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는 특단의 조치로 식초를 분무기에 넣어 뿌리려고
분무기에 식초를 넣었어요.
그때 옆에서 고양이가 지켜보고 있길래
너 앞으로 말썽피우면 요거 뿌릴꺼야! 하면서
분무기에 넣다가 흘려 손가락에 묻는 식초를
고양이 코에 가져다대며 으름장을 놓았죠.
근데 욘석,
그걸 낼름 낼름 핥아 먹네요.
아....... 얜 진짜 고양이 가면을 쓴 여우인가봐요.
위험한 곳, 긁거나 물어 뜯으면 안돼는곳에 일부러 식초를 여기저기
뿌렸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한 행동을 하네요.
덕분에 식초냄새 진동하는 거 참느라 저만 고생. ㅜ.ㅜ
얜 케찹도 좋아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신맛을 즐겼나...
그나마 유일하게 꺼리고 뒷걸음 치는건 귤.
까지도 않은 귤은 냄새도 안나는데
고양이는 후각이 좋은건지
귤 가까이 대면 도망가요.
그래서 귤 껍질을 신발장 손잡이에 걸쳐두고
(신발장 손잡이를 앞발로 잡고 열고 자꾸 그 안에 있는 잡동사니를 끄집어 내려고 해서요.)
여기저기 귤 껍질을 걸어뒀어요.
인테리어 참 멋지네요. ㅎㅎ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