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부의 종북몰이 역풍, 종교계 대통령 퇴진 목소리 높아진다

집배원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13-11-28 04:14:22
천주교 이어 개신교에서도 ‘퇴진’ 요구 나와

“지난 대선 명백한 부정선거”
“책임자 처벌은커녕 은폐 두둔
신앙·양심에 입각한 강론조차
종북으로 탄압…30년 전 회귀”

진상 규명서 ‘퇴진 운동’으로
조계종 승가회 오늘 ‘시국선언’
목정평 “지역 기도회 재개할 것”
사제단도 전국 차원 ‘입장’ 준비가톨릭에 이어 개신교계에서까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목소리가 나오는 등 종교계의 ‘선거 부정 진상 규명’ 운동이 ‘대통령 퇴진’으로까지 번져나가는 형국이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한 진상규명과 특검 도입에서 나아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현정권에 상식적인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기독교 공동 대책위원회’(기독교 공대위)가 “현정권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는 커녕 검찰총장과 수사 검사를 쫓아내 은폐 두둔하고 비판자들을 종북좌파로 규정하며 탄압하고 있다”고 한데서 알 수 있다.

기독교공대위는 여권으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있는 가톨릭 박창신 신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신앙과 양심에 입각한 강론의 발언조차 종북으로 탄압하는 작태’라며 비판했다. ‘이런 작태는 30년 전 유신독재정권 시절의 공안탄압을 방불케 한다’는 것이다.

유신독재와 신군부 때 정권의 탄압에 맞서 민주화에 앞장 섰다가 그 이후 활동이 소강상태였던 진보적 종교그룹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데는 정국이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보인다. 국가권력에 의해 국민들이 입을 열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종교계가 앞장 설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인식이다.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 의장 정태휴 목사는 “하나님의 정의가 사라지면 정의를 세울 때까지 성직자들이 실현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실제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여겨 목정평 활동이 거의 없던 지역들도 적지않지만, 현정권의 모습 때문에 지역별 조직이 다시 움직여 지역 기도회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창신 신부에 대한 공안몰이에 대한 분노로 종교계의 움직임이 대통령 퇴진쪽으로 차츰 선회하면서 아직까지 각 종교나 단체간 견해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독교공대위에 참여하는 30개 단체 중 하나인 한국기독교청년회(YMCA)는 이사회 논의 전이어서 이날 기자회견엔 동참하지 않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위원회’도 진상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이날 동참 명단엔 빠졌다.

28일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조계종 승려 시국선언’을 할 실천불교전국승가회(승가회)도 ‘특검 도입과 이념 갈등 조장 행태 중지’를 촉구할 계획이다. 실천불교승가회 집행위원장 종호 스님은 “승가회는 가톨릭 전주교구의 시국법회가 열리기 전부터 이런 내용의 시국선언을 하기로 이미 결정했다”며 “선언 내용이 수용되지않으면 시국 법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승가회 회원은 150명 가량이지만, 시국선언엔 승가회 승려들도 다수 참여해 27일 현재 850명이 서명했다.

가톨릭에서도 박창신 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 소식에 ‘혼자 당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지않느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제단은 다음달 2일 전국사제단 총회 준비위원회가 열리면,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 대한 전국 사제단 차원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제단의 한 신부는 “박 신부의 발언의 요지는 제껴두고 일부분을 침소봉대해 공안몰이를 한 것이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라며 “부정선거에 대한 비판을 일부 신부의 의견으로 몰아붙이고 있지만, 실상 사제들의 70~80%는 국가기관의 불법에 대한 비판 의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독교 공대위가 이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회견장 인근 연동교회에선 한국장로회총연합회 등 보수적인 3개 기독교단체들이 “일부 사제들의 시국미사와 박창신 신부의 발언은 반 국가적, 종북적 행위이자 망언”이라며 “종교를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극한 분노를 느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IP : 59.3.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트라우마
    '13.11.28 4:37 AM (124.54.xxx.17)

    나도 이렇게 징글징글한데
    박정희 정권에 고문당한 트라우마 남아있는 사람들은 요즘 진짜 끔찍할 거예요.

  • 2. ..
    '13.11.28 7:21 AM (180.70.xxx.63)

    종박외엔 다 종북이라는 말이 정말 어이 없게도 사실로 받아들여진다는.
    이런 코미디를 펼치는 그들은 정말 생각이란걸 하고 사는 사람들인지..

  • 3. ***
    '13.11.28 8:31 AM (1.227.xxx.38)

    종박외엔 다 종북..ㅜㅜ
    참 어이없고 슬퍼요

  • 4. 화이팅!!!!!!!!!!
    '13.11.28 9:08 AM (175.193.xxx.144)

    물러나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971 명박이는 재산이 어느정도나 될까요 15 ,,, 2013/12/30 2,044
335970 보험콜센타 전화했다가 당황스럽네요.. 7 황당해 2013/12/30 2,475
335969 산다라박 엠씨 그렇게 이상했나요?. 7 ㅇㅇ 2013/12/30 3,861
335968 호박즙 정말 붓기에 효과 있나요?? 2 .. 2013/12/30 34,561
335967 민영화 하면 정부는 어떤 이익이 생기나요 20 *** 2013/12/30 2,200
335966 4인 가족 기준으로 식비 얼만큼 들어가요? 21 시민만세 2013/12/30 4,225
335965 박미선씨는 상복이 타고 났나봐요 (이해불가) 27 손님 2013/12/30 7,447
335964 박근혜정부 6개월만에 67조8천억원 대출!!! 10 참맛 2013/12/30 2,348
335963 하하라는 사람 너무 싫어요 53 ... 2013/12/30 18,138
335962 오늘 이효리 넘 과감했어요 27 ᆞㅈᆞ 2013/12/30 17,879
335961 길고양이...캔을 하나 줬더니.,너무 불쌍해요 11 ... 2013/12/30 2,737
335960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라티시마 플러스 문의 드려요. 5 rose 2013/12/30 3,124
335959 왜 이렇게 삶은 불공평 한가요? 56 하루에 2013/12/30 11,164
335958 승진에서 떨어진 남편. ㅜㅜ 1 ... 2013/12/30 2,520
335957 투애니원 민지 예뻐졌네요.. 1 jc6148.. 2013/12/30 1,472
335956 해운대 센텀 부근 아침식사 할곳 알려주세요. 2 시냇가에 심.. 2013/12/30 3,289
335955 치아교정 와이어 정말 평생하나요? 8 ... 2013/12/30 5,931
335954 18개월 여자조카 먹거리 고민이네요 6 .. 2013/12/29 1,361
335953 이집트 여행 7 궁금해요 2013/12/29 1,480
335952 전세금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2 nm 2013/12/29 886
335951 매일같은 시간 윗층 발소리가 심해요... 1 2013/12/29 1,453
335950 새누리 유승민 의원 "수서발 KTX자회사, 완전히 잘못된 정책".. 5 금호마을 2013/12/29 1,604
335949 딤채. 생동 기능이라는게 냉동기능인가요? 3 딤채 2013/12/29 12,752
335948 나잇살 붙는 나이는 언제쯤일까요? 21 .. 2013/12/29 5,172
335947 이글 보셨나요? 꼭 서명부탁드립니다(임산부 노약자분들은 조심하.. 10 ㅠㅠ 2013/12/29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