱무는 2 맛나 2013/12/02 631
    327075 인천 주안에 수영장 어디있을까요? 1 수영장 2013/12/02 1,254
    327074 [단독] 청와대 행정관, 채동욱 ‘혼외 의심 아들’ 정보 유출.. 11 저녁숲 2013/12/02 1,805
    327073 '모쓰' '모스' 이런 비슷한 브랜드가 있는지 아시나요? 4 옷 상표 2013/12/02 1,271
    327072 안철수: 일일 바리스타 (사진들) 11 탱자 2013/12/02 1,209
    327071 산다라박은 호감가는 얼굴이 아닌가요..?? 13 ㄷㄷㄷ 2013/12/02 4,049
    327070 유명인의 죽음과 스트레스 5 Mia 2013/12/02 1,994
    327069 [사용성조사모집]PC 및 모바일 결제수단 관련 사용성 조사 참가.. team 2013/12/02 628
    327068 약사분 계시면 도움 주세요 - 철분제 관련 11 8살 엄마 2013/12/02 5,398
    327067 브라운계열 가방 둘 중 어떤게 나을지 좀 봐주세요 1 가방 2013/12/02 716
    327066 제게는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나의 아들은.. 2013/12/02 1,627
    327065 목감기 코감기 시작인거같아요.. 도라지 도라지 2013/12/02 982
    327064 포틀럭 파티 하는데 메뉴 추천좀 해주세요. 10 포틀럭 2013/12/02 1,759
    327063 민주당- 선거불복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뭔가요? 7 궁금 2013/12/02 737
    327062 신용카드 리볼빙과 신용카드 10% 이자의 대출 중 어느 것이 신.. 고민녀 2013/12/02 847
    327061 댓글에서 봤는데 증권전문가가 쓴 교육책이 있다는데 제목을 기억을.. 1 뚱띵이맘 2013/12/02 536
    327060 가스건조기 사신 분들.. 6 소리숲 2013/12/02 2,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