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각해보니 저는 패딩이 필요없는 사람이에요.

현실은이렇네요 조회수 : 2,515
작성일 : 2013-11-26 01:32:13
재작년에 산 보세가게 롱패딩 하나, 입었다 벗으면 털이 한두개 빠져요.
쟉년에 산 역시 보세가게 숏패딩 하나, 검정색 샀더니 칙칙한 느낌에 올해는 아직 안꺼냈어요.
그래서 요 며칠 시간만 나면 각종 사이트들 뒤지며 패딩 하나 사야지,,, 하다가 생각해보니,

제 생활 패턴이요.. 일단 다섯살 세살 애가 둘인 전업인데,
큰애는 어린이집 다니고 둘째는 아직 안보내고 일주일에 세번 문화센터 수업 다녀요.
지방 광역시에 살고 차가 있다보니 큰애 낳은 이후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은거에요.
거의 집에서 (그것도 지하 주차장에서 출발) 마트, 집에서 애들 병원, 집에서 애들 문화센터.
시댁도 친정도 집에서 가까이 사시는데다가 두 곳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니 ..
한 겨울을 지낸다 해도 어디 여행이나 가면 모를까,, 음식쓰레기, 분리수거 외에는 밖에 있을 일이 없더라는.. ㅠ.ㅠ
심지어는 큰애 어린이집 셔틀 버스도 동절기에는 지하주차장에서 타고 내리니까요..

잠깐씩 집앞에 뭐 버리러 나갈 때나 엄동설한을 느끼는건데 .. 패딩을 살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찬구를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애들 두고 저 혼자 바람쐬러 다닐 일도 없을테고..
아.. 나는 패딩이 있을 필요가 없구나 생각하면서 그냥 큰애 외투나 하나 사주려고 보니
이거 뭔가 좀.. 억울한 느낌이랄까,, 답답하달까.. 그냥 그렇네요.

저 원래 겨울을 참 좋아해서 한 겨울 엄동설한에도 야외활동 잘 하고 겨울 여행도 자주 다녔는데
몇년 동안 애들 키우느라 겨울엔 거의 칩거생활을 했더니 조금만 찬 바람을 쐬어도 감기에 걸리질 않나..
이제 애들 좀 키워놓고 겨울 바람 맞으려고 보면 제 나이도 마흔 훌쩍 넘겠다 생각하니 거 참..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IP : 121.147.xxx.2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11.26 1:39 AM (183.98.xxx.155)

    비슷한 또래 아이들 키우는데
    요새 애들이랑 꽁꽁 싸매고 해질 때까지 밖에서 놀아서 저는 패딩 필수예요.
    애들이 자꾸 늦게자려고 해서 좀 일찍 재울 욕심에 이리저리 데리고 쏘다니는데
    애들은 쌩쌩하고 저만 졸려서 고민이네요.

  • 2. .....
    '13.11.26 1:47 AM (116.126.xxx.65)

    그때는 옷 사지 마세요. 옷 입고 멋 부리고 다닐 일이 없어요. 저도 그때 산 코트도 있었고 쟈켓도 몇 개 샀는데 안 입고 몇 년 지나고 나니 도저히 못 입겠어서 버렸어요. 코트는 정말 딱 세번 입었어요.
    애가 적어도 초등 입학하면 사세요.

  • 3. 그쵸....
    '13.11.26 2:00 AM (121.147.xxx.224)

    맞아요 멋낸다고 멋있어 보이지도 않고 괜히 뭔가 사고 싶은 생각에 사이트들 뒤져봤나봐요
    그냥 올 겨울도 있는 옷이나 돌려입으며 지내려구요 누가 나 본다고.. 흑..

    ㅎㅎ 님,
    7세 이전 아이들의 뇌는 항상력이 더 강해서
    수면시간 전에 너무 활동하면 계속 활동하는 채로 있으려는 성향이 생긴대요
    그러니 .. 너무 많이 데리고 다니지는 마세요 ^^ 애들이 더 움직이고 싶어서 안자는걸거에요.

  • 4. 라플란드
    '13.11.26 2:48 AM (218.149.xxx.7)

    맞아요 전 시골이라 대중교통이 열악해 차가지고 다니는데 외투가 별로 필요없어요. 그냥 조끼한벌사서 입어요 운전도 편하고 따뜻하고 뱃살도 가리고 ㅎㅎ

  • 5. 저두요
    '13.11.26 8:49 AM (115.126.xxx.100)

    저는 애들도 다 컸는데도 그래요.
    딱히 모임이 많은 것도 아니고
    또 날 추우면 다들 안나오려고 하기 때문에
    모임도 확 줄구요. 그냥 친목모임이라..

    분위기에 휩쓸려 오리털 하나 장만하긴 했는데
    과연 내가 이걸 이번 겨울에 몇번이나 입고 나갈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집에 이래저래 겨울외투도 많은데 괜히 샀나 싶고..

    캐나다구스부터 아웃도어 패딩 빵빵하고 비싼거 사시는 분들은
    바깥 활동이 많으신 분들이겠죠?

    괜히 돈아깝단 생각이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058 고추가루 확실히 영양지역 태양초가 김장맛 보장 해줄까요? 1 김장 고추가.. 2013/12/02 699
326057 이거 영어로 어떤게 맞는거예요? 5 아리 2013/12/02 664
326056 4살아이 한테 틀어줄 영어 DVD 어떤게 좋은가요?? 8 영어DVD 2013/12/02 1,163
326055 저도 낯선 사람 따라간적 있어요 4 2013/12/02 1,884
326054 달착륙 11 아폴로 2013/12/02 861
326053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나라 사람들 욕하는거보면 참 우습습니다.. 6 ㅇㅇ 2013/12/02 639
326052 방통심의위, '역사왜곡 방송' 규제기준 만든다 1 세우실 2013/12/02 438
326051 임산부 의류 살수 있는 쇼핑몰 사이트 알려주세요 2 투딸 2013/12/02 580
326050 문화센테 당일취소하니 5 2013/12/02 1,218
326049 아이튠즈 다들 만족하고 쓰시나요? 6 2013/12/02 915
326048 Herno?에르노? 1 Herno 2013/12/02 1,673
326047 코스트코에 캐시미어 니트 있나요? 6 ... 2013/12/02 2,165
326046 적십자상 받는 자격을 알고 싶어요. 초등졸업식 2013/12/02 767
326045 온천가고싶은데 4 용인댁 2013/12/02 1,442
326044 남자 대학생에게 인기있는 패딩 추천해주세요 3 내일 사러 .. 2013/12/02 2,416
326043 폭스바겐 티구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6 데이지77 2013/12/02 2,370
326042 드라마,청담동 앨리스 보신분~~~ 2 답글 기다립.. 2013/12/02 917
326041 바질페스토 이용하는 요리 좀 알려주세요 3 바질페스토 2013/12/02 1,602
326040 왕가네에서 광박이 남친이 입은 옷 4 찾아주세요 2013/12/02 1,357
326039 코스트코 Flannel Sheet Set(TWIN) 1 시트 2013/12/02 892
326038 얇은 고데기사이즈 사이즈 2013/12/02 936
326037 카스로 음식파는거 괜찮나요? 4 언니 2013/12/02 1,248
326036 마산,창원에 치아교정 잘 하는곳 알려주세요. 2 소란 2013/12/02 2,376
326035 호신술 배울 수 있는 곳...? 1 로잘린드 2013/12/02 468
326034 남편분들 결혼하기 전에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말 많이 하셨어요? 6 0 2013/12/02 1,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