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 때 일때문에 제 인생에 손해본 거 생각하니..스스로에게 화가 나서요.
처음 대학 들어가서 교내에서 종종 헌팅도 많이 당하고, 저희 과수업하는데 꽃배달이 오기도 하고 그랬어요..
친구들과 같이 4:4 미팅 나가서 몰표를 받기도 하고..
그래서였는지, 그 뒤로 한 두명 질투가 심한 아이들이 엄청나게 제 욕을 하고 다니더군요..
남자 꼬시러 학교 왔다고, 이리저리 남자 만나고만 다닌다고..
차라리 제가 저 이쁜거 알아서 영악하게 굴고, 야무지게 제 할일 했으면 혹은 진짜 남자들하고 연애나 제대로 많이 했으면 덜 억울할 것 같은데, 그 때 전 정말 자신감도 없었고 (저희 집안일로..), 남자한테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저 위의 일들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과에 적응 못하고, 방황하면서 대학 생활을 대부분 보냈던 것 같아요.
당시 제 친한 친구들은 걔네들이 너가 질투나서 그런거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그랬는데, 그게 잘 이해가 안됐고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늦게 제 길을 찾았죠. 그런 데 휘둘리면 나만 손해라는 것 알았고.
시간이 아주 많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가끔 생각하면 좀 서럽고, 제 스스로가 싫고, 그 시간이 너무나 아깝고 그래요.
정말 아까운 청춘이었는데, 왜 그런 남의 말 신경쓰느라 스스로를 괴롭히고, 내가 진짜 뭐가 잘못이 있는지 괴로워하고 그랬는지. 그냥 당시에 친한 친구들하고만 잘 지냈으면 상관 없는데, 모든 사람한테 사랑받을 필요 없는데,
그 친구들이 진짜 못난 애들이구나 하면 됐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