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이기적일까요? 이 사람이 피곤한 사람일까요?

.. 조회수 : 10,056
작성일 : 2013-11-24 21:37:51

남친이 빡센 회사에서 근무해요.

대신 돈 많이 주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같은 회사 근무하는 동기 아는데

그 사람은 바쁠때 바쁘지만 여가생활도 즐기면서 돈도 쓰고 그래요.

이 사람은 여가 생활도 없고 돈도 안쓰고

돈모으는 재미로 악착같이 회사 다니는데

문제는...

저는 함께 있으면 재미가 없어요.

돈 많이 벌어도 쓰지도 않고, 소박하게 데이트해요.심각하게....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데 부대찌개먹고 영화보고가 다예요.

제가 쇼핑이라도 하고 싶어서 돌아다니면

자기가 사 줄것도 아니면서, 또 제가 사달라고도 안하는데 물건사는데 학을 띠고 싫어해서

쇼핑같은 건 못해요...

겨울이 다가오는데 스키장 이런 건 갈일이 만무하겠죠. 피곤하고 돈쓰는건데..

항상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말하거나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함께 있을때 하품, 졸기, 자주 안보기.연락 없기..등등)

얼마전에 한달동안 출장갔는데 엄청 힘들다고 연락이 없더라구요

한번 두구 봤어요..

맨날 자기 바쁜데 제가 응석부리는 것처럼 말하길래...

그래 너 바쁜거 같은데 내가 한번 내버려둬보자..하고...

도착했다 출발했다 정도는 먼저 연락했고

거기 머무는 동안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제가 먼저 카톡해야 연락오더군요.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잔다길래 진짜 바쁜가보다 했어요.

다녀와서 보니까 쇼핑몰도 가서 쇼핑도 하고 그랬더군요.

제 선물이라고 향수하나 사다주긴했지만 왠지 너무 섭섭했구요...

당연히 피곤하다는데 저는 옆에서 항상

데이트 하다가도 힘드니 일찍들어가..등등 나름 배려를 해줄 수 밖에 없게 되구요.

말이라도 이해해줘서 고맙다...바빠서 미안하다...라고 해준다면

제 배려에 제 스스로 뿌듯하기라도 할 것 같은데

언제나 늘 당당하고 어쩔 수 없는거 아니냐는 태도구요.

반복이 되니 저도 지치기도 하고 즐겁지도 않고 피곤합니다.

오늘도 주말인데 일하더라구요

저녁늦게 밥도 못먹고 들어가는데 피곤한 목소리로 대답하는데

제가 그럼 오빠도 공기업으로 옮기라고 했습니다.

옮길 생각없대요.

자기는 돈 많이 받는게 좋다네요.

제가 그랬어요.

그럼 자꾸 나한테 피곤한거 바쁜거 힘들다고 티내지 말라고...

당신이 좋아서 그렇게 하는거면 나 스트레스 받고 피곤하니까 힘든거 내색하지 말라고...

제가 어리고 이해못해준다는 식이네요

너도 너 바쁠때 연락 안하지 않았냐며 반격하는데

그 사람은 정말 항상 바빴다는게 저랑 다른거죠.

그러고 끊었는데...

이제 너무 지쳤나봅니다....

별 생각도 안드네요 이젠..

 -----------

혼자살아도 이보단 덜 외로울 거 같아

결국 헤어졌네요.

맞아요.

저도 마음이 많이 떠났던 상황이예요.

예전같으면 아무리 피곤해보여도 저런 얘기도 못했겠죠..

피곤한가봐..이러고 말았을텐데...

정신차리고 제 갈길 가렵니다.

후련하네요. 조언들 감사해요.

 

IP : 211.114.xxx.8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24 9:42 PM (119.70.xxx.201)

    둘이 너무 안맞는거네요
    아직 젊으신거 같은데 서로 맞는 사람 만나시는게 좋을듯해요
    돈 그렇게 악착같이 벌어서 즐길줄도 모르고 한창 젊은 나이에 너무 심한거 같아요
    결혼한 유부남이라도 저러면 부인이 힘들듯해요

  • 2. 아무리봐도
    '13.11.24 9:46 PM (118.222.xxx.108)

    연인사이는 아니네요.
    관계정리하세요.
    아무리 바빠도 남자란
    동물 사랑하는 여자에겐
    쪼갤 시간냅니다.

  • 3. 같은
    '13.11.24 9:49 PM (183.100.xxx.240)

    업무 강도라도 피곤한 사람이 있고
    덜 피곤한 사람이 있어요.
    기초체력의 문제일수도 있고
    표현방식이 그럴수도 있구요.
    내가 감당할수 있고 그래도 좋으면 만나는거고
    이해 안되고 감당이 안되면 인연이 아닌거죠.

  • 4. 좀...
    '13.11.24 9:49 PM (220.72.xxx.219)

    안 맞는 게 아닌가요?
    정말 좋아하고 맘이 있으면 전날 날밤을 세고 일을 해도 보고싶고, 보면 기쁘고 즐겁지 않은가요?
    만나서 하품하고 졸고 그러면...왜 만나는 건가요? 의무감?

