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친구 엄마들과 한창 수다를 떤 날이면
집에 와 이 생각 저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아이는 이제 겨우 7살인데
다들 사립을 보내야 한다, 공립을 보내야한다..
논술 공부는 지금부터 해야만
스토리텔링 수학을 이해할 수 있다,
학교가면 단원 평가라는 걸 하는데(전 뭔지 잘 몰라요;;;)
그러려면 선행을 해야한다, 선행하면 안좋다...
운동은 뭘 시켜야 하고 악기도 뭘 다뤄야 하고...
학습 뿐만 아니죠,
거기에 더불어 인성공부는 더 머리 아파요.
아이에게 과한 칭찬을 해선 안된다...
남자아이는 때려서 키워야 한다,안된다 감정코칭해라...
수줍음이 많은 아이는 엄마가
아이 교우관계 만들어줘야 한다...
아니다, 스스로 깨치게 해야한다...등등등.
거기다 엄마다 교유관 다 다르고
저는 육아서도 즐겨읽는 편이라
책에 나오는 훈육법들까지 섭렵하다보면
머릿속에 들어오는 수십가지의 육아방법들에
뇌에 쥐가 날 지경이예요.
그런데 웃기는게요.
제게 이제 20개월짜리 둘째가 있거든요.
이 아이 데리고 문화센터 다니면서 그 엄마들 얘기들으면
솔직히 조금 가소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아이에게 안돼라는 말 절대 하면 안되고
사탕주면 하늘에서 벼락이라도 떨어지는 줄 호들갑떨구요;
이 시기에 유리스믹스, 짐보리 같은 거 해야
아이의 감각기능이 수직적으로 발달하네 마네
그 시기에 맞는 정보들이 또 쏟아져 나와요.
막상 큰 애 7살만큼 키워놓고 보니
그 때 용썼던 거 다 아무것도 아니더라 싶은데요.
그래서 간혹 엄마들 별 것도 아닌거에
예민쩔고 오바하면 풉.. 웃음 나오죠.
그러면서 지금 중고딩 키우는 엄마들은...
저처럼 이제 갓 학교 보내면서
아둥바둥 이것저것 재고짜는 엄마들이
또 한편 가소롭겠구나 느끼니 재밌습니다.
어떤 육아서에 보니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으면
또래 엄마들에게 절대 묻지 말아라,
지금 다 키워놓은 엄마들에게 묻는게 정답이라고 하던데요...
제 주변엔 중고딩 아이 엄마들이 없어요...;;
그래서 82님들께 묻고 싶어요.
어떠신가요.
7살에 소신대로 아이 키우셨던 부모님들,
지금 중 고딩이 된 아이 그렇게 컸나요.
아이가 다시 7살로 돌아간다면...
꼭 해주고 싶은 것과
절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게 뭘까요?
성공담,실패담,학습적인 것,인성적인 것 모두 좋습니다.
전 사실...아이 공부엔 아직 관심없지만
사춘기를 맞은 아이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같은 엄마를 꿈꿉니다. 이상적인 소리겠죠...;;
나름 하고 있는 방법이라면... 아이에게 미래 편지를 써요.
어떤 사건이 있을 때 7살의 아이는 이해못할 얘길
15살 정도가 되었을 땐 이해할 수 있을테니
당시 엄마의 마음을 미리 써두는거예요.
지금은 타임캡슐에 있는거고 아이가 15살쯤 되었을 때
읽어볼 수 있게 하려구요. 제 방법... 도움이 될까요?
어머님들의 주옥같은 댓글 기대해봅니다 ~~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다시 7살이 된다면...?
미래 조회수 : 1,652
작성일 : 2013-11-26 21:27:11
IP : 203.226.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한마디
'13.11.26 10:14 PM (118.219.xxx.212)그때 안놀면 언제 놀까요..
2. ...
'13.11.27 12:02 AM (59.15.xxx.61)이 가을에 원글님께 다이아나 루먼스의 시 한 편을 드립니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하리라..
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작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3. 아둘맘
'13.11.27 12:35 AM (183.109.xxx.138)큰애 3학년 작은애 7살이예요. 글제목 읽고 바로 생각나는건 더 안아주고 사랑해줘야지..싶었어요
더 실컷 뛰어놀게 나가고, 산에도 더 데려가고, 저 어린애 이겨먹어 뭐하나 생각하며 남한테 피해주는거 아니면 안된다는 말 덜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44215 | 김수현은 정말 이기적이네요 24 | 별그대 | 2014/01/23 | 10,825 |
344214 | 전기장판이 젤루 좋네요 16 | 겨울엔 | 2014/01/23 | 4,765 |
344213 | 임신 6개월인데 토하고 배가 아픈데 5 | Honeyh.. | 2014/01/23 | 1,082 |
344212 | 주부들이 필히 알아야할 새로운 사실 1 | 손전등 | 2014/01/23 | 1,349 |
344211 | 워커힐 아이스링크어떤가요? 5 | 중학생 | 2014/01/23 | 1,007 |
344210 | 오메가시계수리비가 30만원이 넘는데... 9 | ........ | 2014/01/23 | 2,884 |
344209 | 부부사이에 어떤 애교를 해야하나요? 15 | 애교쟁이 | 2014/01/23 | 4,743 |
344208 | 아버지 칠순 복장을 어쩔까요? 3 | ^^ | 2014/01/23 | 1,633 |
344207 | 애들 영어학원 언제쯤 바꾸나요? 3 | 살빼자^^ | 2014/01/23 | 1,382 |
344206 | 김밥 이렇게 함 해 잡숴봐바요~ 107 | .. | 2014/01/23 | 26,288 |
344205 | 전래동화 현대에 맞게 각색~ 아이디어좀 주세요~ 1 | 레포트 | 2014/01/23 | 1,270 |
344204 | 텝스 모의고사는 실전보다 100점이상 낮게 나오나요? 1 | .... | 2014/01/23 | 880 |
344203 | 변기에서 계속 물소리가 나는 경우 6 | 무엇이 잘못.. | 2014/01/23 | 19,409 |
344202 | 피부과에서 필링 받는거 어떤가요? 1 | 백옥 | 2014/01/23 | 1,879 |
344201 | 고등생 제2외국어 공부 어떻게 시키면 되나요? 1 | .... | 2014/01/23 | 973 |
344200 | 저기 뽐뿌 휴포에서 회선이란? | 휴포 | 2014/01/23 | 978 |
344199 | 이마가 볼록 이쁘지 않으면 앞머리 | ㄷㄷㄷㄷ | 2014/01/23 | 7,431 |
344198 | 혹시 보쉬 무선 주전자 써보신 분 1 | 보쉬 | 2014/01/23 | 870 |
344197 | 아이들 플라스틱 장난감들 어떻게 버리나요? (미끄럼틀, 그네등등.. 6 | fdhdhf.. | 2014/01/23 | 6,927 |
344196 | 시티카드 항공마일리지 2 | 히지하면? | 2014/01/23 | 958 |
344195 | 간호사나 임상병리사 직업분들께 물어봅니다. 3 | 궁금해요 | 2014/01/23 | 1,633 |
344194 | 암이 여러번 재발한 경우를 보셨나요? 9 | .... | 2014/01/23 | 3,429 |
344193 | 일본 식품이 안전? 가급적 놀러 오지도 마세요. 2 | 지나가다가 | 2014/01/23 | 2,425 |
344192 | 이달 도시가스비 10만원 나왔는데요 9 | 아니왜 | 2014/01/23 | 3,423 |
344191 | 그럼 맏이같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9 | ㅇㅇ | 2014/01/23 | 1,9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