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결국 통편집…이외수 “사살당한 기분”‘
진짜사나이 제2함대 강연’ 與 하태경 의원 비난하자, ‘가위질’
이에 이 씨는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의 발표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국회의원이 외압을 가해서 강연이나 티브이 출연을 금지시키는 민주(헐)공화국입니다. 사살당한 기분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일 이외수 작가가 MBC의 <일밤> ‘진짜 사나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평택 해군 제2함대에서 강연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하 의원은 이외수 작가가 당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의 폭침이라는 정부의 공식 발표를 인정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라며, 강연자로서 부적절하다고 문제 삼았다.
하 의원의 비난에 이 작가가 트위터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20일 이래 SNS 상에서는 하 의원과 이 작가 간 설전이 이어졌다.
하 의원은 지난 21일에는 논평을 내고, 국방부에 사과를 요구하며 공개 질의를 하기에 나섰다. 하 의원은 “2010년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며 '(내가) 졌다'고 조롱까지 했던 소설가 이외수의 평택 제2함대 사령부 강연에 대해 국방부가 여전히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지도부인 심재철 최고위원이 가세해 국방부의 사과 및 방영 중단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번 논란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22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하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하태경 의원은 주사파였죠. 극좌에서 전향한 사람들은 '극'은 놔둔 채 '좌'를 반성합니다. 그래서 '우'로 가도 '극우'의 성향을 띠죠. 자신들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의 강연이라고 방송을 들어내겠다는 극단성에서 유신시절의 광기를 봅니다.”
<뉴스타파>를 진행하는 MBC 해직 언론인 출신 최승호 PD 역시 트위터를 통해 “이외수씨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 설명에 의문을 표하는 것에 대해 그의 국가관을 의심하는 것으로 대응하는 하태경 의원은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결국 MBC는 이외수 작가가 출연한 해당 방송 녹화분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태경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외수씨 사건은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사회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2433