  • 5.
    '13.11.24 9:50 PM (223.62.xxx.119)

    그사람 얼만큼 좋아하시나요?
    나한테 돈도 안쓰고 시간도 안쓰고 열정도 안쓰는 사람을 얼만큼 좋아하면 만나시는건지 궁금하군요.
    게다가 그 말뽄새하고는...

  • 6. 그냥
    '13.11.24 9:57 PM (110.70.xxx.90)

    저라면 다른사람 알아볼 것 같네요.
    온 몸으로 말하고 있잖아요. 나는 그냥 너한테 별 만 없다고..
    체력이 딸려서?
    진심이 있으면 심지어 못 만나도 느껴지는 법이죠.

  • 7. 안 만나면 되지
    '13.11.24 10:02 PM (182.172.xxx.87)

    뭐가 문제죠?
    그래도 만나는 건 돈 많이 벌어서? 그래서 나중에 그게
    내 돈 될거라는 생각땜에? 그러면 견뎌야지 안 그래요?

  • 8. 그만
    '13.11.24 10:04 PM (1.126.xxx.167)

    저두 일중독 남자 좋게 안보이네요
    그만 정리하세요. 사람이 너무 일만 해도 인생 헛산다 하든데..

    쇼핑은 식재료만 사러 가는 데 것도 제 남친은 싫어하긴 해요.
    다만 다른 여러가지 함께 하죠.

  • 9. 서로를 위해
    '13.11.24 10:05 PM (119.69.xxx.42)

    그냥 헤어지세요.

  • 10. 균형감각
    '13.11.24 10:06 PM (223.33.xxx.247)

    다시 생각해보세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힘듭니다.
    현실적이면서도 날 외롭게 하지 않는 사람 있을거예요..

  • 11. ///
    '13.11.24 10:07 PM (112.149.xxx.61)

    연애도 결혼도 힘든 타입이에요
    끝내시길...

  • 12. 프린
    '13.11.24 10:12 PM (112.161.xxx.78)

    이기적이고 피곤한게 아니고 서로 안좋아하는거 같아요
    남자분도 안좋아하니 바쁜데 귀찮고
    여자분은 안좋아하니 돈안쓰는것도 싫고 ...

  • 13. 121.157님
    '13.11.24 10:12 PM (182.172.xxx.87)

    쓸데 없는 소리 말고 가세요.

  • 14. 182.172
    '13.11.24 10:16 PM (110.70.xxx.90)

    진짜 꼬이셨네요.. 왜그러세요?

  • 15. 노래가
    '13.11.24 10:32 PM (218.155.xxx.190)

    떠오르네요
    사랑하지않으니까요

  • 16. 오늘
    '13.11.24 10:34 PM (121.164.xxx.192)

    부대찌개 많이 까이네....

  • 17. ,,
    '13.11.24 10:55 PM (72.213.xxx.130)

    진짜 서로 권태기 또는 의무감으로 만나는 것처럼 느껴져요. 아닌 사람 오래 붙잡지 마시고 쿨한 이별을 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 18. . ..
    '13.11.24 10:58 PM (182.219.xxx.150)

    그남자 이기적이고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네요
    사람은 결혼했다고 아이가 생겼다고 변화되는게
    아닌것같아요
    지금모습 그대로도 봐줄만하고 견딜만하면 만나세요
    그런데 시간이지날수록 님이 더외롭고 힘들어질것같아서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정하셔야될것같아요

  • 19. 이런남자
    '13.11.24 11:31 PM (112.152.xxx.216)

    남자분이 애정이 없네요.
    결혼하면 더하면 더했지 바뀌지 않아요.
    애생기면 자기한테 오던 관심이 오로지 애한테가니 더 짜증내구요.
    좋아해주는 맞는사람 만나세요.

  • 20. ...
    '13.11.24 11:44 PM (118.42.xxx.32)

    둘이 안맞고 애정도 없는거 같아요.
    현실적이면서도 외롭지않게 해줄 남자 만나세요222

  • 21. ...
    '13.11.25 12:25 AM (59.15.xxx.61)

    결혼하면 더하면 더했지...바뀌지 않아요.
    엄청 인색한 남편이 될 듯...
    돈을 좋아하기에 버는데만 급급하고
    해외여행을 간다든지
    근사한 외식을 한다든지 하는건 꿈도 못 꿀듯 하네요.
    오로지 돈이 목적인 사람...
    정말 멋도 맛도 없는 사람과 사는 건 불행...

  • 22. 저도
    '13.11.25 12:50 AM (124.49.xxx.162)

    헤어지세요
    그 남자 별로네요

  • 23. 헤어져요
    '13.11.25 1:38 AM (219.248.xxx.31)

    딱봐도 남자분이 권태기거나
    여자입에서 헤어지잔 말 나오게끔 행동하고있는데
    원글님 눈치가 없으신것 같아요.
    ㅡㅡ;;;
    아무리 피곤하고 시간없어도
    지가 좋아하는 여자면 기어서라도 만나러 옵니다.
    2분 3분이라도 통화하구요.

    글 내용으로만 봤을땐 원글님 눈치가 없네요..

