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숙려기간 10일 남았고 10일후면 끝인데.
며칠전 새벽에 온 전화. 그리고 문자가. 좀 마음이 그러네요
전화는 물론 안받았지만 아침에 확인해보니..
'보고싶지만 볼수 없는 여자 ㅠ ' 이렇게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물론 술마시고 술김에 보낸문자겠지만.
결혼생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끝내는건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고.. 누구한테 말할수도 없고
가끔 속으로만 울고.. 가족들걱정할까봐 겉으론 울지 못하구요.
제 나름대로는 결혼전 그렇게 잘하다가 결혼후에 평소엔 잘해도 싸울때마다 지옥을 맛보게 해주는 남편이 너무 싫다 못해 죽이고 싶었고 집에 들어가는게 무서울정도였어요.
저도 성격이 만만치 않아서 집어던지고 욕하고 때리고 죽일듯이 싸우다가 어느날부턴 남편이 무서워졌고 화날때마다 얼굴이 완전히 야수같이 변해서 소름끼칠정도로 무서워서 제가 빈적도 있었어요. 그치만.. 별거 아닌걸로 자꾸 꼬투리 잡아서 절 굴복시키려는 게 눈에 보였고.
남편이 절 때리려는 제스처를 나중엔 아무렇지도 않게 취하고 욕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걸보면서 많이 자존감이 낮아진것같고 이러다 정말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가 골이 깊어져 이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걸보면 이혼이 맞는건데. 저 문자보고..마음이 참 아프네요..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변하는게 있을까요 ? 둘다 안변할게 뻔하고 아직도 서로 잘났다고 상대방탓만하는데요.
애기 생기기 전에 끝내는게 나을것같습니다.
아빠가 어제..이혼에 대 해서 말하면서.. 이건 이혼감까지는 아닌데 너무 어이없게 짧게 살고 이혼하니..마음이 아프고 앞으로는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라고 하시네요..ㅜㅜ
앞으로 그렇게 잘해주는 남자 못만날것같네요. 주위에서도 다 부러워할정도로. 잘해줬죠.
하지만. 그렇게 지옥을 맛보게 해주는 남자도 못만날것같네요. 정신이 건강하면 그정도까진 안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