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섯살 아이 친구 문제 고민입니다 꼭 조언부탁드려요

멋쟁이호빵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13-11-24 22:55:24

다섯살 딸입니다

 

밝고 명랑하고 사교성이 좋아서 친구를 잘 사귀는 편이어요

 

외동딸이라  놀이터나 공원에 혼자만 데리고 종종 가는데 갈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서 잘 놀곤 해요

 

4살때 다니던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아주 많은 아이고 놀이에 있어서 항상 리더가 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고

 

그렇다고 친구에게 상처주는 말이나 행동은 안한다고 선생님께서 아주 신기하다고 하셨어요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 사이에 아주 인기가 많고 저희 딸이 결석하는 날에는 아이들이 저희 아이 보고싶다고 계속 징징거리고  짝을 지어서 활동할때는 몇명의 아이들이 다 저희 딸과 같이 짝한다고 싸운다고까지 하시더라고요

 

또 어린이집에서 제법 똘똘한 (?) 영희, 철수 (가명이에요) 랑 저희딸이 삼총사라고 하시면서 친구관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셨어요

 

또 역시 친구에게 상처주는 말,  예를 들면 이맘때 아이들은  내그림이 너보다 더 이쁘다, 또는 내가 너보다 더 노래 잘한다 등등 그런말을 자주 하는데 저희 달은 항상 친구를 칭찬하고 북돋워 준다고 하시면서 그래서 인기가 많은가?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딸 친구관계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을 안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저희딸이 종종 영희는 나랑 놀때 맨날 화를 낸다고  했었거든요

 

그렇지만 항상 영희랑 논 얘기를 하고 선생님께서도 잘 지낸다고 하시기에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어요

 

그런데 어제는 자기는 어떤 놀이나 행동을 하기 싫은데 영희가 자기한테 화를 낼까봐 영희말대로 할때도 많다고 하는 거여요

 

그 얘기를 듣는데 '어 이거 좀 이상하다 '싶은 거여요

 

그래서 좀 자세히 물었더니 영희랑 제일 친하긴 한데 영희는 자기말대로 안해주면 항상 화를 크게 내는데 그래서 자기가 속상할때가 많았다는 거여요

 

그래서 그럴때 넌 어떻게 했냐? 물으니 그냥 얼음처럼 가만히 기다리다가 영희가 화가 풀리면 다시 놀았다고 해요

 

그래서 그럴땐 너도 영희한테 '너가 나한테 화를 내서 나도 속상하다  자꾸 그렇게 화내면 나 너랑 놀수 없다' 라고 말하라고 하니 영희가 너무 크게 화를 내서 그런 말을 할수 없다고 해요

 

제가 역할놀이를 제의해서 제가 영희 역할을 해서 놀면서 화내는 시늉을 했더니 '영희는 그것보다 더 크게 화를 내는데' 그러네요

 

제가 좀 크게 화내는 시늉을 했는데도요

 

사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영희가 세자매의 맏이라 친구들한테도 언니처럼 하려하고 리더쉽도 있고 성격도 강한편이라고 해요

 

같은 반 여자 아이들 엄마들 얘기 들어보면 영희 때문에 속상하다고 우는 친구들도 많구요

 

그래도 전 영희랑 친하다는 선생님 말씀만 믿고 저희 아이 말을 흘려 들은게 너무나 미안하네요

 

어린이집에서 내내 영희 화 받아주느라 시달렸을 것도 하구요

 

잘 다니던 어린이집을 안 가려 할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 때문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엄마가 영희 혼내줄까? 물으니 그러라고 했다가 엄마한테 괜히 말했나봐 그러기도 하네요 ㅠㅠ

 

내년에 영희랑 같은 반 할래? 물으니 그런다고 했다가 제가 너 영희가 또 너한테 화내면 어떡하냐니까 같은 반 안한다고 하고요

 

그러니 또 괜시리 제가 끼어들어 아이에게 친구에 대해 혼란만 준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제가 꼬치꼬치 물을수록 이제는 대답 안하려 하구요

 

두서없이 썻지만 육아 선배님들 조언 듣고 싶습니다

 

저희딸 어떻게 가르치면 될까요?

 

일단 앞으로 영희가 너한테 또 화내면 너도 대응해서 나한테 화내지 말고 계속 그러면 너랑 친구할수 없다고 말하라고 했는데 잘한 걸까요?

 

내일 일단 선생님께 상담은 드리려고 하는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IP : 123.215.xxx.6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TC
    '13.11.24 11:02 PM (125.189.xxx.15)

    그래서 고민이 뭔가요?ㅎㅎ

  • 2. 멋쟁이호빵
    '13.11.24 11:24 PM (123.215.xxx.66)

    아까 글 작성하다가 중간에 글이 올라가서 그때 보신 분들이 댓글 다셨나봐요 ㅠㅠ
    죄송합니다

  • 3. 그정도는아닌듯
    '13.11.24 11:31 PM (121.147.xxx.224)

    따님이 영희한테 끌려다니고 괴롭힘당하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마지막 문장이 콱 박히네요.
    영희가 동생이 둘인 맏이라니.. 그런 성향의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영희가 다섯살이지만 그간 동생 둘을 보면서 뭔가 가르치고 지시하고 언니역할하는데 익숙한거에요.
    아직 어리기에 친구들은 동생과 다르다는걸 명확히 가르지 못하고 밖에서도 언니역할 하는거죠.
    화를 낸다는게 어느 정도인지 선생님과 상담은 필요해 보이지만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그 정도는 아닌거 같아요.

