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상의 활력소, 쇼핑과 지드래곤

.... 조회수 : 1,895
작성일 : 2013-11-24 14:36:43

저는 옷을 참 좋아하고, 또 남들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합니다. 전공도 한 때 그쪽이었고 또 그걸로 한동안 밥도 벌어먹었어요. 적성에는잘 맞았는데, 어쩌다보니 완전히 다른 제 2의 직업을 갖게되어서 이제 업계는 떠났지요. 하지만 아직도 옷은 저의 큰 관심사. 일상의 활력소.


제가 직장에 다닐 때는 청담동 며느리 스타일 정장이 압구정 일대를 휩쓸던 때였어요. 저는 키가크고 살이 좀 있는 편이지만, 얼굴이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데다, 어깨가 좋고 목과 팔다리가 길어서 그 스타일이 아주 잘 어울렸어요. 옷에눌리지 않는 느낌이라서 제 살들을 잘 가려주는, 라인이 단순하고 소재가 좋은 정장이나 코트를 바꿔 입고다니곤 했어요. 이러 저리 싸게 살 기회도 많아서 많이 사고 많이 입어보다 보니 저한테 어울리는 게뭔지 더 잘 알게 되더군요.

 

그런데 슬슬 캐쥬얼의 유행이 돌아오는 겁니다 ㅜㅜ. 저처럼 부시시하고 시크한 스타일보다 딱떨어지는 정장이 어울리는 사람한테는 쥐약이어요. 저는 청바지라도 셔츠에 검정 자켓, 이런 식으로 정장 느낌이 나야 하는데, 벙벙한 상의라든지 헐렁한셔츠 같은 건 영 안 맞아요. 다행히 몇 년 지나니 이번에는 스키니 진이 돌아오더군요. 스키니 진은 제가 중고등학교 때, 그러니까 9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건데, 이게 뭔지 모르는 좀 어린 후배들한테얘기해주면 애들이 배를 잡고 웃었어요. 아니 바지를 그렇게 꽉 맞게 입었단 말이에요, 하면서요. 당시 원단은 신축성이 없어서 아래 지퍼 달린 것도 많았어요. 지퍼 주변을 금색이나 갈색 자수로 장식한 스타일도 있었구요.

 

스키니 진은 좀 정장 느낌으로 풀어내기가 나은 편이라서 요즘은 많이 입어요. 다행히 직장 내저희 부서는 블랙 스키니 정도는 괜찮아서요. 주말마다 쇼핑하는 것이 요즘의 낙입니다. 청바지는 몇 별 비싼 걸로 갖췄지만 그 외에는 SPA 브랜드에서주로 사요. 이번 주말에는 짧은 패딩 하나와 아이보리 목도리 아무 장식 없고 크고 두툼한 걸로 샀어요. 이걸 캐시미어로 사면 100만원 정도는 줘야 할 텐데, 그냥 울과 아크릴로 된 걸로 장만했어요. 패딩은 라인이 들어간 게예뻐서 충동구매. 코트는 제가 공부하는 동안 엄마가 사 준 것들을 아직 입고 있고, 가끔 세일하는 걸로 사곤 해요.

 

요즘은 제가 지드래곤에 빠져서, 그 동안 지디가 입은 옷과 스타일링을 죽 보고 있어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얼굴도 좀 달라진 것 같지만 스타일도 정말 많이 바뀌었네요. 본인한테 어울리는 걸 잘 찾아가는 것 같고, 이제 안 어울리는 스타일은잘 피해가네요.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요^^ 개인적으로그 지드래곰 까만 밍크? 모자 너무 좋아요. 몇 년 전에이런 모자가 처음 런웨이 나왔을 때 완전 꽂혀서 하나 살까 했었는데 쓰고 나가면 사람들이 미친 여자로 볼까 봐 그만뒀었거든요. 당시에 페이크퍼로 만든 것들이 여기 저기서 많이 보였어요. 최근에보니 지디가 애용하는데 어쩐지 혼자 막 뿌듯해지고. 일하는데 걸리적 거려서 생전 안 하던 굵은 팔찌도지름신이 왔어요. 지디가 몇 개씩 겹쳐 하는데 너무 예쁘더군요. 돈많이 벌어서, 나도 저 금은 팔찌에 시계를 살 테다, 이러면서막 검색하고 있어요.

 

하여튼 결론은, 쇼핑과 지디는 일상의 활력소라는것. 직장이 좀 답답할 때는 지디 노래 들어가면서 쇼핑할 것 찾아보는 것이 낙입니당.

