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원주 구곡성당다닐 때 이야기입니다.
주임 신부님이셨던 김영진 신부님께서 젊은시절 사북에서 보좌신부로 계실 때 이야기를 해주신적이 있었어요.
그 때 주임신부님이 호주분이셨는데 어찌나 동네를 샅샅이 다니시며 일하시던지 그 신부님 구두창은 눈에 띄도록 항상 닳아있으셨었고 보좌신부였던 자신을 엄청 혹독하게 야단치고 가르치셨다고...
그리고 자신이 주임신부가 되었는데
그 당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광부들을 돕고 계셨대요.
자세한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들은것은 제가 잘 기억이 안나네요.
회사측 사람들이 깡패용역을 써서
그 용역들이 사제관으로 찾아와
신부님을 묶고 칼로 위협하며
"신부 죽고 싶지않으면 그만둬"라며 잊지못할 치욕을 줬다네요.
며칠뒤 밤에 광부 몇분이 다이나마이트를 들고 신부님을 찾아와 화사측사람들과 깡패숙소에 터뜨린다고 하더래요.
신부님께서 이래서는 안된다고
다이너마이트를 뺏고 그 광부들을 서울로 올려보내고
다이너마이트는 푸세식 화장실에 버리셨대요.
당신도 그 사람들에게 당한 것이 있는데
그렇게 광부들을 달래고 보내는것이 쉽지 않으셨을텐데
짧은 순간동안 신부님의 갈등과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무거웠던 생각이 나네요.
많이 웃으시지도 않으시고 조금은 무섭게도 느껴졌었는데 이 얘기를 들은 이후부터는
신부님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달라졌던 생각이 나서 글 씁니다.
자기와 뜻이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아도
실천하는 사람은
그 사람은 참 외로울것 같습니다.
주님이 옆에서 함께 계심을 그 분께 모두 의지하시며 앞으로 벌어질 일을 굳하게 이겨나가시길.기도합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신부님 이야기
미맘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13-11-25 13:46:40
IP : 115.140.xxx.2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희야
'13.11.25 1:54 PM (182.209.xxx.110)의로운 일을 위해 애쓰시는 신부님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요즈음의 시국 상황도 관련해서요.2. 추운날
'13.11.25 1:55 PM (175.195.xxx.200)아멘
3. ...
'13.11.25 2:03 PM (108.14.xxx.242)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왜 한국은 늘 저렇게 어디에나 깡패를 동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야쿠자 문화를 일제 때 받아서일까요?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 정치부터 시작해서4. 비오고 바람부는날
'13.11.25 2:06 PM (125.132.xxx.51)신자라 하기엔 민망한 처지라...
하지만 한 국민으로서 저도 기도합니다5. ᆢ
'13.11.25 2:47 PM (125.181.xxx.134)저도 기도합니다
6. 고든콜
'13.11.25 2:50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저도...ㅜㅜ
7. 염수정
'13.11.25 4:10 PM (115.139.xxx.15)서울대주교 반성하세요
8. 기도합니다...
'13.11.25 4:16 P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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