  • 4. 멋쟁이호빵
    '13.11.24 11:35 PM (123.215.xxx.66)

    제가 너무 놀란 마음에 과롭힘이란 단어를 썼네요
    사실 영희도 다섯살 아이인데요
    마지막 문장은 지웠습니다

  • 5.
    '13.11.24 11:41 PM (118.217.xxx.253)

    전 어느 정도 분리시켜주는 쪽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희 애는 단짝인 줄 알았던 친구가 때리고 장난감을 뺏어갔대요.
    제가 사실을 알고 담임에게 말하고 그 애 부모님에게 말하고
    선생님들이나 그 부모님들이나 그 애를 많이 타이르셨나봐요.
    그래도 불안하던 차에 여름방학을 해서 떨어져 지냈고
    2학기엔 새로 들어온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좀 거리를 두게 되었어요.
    그리고 하원시간도 다르게 데리러 갔구요.
    그 애가 4시, 우리 애는 4시 30분 이후...
    혹시나 어찌 지내나 싶어 선생님께 물어보니
    이제 제법 큰소리로 말하고 불이익은 참지않고 표현하기 때문에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좀 떨어트리시고
    아이가 싫은 건 싫다고 표현할 수 있도록 주입시키세요.
    집에서 역할극으로 연습시키는 거 추천합니다.

  • 6. 멋쟁이호빵
    '13.11.24 11:49 PM (123.215.xxx.66)

    제가 마지막 문장 지우다가 글을 다 지워서 다시 썼네요 ㅠㅠ
    아까랑 내용이 조금 달라요
    죄송합니다

  • 7. 멋쟁이호빵
    '13.11.24 11:52 PM (123.215.xxx.66)

    답변 감사드려요
    안그래도 역할 놀이 했는데 제가 막 화내는 영희 역할을 했더니 저보고 영희하지말고 다른 친구 하래요 ㅠㅠ
    저도 내년엔 다른반 되게 해달라고 부탁 드리여고 해요
    역시 감정표현하도록 가르쳐야 되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217 꽃바구니와 할아버지: 오늘 지하철에서의 웃프던 경험 6 로멘스그레이.. 2014/01/17 2,216
342216 아들 면회 도시락 9 반야 2014/01/17 2,396
342215 올레티비로 셜록 다시보기 어떻게 보나요? 3 셜록 2014/01/17 1,319
342214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면 이거 서명 한개만 해주시면 안될까.. 8 ㅜㅜㅜ 2014/01/17 780
342213 부모님한테 생활비 어떻게 드리세요??? 4 .. 2014/01/17 1,768
342212 우울해 미칠것 같아요. 3 .. 2014/01/17 1,535
342211 간장은 역시 샘표죠! 16 2014/01/17 4,253
342210 1층아파트 10 분당 2014/01/17 2,382
342209 보험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4 북한산 2014/01/17 524
342208 레인저스를 찾습니다. 레인저스 2014/01/17 463
342207 어제 롯데손해보험 덜렁 계약햇는데 3 홈쇼핑.. 2014/01/17 771
342206 에르고베이비 아기띠있으면 힙씨트는 안사도되나요? 7 ... 2014/01/17 1,934
342205 희망수첩... 18 놀란토끼 2014/01/17 3,461
342204 저요..너무 얄팍한거 같아요. 10 2014/01/17 2,727
342203 카메라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4 카메라.. 2014/01/17 815
342202 입주아줌마 원래 이런가요..? 7 슈슝 2014/01/17 3,189
342201 개그맨 이혁재씨가 100평 아파트에 벤츠타고 다니나요? 16 2014/01/17 29,664
342200 엄마 폰요금을 제가 대신 내고 싶은데요 3 .. 2014/01/17 1,340
342199 국민은행 잘 되시나요? 이체가 안되.. 2014/01/17 569
342198 김천 구미 근처 5살 아이와 갈 호텔 추천해주세요~ 1 2014/01/17 685
342197 요즘은 3살짜리한테 영어도 시키나봐요;( 3 ss 2014/01/17 1,180
342196 진짜 과자 초콜릿 커피 피부망치는 지름길인가봐요 7 ᆞᆞ 2014/01/17 4,362
342195 서울사시는분들ㅡ도와주세요 6 2014/01/17 883
342194 전자렌지로 요리한다고 안 좋거나 뭐 그런거 없겠죠? 7 2014/01/17 2,048
342193 셜록, 시즌3 드디어 다 봤어요(스포없음) 2 셜록바이 2014/01/17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