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쓰레기를 받으셨다는 신뢰감이뭔지 님께....

님땜에로그인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13-11-24 19:56:20
정말 글쓰신님의 심정 뭔지 너무나 잘 알아요.
저도 같은 일 겪어봐서 ...
엄마의 아빠에 대한 갖은 욕지거리들.

제가 몇살때였을까요. 아마 중고등?
엄마는 강제겁탈 당해서 결혼까지 하게 된 얘기까지 해주셨었어요.
그당시엔 그랬을거에요.
지금내나이가 사십중반이니.

복잡하고 난잡한 남자였나봐요. 울아빠라는 사람이요.
어디서 너만한 애가 자라고 있을 수도 있다고도했었고ㅠ ㅠ
그당시 어리던 우리 삼남매만 집에 둘 수 없어서 애셋을 데리고 상간녀 잡으러 다니던 엄마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도 못하겠지만요.
지금도 그때기억들이 너무 또렷이 나서 미치겠어요.
저도 그랬어요. 내가 죽어서 그 충격으로 아빠가 변하고 내동생들이랑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죽고싶다라는 생각 말이에요.
결코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원글 쓰셨던 님. 심정이 어땠을 지 누구보다 잘 알것같아요.
원인제공한 아빠도 싫고 몰라도 되었을걸 알게 해준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버리게 만든 엄마도 싫었어요.
하지만 밖에서 보면 화목한 가정이었어요.
잊고싶었던 기억들이라 그랬는지 결혼 하고 내가정 꾸리며 살다보니 많이 잊혀지긴 하네요.
대신 절대 딸 앞에서 아빠욕은 안하고 싶었어요.
언성높이고 싸우는것도 안하고 싶었지만...그건 못하고요.

지금 제가 일부러 로그인해서 다시 댓글 다는건...
님만 특별하게 고통스러운건 아니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였고요.
세상에는 좋은 사람 더 많으니 사람보는 안목을 기르시라 말씀드리고 싶었고요.
가장 제 후회되는일은 내 경제력이 없다는 거였어요.
아직 미혼인것 같은데요.
정신적으로도 독립해버리세요.
어짜피 부모님이라도 그분들 삶이에요.
저희 부모님 늘그막에 아직도 싸우며 살고 계시지만..

이제 인생관리를 따로 하려고요.
어짜피 살아지는 삶인데 내가 만들어야지요.
내 아이들도 25세 이상 되면 제 인생에서 독립시킬겁니다.

글이 두서없고 주제도 뭔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막 머릿속이 뒤엉킨 기분이에요. 암튼 님의 인생을 사세요. 꼭이요~~





IP : 70.68.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분
    '13.11.24 9:38 PM (122.40.xxx.168)

    제가 그 글 보고 독한 댓글에 사람이 싫어지기까지 했는데 님 글 읽으니 마음이 놓이고 다행이다 싶고 제가 다 고맙네요


    아픈 사람 마음에 소금 뿌리는 댓글은 안다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328 박정희동상은 철거시키고 박근혜는 내쫓아야~~ 9 손전등 2013/11/24 975
323327 그런 직업 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18 .... 2013/11/24 4,757
323326 82쿡 게시판 폰트 작게 바뀌었나요? 3 눈 아파요 2013/11/24 919
323325 구호 코트(신상)를 30% 정도 DC 받을 수 있다면 무얼 사는.. 7 코트 2013/11/24 4,687
323324 출산 후, 머리 염색은 언제할 수 있나요? 3 언제? 2013/11/24 1,869
323323 선배맘님들~중3 남은 3개월 어찌보낼까요? 3 고등준비 2013/11/24 1,489
323322 전주교구 박창신신부님 저희 부모님 친구분이세요. 74 응원해요 2013/11/24 5,470
323321 모과차 설탕 대신 꿀로 담가도 잘 우러나나요? 2 2013/11/24 1,236
323320 사춘기아들 (초6) 이 다시시작하고 싶데요ㅠㅠ 3 사춘기아들이.. 2013/11/24 2,626
323319 영어학원 숙제라는 게 어느 정도인가요? 3 초등1 2013/11/24 1,919
323318 독일 뮌헨날씨,요즘 마니 춥나요? jk 2013/11/24 2,765
323317 요즘은 성문종합영어, 수학정석 그런책 안보나요? 11 ??? 2013/11/24 3,963
323316 당산역에서 파주운정지구 오는 9030버스 어디서 타나요? 5 mm 2013/11/24 2,188
323315 사돈께 선물하고 싶은데..뭐가 좋을까요? 6 사돈느님 2013/11/24 2,035
323314 다섯살 아이 친구 문제 고민입니다 꼭 조언부탁드려요 7 멋쟁이호빵 2013/11/24 1,135
323313 광주 대교구도 26일 "박근혜사퇴" 미사 논의.. 6 참맛 2013/11/24 1,404
323312 지난주말쯤 고등영문법책이요 4 책찾아요 2013/11/24 1,131
323311 이지아드라마 11 2013/11/24 4,091
323310 입이 심심해서 분홍쏘세지 한줄 뜯어먹고 있어요 7 미친걸까 2013/11/24 1,726
323309 시국 미사를 했던 군산 수송동 성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네요 ㅠㅠ.. 35 별바람 2013/11/24 6,362
323308 옷사는데 한달에 얼마나 쓰시나요? 26 디디 2013/11/24 9,784
323307 급질/ 절임배추 40킬로그램이면 액젓 얼마나 필요한가요? 3 김장무식녀 2013/11/24 1,643
323306 산악회 문의 17 산이 좋아 2013/11/24 2,185
323305 무선 전기 주전자를 샀는데 물에서 냄새가 나요 7 가을 2013/11/24 9,493
323304 센스있는 선물 뭐가 있을까요? 4 ... 2013/11/24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