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이 맞는건데 왜 갈팡질팡하는지..

울고싶다 조회수 : 4,185
작성일 : 2013-11-26 11:23:19

이제 숙려기간 10일 남았고 10일후면 끝인데.

며칠전 새벽에 온 전화. 그리고 문자가. 좀 마음이 그러네요

전화는 물론 안받았지만 아침에 확인해보니..

'보고싶지만 볼수 없는 여자 ㅠ ' 이렇게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물론 술마시고 술김에 보낸문자겠지만.

결혼생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끝내는건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고.. 누구한테 말할수도 없고

가끔 속으로만 울고.. 가족들걱정할까봐 겉으론 울지 못하구요.

제 나름대로는 결혼전 그렇게 잘하다가 결혼후에 평소엔 잘해도 싸울때마다 지옥을 맛보게 해주는 남편이 너무 싫다 못해 죽이고 싶었고 집에 들어가는게 무서울정도였어요.

저도 성격이 만만치 않아서 집어던지고 욕하고 때리고   죽일듯이 싸우다가 어느날부턴 남편이 무서워졌고 화날때마다 얼굴이 완전히 야수같이 변해서 소름끼칠정도로 무서워서 제가 빈적도 있었어요. 그치만.. 별거 아닌걸로 자꾸 꼬투리 잡아서 절 굴복시키려는 게 눈에 보였고.

남편이 절 때리려는 제스처를 나중엔 아무렇지도 않게 취하고 욕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걸보면서 많이 자존감이 낮아진것같고 이러다 정말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가 골이 깊어져 이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걸보면 이혼이 맞는건데. 저 문자보고..마음이 참 아프네요..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변하는게 있을까요 ? 둘다 안변할게 뻔하고 아직도 서로 잘났다고 상대방탓만하는데요.

애기 생기기 전에 끝내는게 나을것같습니다.

아빠가 어제..이혼에 대 해서 말하면서.. 이건 이혼감까지는 아닌데 너무 어이없게 짧게 살고 이혼하니..마음이 아프고 앞으로는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라고 하시네요..ㅜㅜ

 

앞으로 그렇게 잘해주는 남자 못만날것같네요. 주위에서도 다 부러워할정도로. 잘해줬죠.

하지만. 그렇게 지옥을 맛보게 해주는 남자도 못만날것같네요. 정신이 건강하면 그정도까진 안할테니까요

IP : 1.220.xxx.5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26 11:28 AM (1.242.xxx.239)

    그런 성격의 남자는 여잘 망가뜨립니다 님인생 남자 하나에게 헌납할 생각 아니시라면 빨리 끝내시는게 나아요

  • 2. ...
    '13.11.26 11:30 AM (211.246.xxx.28)

    잘해주는 남자보다는, 인격이 훌륭한 남자가 좋은 사람입니다...
    다음번엔 경제력과 인격을 갖춘 남자를 사랑하세요...
    잘못 선택할 수 있는 거니까...기운내세요..
    다음엔 실수하지 마시구요...

  • 3. ㅇㅇ
    '13.11.26 11:32 AM (59.187.xxx.115)

    원래 밤에 여자때리던 놈이
    아침이 되면 울면서 약발라주는 법입니다..

    절대 안바뀌어요.

    글내용을 보니, 여잘 때리려는 제스처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건 사람이 아니네요..

    가장 질나쁜 남자는 마약중독자도 아니고, 바람피우는 놈도 아니고
    여자 때리는 놈이에요.

    마수에서 제발 벗어나시길..

  • 4. ㅇㅇ
    '13.11.26 11:35 AM (218.38.xxx.235)

    어느날부턴 남편이 무서워졌고 화날때마다 얼굴이 완전히 야수같이 변해서 소름끼칠정도로 무서워서 제가 빈적도 있었어요. 그치만.. 별거 아닌걸로 자꾸 꼬투리 잡아서 절 굴복시키려는 게 눈에 보였고, 남편이 절 때리려는 제스처를 나중엔 아무렇지도 않게 취하고 욕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걸보면서 많이 자존감이 낮아진것같고 이러다 정말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가 골이 깊어져 이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윗 문장을 크게 프린트해서 곳곳에 붙여주세요.
    그런데도 마음이 흔들리시면...님은 바보.

  • 5. ㅌㅋ
    '13.11.26 11:38 AM (211.238.xxx.18)

    그게..이별하는 과정이에요...
    처음엔 분노..그 다음엔 자책...

  • 6. ㅇㅇ
    '13.11.26 11:42 AM (218.38.xxx.235)

    ㄴ ?????????

  • 7. 건망증
    '13.11.26 11:49 AM (72.213.xxx.130)

    건망증 많은 사람이 곧 잊고 재결합하는 거죠. 악몽같은 삶의 무한반복

  • 8. ㅇㅅ
    '13.11.26 11:49 AM (203.152.xxx.219)

    원래 남자들 술먹으면 꼭 헤어진 전여친한테 전화질 하는게 습관이예요................ 못되먹은 습관!
    여친은 아니지만.. 어쨋든.... 너랑 한번 자고 싶다 이소린거 아시죠? 정신차리고 빨랑 때려치세요..