IP : 147.46.xxx.9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24 2:41 PM (121.157.xxx.75)

    지드래곤 좋아하는옷은 무진장 오래 입어요
    고등학교시절 청바지 지금도 입는단 소리도 있고..
    좋아하는 청바지 구멍나도 입고 구멍 나다나다 안되면 잘라서 반바지로 입습니다
    말씀하신 그 밍크모자 제 기억엔 한 삼사년전부터 쓰던 아이템이네요

  • 2. ...
    '13.11.24 2:44 PM (121.157.xxx.75)

    그리고 전 정말 자기한테 맞는 스타일을 잘알고 쇼핑하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뭐 명품같은거야 살 능력도 안되지만
    그래도 계절바뀌면 장만은 하는데??
    에라이.. ㅎㅎㅎㅎ

  • 3. ,,,
    '13.11.24 2:45 PM (49.1.xxx.49)

    전 지디친구 태양이 활력소ㅋㅋ
    좀 지쳤다싶으면 태양노래나 뮤비를 봐요.

  • 4. ....
    '13.11.24 2:46 PM (147.46.xxx.91)

    저도 지디대문에 태양 노래도 좋아졌어요. 어제 웨딩드레스 뮤비 5회 반복 시청하고 지금은 노래 듣는 중이에요^^

  • 5. ///
    '13.11.24 3:22 PM (112.149.xxx.61)

    지디가 나이가 들면서 스타일링이 훨씬 다듬어져서 보는 재미를 주죠
    얼굴도 애같았는데
    지금은 남자같은 느낌도 많이 살고
    나이가 들수록 더 매력적이 될거 같아 걱정?이네요.. ㅎ

    태양도 항상 묵묵하고 열심히하는 모습이 좋아요

  • 6. ....
    '13.11.24 3:26 PM (147.46.xxx.91)

    누가 지디 예전 얼굴을 보고 천둥벌거숭이 같다고...ㅋㅋㅋ
    십대 얼굴은 까무잡잡하고 동글동글해서 개구쟁이 느낌이더라구요.

    지디는 노래도 무대도 스타일도 다 좋지만 인간으로도 괜찮은 것 같아서 좋아요.

  • 7. 양대표
    '13.11.24 6:33 PM (121.147.xxx.125)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652 김장김치요 홍시와 갈은 무 넣는다는 분들요 3 봐주세요 2013/12/06 2,098
327651 소개팅을 했는데요... 6 울랄라 2013/12/06 1,770
327650 빡샌3개월다이어트 추천해주세요 5 절실다욧 2013/12/06 731
327649 요긴하게 쓴 제품이 2 요긴 2013/12/06 1,220
327648 시누님딸- 2주후 여조카 결혼식에 친척들 옷차림 질문드려요~ 6 경험담 알려.. 2013/12/06 1,336
327647 조직검사까지 해서 악성으로 나왔는데요 3 가을 2013/12/06 2,461
327646 조영남이 부른 제비 원곡 감상하세요. cateri.. 2013/12/06 2,630
327645 친목모임서 돈문제 12 000 2013/12/06 2,915
327644 세탁기가 갑자기 세탁기 2013/12/06 432
327643 금 금 금 1 .... 2013/12/06 807
327642 애들 좌우뇌교육 어떨까요? 3 뇌교육 2013/12/06 805
327641 핸드 타올 디스펜서 ... 2013/12/06 555
327640 소파좀 골라주세요~ 원룸에 놓을.. 2 ㅇㅇㅇ 2013/12/06 705
327639 언니들^^ 포항죽도시장 맛집좀 알려주세요!!^^ ,,,, 2013/12/06 2,451
327638 앞으로 10년안에 일어날일.... 38 훗!부동산이.. 2013/12/06 13,321
327637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2 정시도전 2013/12/06 966
327636 [생방송] 노정렬의 노발대발 - 손병휘의 나란히 가지 않아도 3 lowsim.. 2013/12/06 501
327635 겨울 되면 더 늙어보여요 11 ... 2013/12/06 2,675
327634 이불속통 커버 안 씌우고 쓰시는 분? 5 이불속통 2013/12/06 1,655
327633 담주 고양교육청 발명교실 시험 ..혹시 자녀분 경험 있으신분.... 2 초4맘 2013/12/06 586
327632 뉴라이트 의견 근거로 교과서 수정명령 5 교학사 교과.. 2013/12/06 473
327631 새누리 2014년 지방선거 '수도권 드림팀' 띄우나 2 세우실 2013/12/06 699
327630 이혼하러 법원다녀온후 너무 우울해요 41 흑흑 2013/12/06 16,164
327629 오늘 연아선수 경기 꼭 보고싶은데, 집에 TV가 없어요ㅜㅜ 2 2013/12/06 1,019
327628 이번에 그랑프리에서 마오선수 1위를 놓고 14 2013/12/06 2,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