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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쟈~는 고양이가 아녀~

흠흠 조회수 : 2,291
작성일 : 2013-11-25 17:39:37
저희집 고양이가 자꾸 말썽이 피우길래
며칠전에는 특단의 조치로 식초를 분무기에 넣어 뿌리려고
분무기에 식초를 넣었어요.
그때 옆에서 고양이가 지켜보고 있길래
너 앞으로 말썽피우면 요거 뿌릴꺼야!  하면서
분무기에 넣다가 흘려 손가락에 묻는 식초를
고양이 코에 가져다대며 으름장을 놓았죠.




근데  욘석,
그걸 낼름 낼름 핥아 먹네요.


아....... 얜 진짜 고양이 가면을 쓴 여우인가봐요.


위험한 곳,  긁거나 물어 뜯으면 안돼는곳에 일부러 식초를 여기저기
뿌렸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한 행동을 하네요.

덕분에 식초냄새 진동하는 거 참느라 저만 고생. ㅜ.ㅜ

얜 케찹도 좋아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신맛을 즐겼나...


그나마 유일하게 꺼리고 뒷걸음 치는건  귤.
까지도 않은 귤은 냄새도 안나는데
고양이는 후각이 좋은건지
귤 가까이 대면 도망가요.

그래서 귤 껍질을 신발장 손잡이에 걸쳐두고
(신발장 손잡이를 앞발로 잡고 열고  자꾸 그 안에 있는 잡동사니를 끄집어 내려고 해서요.)

여기저기 귤 껍질을 걸어뒀어요.

인테리어 참 멋지네요. ㅎㅎ ㅜ.ㅜ
IP : 58.78.xxx.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11.25 5:41 PM (182.213.xxx.117)

    글만 봐도 귀여워요 ㅋㅋ

  • 2. ㅎㅎ
    '13.11.25 5:42 PM (61.73.xxx.60)

    우하하하. 귤껍질 인테리어 생각만해도 웃긴데요.

    고양이가 후각이 아주 예민해서 온갖 종류의 향수도 다 싫어한답니다.
    울 고양이는 향수병을 드는 모습만 봐도 줄행랑....

    향수 칙칙 뿌려놓으면 얼씬도 안하는데요.. 문제는 알콜 성분과 탑노트 날아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말썽을...

  • 3. 원글
    '13.11.25 5:45 PM (58.78.xxx.62)

    그전에는 그래도 참았어요. 요샌 자꾸 앞발로 신발장 손잡이를 턱~하니 잡고 열고
    신발장 속에 얼굴이랑 반대편 앞발을 집어넣고 잡동사니를 끌어내려고 하고
    비슷한 말썽을 피우길래 안돼겠어서 식초를 써보려고 했더니
    희석하지 않은 식초를 낼름 거리며 맛나게 잡수시는 고양이님 보고 좌절..ㅜ.ㅜ

    그래도 뭣 모르고 먹을걸테지 싶어 분무기로 여기저기 뿌렸다가 냄새만 진동해서 저만 고생.

    그나마 먹히는 귤 껍질이 최고인데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귤 껍질 걸어두고 뿌려두고
    인테리어 정말 훌륭하네요.ㅋㅋ

  • 4. Titi
    '13.11.25 5:55 PM (223.62.xxx.91)

    ㅎㅎ~ 귀엽네요
    우리집 고양이는 귤 너무 좋아해요
    몰래 먹을라 햐면 냄새맡고 눈앞에 앉아 빤히 보고있어요~
    과일을 다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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