  • 24. ㅓㅏ
    '13.11.25 2:14 AM (112.161.xxx.224)

    남자가 애정이 없는것 같아요.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이시길...

  • 25. ??
    '13.11.25 12:20 PM (49.1.xxx.182)

    원글님도 좋아해서 만나고 연락하고 그런건 아닌것 같아 보이는데...

  • 26. ..
    '13.11.25 12:24 PM (115.93.xxx.69)

    남자분이 원글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남자들이 자기가 좋아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만날려고 애를 쓰더군요.
    지방에 있으면서도 틈나면 KTX 타고 가고, 심지어 외국근무할떄 비싼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하며 애인 만나는 남자도 봤어요.

  • 27. 기본적으로
    '13.11.25 1:35 PM (119.67.xxx.162)

    성향 자체가 다른 두분이 만나신거 같아요.
    그 와중에도 사랑하면, 자기가 원래 가진 기준보다 더 배려하게 되는거죠. 상대를 위해 완전히는 아니어도, 조금씩 변화하려는 시도도 할꺼구요.
    두 분 관계의 문제점은, 상대방은 전혀 배려하려는 의지가 없다는거. . .
    일하는 스케줄은 어떻게 조정이 안될지 몰라도, 적어도 상대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은 들게끔 해야죠.
    잘 생각해 보세요... 평생 그 외로운 느낌으로 살아가실수 있을지...

  • 28. ...
    '13.11.25 2:46 PM (152.99.xxx.165)

    나를 좋아해주지도 않고
    가끔 만나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하라는 태도인데 그런 남자 왜 만나시나요?
    저도 다 큰 딸이 있는데 우리 딸이 저런 취급 받으면서 남자 만난다고하면 속 뒤집힐 것 같아요.

  • 29. 에효
    '13.11.25 3:42 PM (175.210.xxx.26)

    지가 좋으면 알아서 시간 냅니다.
    담배도 피고 화장실도 가요.
    그때 1분 더 보태서 연락하면 되는데 안하는거잖아요.
    시간 없다는거. 다 핑계임

  • 30.
    '13.11.25 6:44 PM (211.192.xxx.132)

    일 많다고 공기업으로 옮기라느니 말라니 하는 것도 여자친구가 할 소리는 아니죠.

    그 남자 성향도 원래 차갑지만 여자가 자꾸 그런 식으로 참견하고 보채면 좋아할 남자 이 지구상에 없습니다. 돈 많이 버는 남자들은 다들 바쁘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요. 임대업자 아니라면 말이죠.

    돈 많이 못 벌더라도 널널한 남자 만나세요.

  • 31. 서로 잘 안맞는데..
    '13.11.26 10:36 AM (36.38.xxx.43)

    그렇기도 하지만, 남자가 성격이 그냥 좀 냉담하고 재미가 없는편으로 보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218 산악회 문의 17 산이 좋아 2013/11/24 2,191
323217 무선 전기 주전자를 샀는데 물에서 냄새가 나요 7 가을 2013/11/24 9,578
323216 센스있는 선물 뭐가 있을까요? 4 ... 2013/11/24 1,350
323215 겨울비처럼 슬픈날 4 토닥토닥 2013/11/24 1,826
323214 능력 있는 분들 4 말해줘요 2013/11/24 1,476
323213 요즘 홍콩 날씨 어떤지요? 2 궁금 2013/11/24 1,226
323212 남편이랑 따로 자면 안되나요? 35 ..... 2013/11/24 14,624
323211 담?이 들었을때.. 3 2013/11/24 1,698
323210 작년에 장터에 저렴한 어그부츠.. 올해는 없나요? 어그부츠 2013/11/24 1,277
323209 환기언제하죠?? 1 미세먼지 2013/11/24 2,073
323208 교정상담비 정말 2~30만원인가요? 4 교정상담비 2013/11/24 2,933
323207 웹툰 독신으로살겠다 4 전 재미있네.. 2013/11/24 2,871
323206 주위에 커리어와 자녀교육 둘다 성공하신 1 ㅇㄹ 2013/11/24 1,842
323205 동물들도 감기걸리면 콜록콜록하나요? 4 궁금 2013/11/24 1,531
323204 제가 이기적일까요? 이 사람이 피곤한 사람일까요? 31 .. 2013/11/24 10,056
323203 저 아래 이대성대 고민글 보고... 5 ... 2013/11/24 2,161
323202 cbs한밤의 음반가게 디제이 목소리 듣고 싶어요 5 궁금해요 2013/11/24 1,111
323201 시어머니왜이러실까요 6 시월드 2013/11/24 3,189
323200 동탄.. 살만 한가요? 32 .. 2013/11/24 7,080
323199 미국 어바인 가서 한달 운전해야하는데,,, 10 2013/11/24 2,404
323198 고딩들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5 예비고1 2013/11/24 2,153
323197 와인병따는거 없을때 5 다른도구 뭘.. 2013/11/24 1,495
323196 아이허브 주문시요 1 나나30 2013/11/24 942
323195 응4,해태의 소속사가요... 6 ... 2013/11/24 2,729
323194 초등6학년 수학 고민 1 민트쵸코칩 2013/11/24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