  • 9. ......
    '13.11.26 11:52 AM (116.127.xxx.246)

    지금 이혼안하면 10년 뒤에 내가 왜 안했지 하고 후회할 스타일이죠.
    한 번 아니면 아닌 거에요. 대부분 맞고 사는 여자들 왜 저렇게 사냐고 욕하잖아요. 근데 그 사람들 말 들어보면 하나 같이 원글님하고 똑같습니다. 때리긴 하는데 그 담날 싹싹 빌고 잘해준다고. 그 문자 하나에 결심이 흔들린다면 님은 그냥 맞고 사셔야 되는거에요 -_-

  • 10. 패랭이꽃
    '13.11.26 11:59 AM (186.135.xxx.34)

    지금이 기회입니다. 기회는 또 오지 않아요. 그냥 뒤돌아 보지 마세요.
    힘없느 ㄴ여자 상대로 폭력행사하는 남자 절대 만나선 안됩니다.

  • 11. 힘내세요
    '13.11.26 12:04 PM (175.113.xxx.237)

    원글님. 제가 그랬어요.

    전 학교 선배랑 결혼했어요. 선배 친구들은 다 저보고 결혼 잘 했다고 축하했죠.
    그 사람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는지, 그렇게 언어폭력 심한 사람인지 아무도 몰랐으니까...

    4년 시달리고 이혼 했어요.
    이혼 할때까지 정말 찌질하게 굴더군요.
    마치 자기는 날 너무 사랑해서... 숨막히는 날 불쌍히 여겨 놓아준다는 투... 기가 막혔어요.
    이혼하자마자 제가 젤 먼저 한 일은 휴대폰번호를 바꾼거에요.


    이혼한지 4년째. 3년전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한지 이제 2년차에요.
    아주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저 위에 점세개님 말 대로... 인격이 훌륭한 남자가 좋은 사람입니다...

  • 12. jj
    '13.11.26 12:13 PM (218.50.xxx.123)

    절대 안 변해요
    정말 심성이좋은 사람이 있어요

    원글님도 행복하게 살 기회가 있어요
    저런 사람하고 살면

    한달은 잘해도
    또 그버릇 나와요

    좋은 사람 만나면 다 잊고
    오로라공주 드라마 보세요
    드라마지만 황마마한테 질려서

    설설히한테 가잖아요
    지긋지긋한 생활속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절대 안 바뀌고요
    그사람 성품은 그런거에요
    어느여자와 살아도 그래요

    인격적인 굴욕감을 주는 사람과 절대 살지마시고
    요즘은 이혼이 흉이 아니세상이에요
    원글님이 착한거에요
    그 문자한마디에 흔들리고
    그러나
    다시 가면 또 반복 도돌이표요

  • 13. jj
    '13.11.26 12:17 PM (218.50.xxx.123)

    요즘 김주히 아나운서도 보세요

    진즉에 해야되는데
    아이가 있어서 참다가

    결국에는 하잖아요
    그런 공인들은 얼마나 참겠어요

    아이없을때 잘됬죠
    그 때리려고 하는 제스처가 얼마나 굴욕감인데요

  • 14. 울고싶다
    '13.11.26 12:21 PM (1.220.xxx.59)

    자신감이 좀 많이 없어져서요.. 사람들은 이미 모두 유부녀로 알고있는데 저 혼자만 아니니까요.
    터놓고 말해봐야 술안주거리로 씹을것같고. 그냥 집이랑 직장만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데
    ,, 그 몇달산거 때문에 앞으로 결혼도 못할것같고. 지금은 결혼하고싶지도 않지만요..
    그냥 제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어 속이 터져서요.. 결혼전에도 그렇게 지독히도 싸웠는데 결혼하자마자 파탄날줄은 몰랐거든요.

  • 15. 원글님도
    '13.11.26 12:21 PM (14.52.xxx.59)

    인정하셨듯이...서로 안 맞는 상대네요
    그리고 재혼이나 다른 사람 만날때는 님도 성질 죽이세요
    서로서로 남의 인생에 못할짓 하는겁니다
    여자가 신체적으로 약하다 해도 욕하고 때리고 집어던지는건 안되요

  • 16. ,,
    '13.11.26 12:26 PM (72.213.xxx.130)

    솔직히 재결합하면 해결되는 문제인가요? 아니죠? 그럼 답 나왔어요. 지금 파탄난 게 10년후 파탄 난 것보다 백배 천배 낫습니다.
    더구나 직장있을때. 밥줄 놓치 마세요.

