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관둬"라는 한마디에

빈정상해서 조회수 : 886
작성일 : 2013-11-25 12:28:25

시어머니가 허리병이 나셔서 2주간 입원을 하고, 이번 주에 수술을 하기로 하셨어요.

수술날 제가 회사에 휴가를 낼 계획이구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남편한테 수술시간에 맞춰 병원에 가야하니 몇시인지 알려달라고 했더니 모른다며..

"그냥 애들 학교 갈때 같이 나가. 출근하는 것처럼 일어나면 되겠네." 라구 말하는데..

 

전 7시 50분쯤 출근하고, 애들은 8시 넘으면 학교에 가요. 사실 큰 차이가 없죠.

평소에 5시40분에 기상해서 출근할 때까지 여유부릴 틈이 없이 바쁘게 움직여요.

저 씻고 출근준비 해야 하고, 아침밥상 준비하고 저도 몇숟가락 먹고나서 설겆이도 좀 해야하고, 애들 등교준비 등등..

직장맘들은 비슷하시겠지요.

시부모님과 함께 살기 때문에 시어머님도 함께 아침을 준비했는데, 병원에 계시기 때문에 요새는 더 바빴죠.

어쩌다 휴가인 날은 제 출근준비 시간을 빼고, 6시 넘어서 약간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데.. 남편이 별스럽지 않게 대꾸하는 모습에 김이 팍 빠지고 골이 나서..

 

"싫어! 좀 여유있게 준비하고 싶단 말야. 시간 맞춰 가면 좋쟈나!"  라구 신경질적으로 말했네요.

그랬더니 역시 돌아오는 대답도 곱지는 않아요.

"싫으면 하지 말어. 그럼!"

마치 제가 편찮으신 시어머님 방문을 억지로 하는 쓰레기라는 듯이 들리는건 이미 빈정이 상했기 때문이겠죠.

 

힘들어도 병원비를 보태자는 의견도 제가 먼저 했고, 시어머님 수술날에 맞춰 휴가를 내는 것도 제 뜻이었고.. 당연히 그러는게 맞는다고 생각했고.. 그런데 대단치는 않아도 그런 모든 제 맘이 무시되고, 남편한테는 억지춘향으로밖에 안보인거 같아 굉장히 빈정이 상하고, 뭘 더 하고싶지도 않고.. 그러네요.

에잉, 속 좁은 모양새로 이렇게 며칠 맘 상해 있다가 그냥저냥 흘려 보내겠죠.. 다른 분들도 그러시는 것처럼..

 

IP : 121.0.xxx.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350 엄마를 보면 슬퍼요 3 bab 2014/02/11 1,848
    349349 은마 떡집 문의 10 이바지 2014/02/11 3,011
    349348 머리로 쏠린 열 내리는데는 반신욕이 최고네요! 1 반신욕 짱!.. 2014/02/11 2,298
    349347 요 며칠 대구 날씨 어때요 2 ,, 2014/02/11 766
    349346 이영애씨 진짜 이쁘네요 ㅎㅎ 23 친절한 금자.. 2014/02/11 12,101
    349345 기껏 댓글 달고 있었는데 원글자가 삭제했네요 2 ... 2014/02/11 956
    349344 맞춤법 자꾸 틀리는 사람 보면 어떠세요? 51 ... 2014/02/11 6,427
    349343 ..아이 빈폴 패딩에 마크가 거꾸로에요. 3 .... 2014/02/11 2,922
    349342 깊은밤~중2) 수학문제 하나만 봐주세요 12 ㅠㅠ 2014/02/11 1,041
    349341 오늘 잘키운 딸하나 보신분? 1 .. 2014/02/11 1,255
    349340 저기.. 번역자격증 따기 어렵나요? 1 저기 2014/02/11 1,766
    349339 사회복지사에 대해 잘아시는분 3 어찌 살지 2014/02/11 1,572
    349338 이규혁 선수. 감동입니다. 36 와!! 2014/02/11 10,662
    349337 전세집 나갈때 19 세입자예요 2014/02/11 3,459
    349336 누군가와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을 때 1 설렘 2014/02/11 1,704
    349335 박근혜 지지자들 미워하는 사람들 66 궁금 2014/02/11 2,596
    349334 일반요금제 쓰면 데이터는 못쓰나요, 7 서하 2014/02/11 1,731
    349333 이런부분은 내가 남편에게 잘하는거같다..하는 거 있으세요? 32 ㅡㅡ 2014/02/11 3,835
    349332 이런 건 어디서 파나요 1 이마트 2014/02/11 1,169
    349331 82가 활성화되려면... ㅎㅎ 2014/02/11 710
    349330 이런 사람이 좋다 by 헨리 나우엔 2 바로이사람이.. 2014/02/11 1,889
    349329 제주도 숙소 추천해 주세요. 부탁드려요. 8 너구리 2014/02/11 2,612
    349328 뽐뿌에 대란난 김에 핸드폰에 대해 물어보세요..한번 해봐요.. 128 ... 2014/02/11 12,815
    349327 국정원과 국방부가 부르는 노래 18번은....... 1 손전등 2014/02/10 622
    349326 나를 두고 아리랑 9 김훈 2014/02/10 4,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