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지내는 이웃이 있어요
신경성인것도 많고 척추도 안좋아서 맨날 병원신세인 아줌마죠
그런데도 집안일, 애들 건사는 남들보다 몇배로 억척같이 해요
하여튼 그래선지 제가 오지랖이 넓어선지 뭐든 챙겨야될거 같고 도와줘야될거 같고 해서
평소 작은것이나마 나눠먹고 마음은 항상 도와주고 싶고 그래요
그런데 이 엄마 하는 말에 저는 한번도 표현은 못했지만 상처도 여러번 받았지요
그중 하나가 몇해전 그 집애가 학교임원 선거운동 피켓 만드는일로 온가족에 이모들까지 허둥대는걸 보고
pop글씨를 조금 배운 제가 밤12시가 되도록 도와준적이 있는데
그때 모두들 있는 자리에서 ** 엄마는 못하는게 없대는둥 힘이 장사래는둥 무수리과래는둥..
얼마나 챙피하고 낯뜨거웠던지 그때 불쾌했던 마음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그런데 며칠전 김장통 10개정도를 차에서 엘리베이트로 다시 집으로 옮기는 일을 하는데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여자들에겐 벅찬일이잖아요
엄마 돕겠다고 나온 고3딸이랑 낑낑대며 옮기는데
제 딸도 있는데 ..힘이 좋대는둥 무수리래는둥 다시 예전의 그 말들 ...
참고로 저 많이 마르고 덩치도 작아서 저희가족들이나 어디가면 항상 보호받는 입장이거든요
155에 44킬로..
아니 덩치를 떠나서 저말들은 남한테 할 말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자리에서 적절히 의사표현 못한 제가 제일 밉고
그동안 제가 처신을 잘 못해서 저런 말을 듣는가 싶어서 며칠째 우울하고 화가 납니다
지혜로운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과민반응하는건가요???
이번에는 전화해서 딱부러지게 불쾌한 마음을 얘기하고 싶기도 하고
내마음에서 정리하고 안보면 그만이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