  • 17. .....
    '13.11.26 12:31 PM (121.165.xxx.56) - 삭제된댓글

    이혼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걱정마세요.
    님 남편같은 사람하고 길게 살다보면 정말 바보가 됩니다.
    나중엔 무기력해져서 잘 해줄때는 개처럼 조아리고 황송해하다가 또 맞고 싸울때는 세상에서 제일 비참한 사람이 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자존감 떨어지고 판단력 흐려져요.
    지금은 그나마 제정신이라 이혼 결정하신 겁니다.
    뒤도 돌아보지말고 가던길 가세요. 후에 어떤 사람을 만나도 지금 남편은 아닙니다.
    아직 젊으니 좋은 기회는 얼마든지 만들수 있어요. 약한 마음 단단히 움켜잡고 기운내세요.

  • 18. 기회
    '13.11.26 4:10 PM (112.217.xxx.67)

    님 정말 이번이 기회예요.
    앞만 보고 가세요.
    다시 합치면 님이 더 힘들어져요.
    제발 흔들리지 마세요.
    그리고 님이 하는 걱정 나중에는 아무 것도 아니예요.
    정말로요...
    남의 시선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남이 님을 유부녀로 보면 어떤가요? 그거 인생 살면서 아무 것도 아니예요.
    아이 없을 때 헤어지는 게 젤로 깨끗합니다.
    앞으로 인생 설계 잘 하시고 마음 비우면 좋은 인연 나타납니다.

  • 19. 울고싶다
    '13.11.26 4:28 PM (1.220.xxx.59)

    감사해요. 밑도끝도 없이 우울한 기분.. 시간이 얼마나 가면 괜찮아질지.
    물론 인생크게봤을때 이 일은 별거 아닐지도 몰라요.
    사실 좀 아닌것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결혼까지 했는데 이혼을 겪으니 더더욱힘이 듭니다. 평소에는 정말 너무나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행복했었는데.. 결혼후엔 잘해줄때 잘해주다가도 화낼때 정말 같은사람맞나 싶으니...
    지금 힘들어도 1년.2년 견디다 보면 좋은날이 오겠지요.. ㅜㅜ 애 없는게 정말 다행이지요.
    애 갖을 시간도 없었어요. 워낙 같이 산 기간이 없어서.

  • 20. ..
    '13.11.27 6:57 AM (223.62.xxx.51)

    나중가면 이혼 어렵다는말 동감합니다 10년째 살고있는데 안될 사람은 빨리 헤어지는게 ...시간지나면 그때 헤어질걸 후회할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679 사업체운영하시는분~~~ 89 누구잘못인가.. 2013/12/09 7,377
328678 칼같은 옷수선의 비밀은? 2 현수기 2013/12/09 1,193
328677 코트 허리끈 넣는 실 끊어진거 수선되나요? 5 코트 2013/12/09 9,590
328676 임신하고 제가 식충이가 된 기분이예요. 5 음... 2013/12/09 1,177
328675 유씨성으로 개명할이름 골라주세요~ 3 유씨 2013/12/09 1,424
328674 고등학생도 세계사 배우나요? 8 유자청 2013/12/09 1,437
328673 요즘 유행하는 때밀이장갑 써보신분? 15 ... 2013/12/09 3,354
328672 GS홈쇼핑 쇼호스트 궁금한게 있어서요.. 4 궁금 2013/12/09 8,707
328671 저렴이 버젼 화장품 중에 이것만은 꼭 써봐라 싶은 거 추천 27 쏘럭키 2013/12/09 4,834
328670 새끼고양이 잠시 보호중임돠~ 4 길냥이 2013/12/09 682
328669 차라리 학력고사처럼 점수로만 가는데 더 나은거 아닌가요? 16 2013/12/09 2,737
328668 전남 영암으로의 귀농기 19 2013/12/09 4,738
328667 이사갈 집 청소는 어디까지 해야할까요? 5 ** 2013/12/09 1,743
328666 이과 성향의 아이, 진로 고민입니다. 5 과학 선호 2013/12/09 932
328665 82베스트글-이종혁씨 아빠어디가 싱크대 세수 기사 떳네요. 2 2013/12/09 4,417
328664 모직코트가 구겨졌는데 다리미로 펴질 수 있을까요? 3 밑부분 2013/12/09 1,125
328663 공부..얼마만큼 열심히 해보셨나요? 3 비오는날 2013/12/09 1,085
328662 과학수업 관련 - 초등 고학년이상 어머님들께 여쭤봐요. 4 이뿌니아짐 2013/12/09 1,069
328661 전세잔금날 집주인대신 부인오신다고 했던글 다시 조언 급히구합니다.. 10 전세이사 2013/12/09 1,967
328660 박그네...." 왜 야당이 난리 치세요?" 19 ... 2013/12/09 2,176
328659 비와서 밖에 나가기도 뭐하고..심심해요 ..뭐하세요들? 3 ... 2013/12/09 788
328658 15년 후 현금 12억으로 노후대비 짱짱하게 할 수 있을까요? 8 화폐가치 2013/12/09 3,157
328657 의류비는 연봉의 몇%정도가 적당할까요? 4 2013/12/09 1,042
328656 생중계 - 철도 민영화 반대 노조 총파업 투쟁 현장 1 lowsim.. 2013/12/09 338
328655 장하나의원 지지하는 방법 총정리 5 녹색 2013/12/09 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